장바구니 놀이 2탄
지난 번에 보관함의 책들의 가격을 추산해본 결과...
나온 반응은 대략 두 가지였다.
하나는 바람구두답게 역시 많은 책들을 보관함에 담아놓고
호시탐탐 책 구입의 욕망을 불태우고 있다는 반응
다른 하나는 헉, 바람구두는 보관함에 예상외로 별로 많은 책을
보관하고 있지 않네란 반응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소장함의 책들을 장바구니로 옮겨보니
품절되었거나 절판, 신판이 나온 책들이 대략
200여권 이상인 듯 싶은데(미안한 말이지만 숫자를 100권 정도까지만 세어보고 포기했다)
소장함에 보니 현재 주문 해놓았는데, 여태 도착하지 않은 책 몇 권을 빼고
전체 권수가 840권이었다.
(당연하게도 이것이 내가 소장한 책의 모든 목록을 망라하지는 않는다.
왜? 이건 알라딘에서 주문해서 구입한 책들만을 의미하므로...)
내가 알라딘에서 책을 처음 주문한 것이 지난 2000년 6월 2일의 일이었으니
알라딘의 소비자로 살아온 세월이 어느새 64개월이다.
840을 64로 나눠보면 한달 평균 13권씩을 구입한 셈이다.
이것을 다시 권당 1만원꼴로 계산해보면...
한달 평균 13만원 가량을 책값에 지출한 셈이다.
음, 지금까지 알라딘에 들인 액수를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 내가 올린 페이퍼 "알라딘이 내게 준 책값들"은 정말정말 후하게 쳐서
평균 120만원에 10만원 꼴로 환급해준 셈인가? 흐흐...
(알라딘의 장바구니 기능엔 지금까지 소비자가 구입한 책값의 총액은 알려주지 않는다.
이번에 계산해보면서 그 이유를 알듯 하다. 책값도 만만치 않은 거다.
혹시 그간에 들인 책값의 총액을 생각하고 충격받은 나머지 "더이상 책을 사지 않으리"
결심할지도 모를 알리디너들에 대한 배려였던 것이다. 흐흐)
물론 나는 알라딘에서만 책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이 사실을 울마눌이 알면 난 "쥑임"이다.
그러니 과거에 날 버린 여인네들은 얼마나 다행이냔 말이다.
* CAUTION :
1. 이 놀이는 알라딘에서만 해야한다.
2. 다른 곳에서 할 때 당신이 주변인들에게 잘난 척쟁이로 치부당하는 것에 책임질 수 없다.
3. "장바구니 놀이"는 종종 잘난척 놀이로 변질될 수 있으며 당신은 엄청 부자거나 혹은 미친 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서 이런 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를 대동하거나 보디가드를 고용해야 한다.
5. 그렇지 않은 경우 본 알라디너는 신변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