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책상에서 의자까지 담요를 펼쳐놓고, 책상 밑을 동굴삼아 즐기던 무인도 놀이를 제외하곤
어렸을 때든, 나이 먹어서든 나에게 공돈이 생긴다면 하는 상상만큼 즐거운 유희도 없다.
그리하여 상상한 것은 실현에 옮겨보는 바람구두는
보관함에 담아둔 책들을 심심풀이 삼아 장바구니로 옮겨 보았다.

그랬더니...
고작(?) 3,355,960원이면 현재 내가 보관함에 담아 놓은 책을 모두 구입할 수 있었다.
한 학기 등록금만 참으면 이 모든 걸 내것으로 할 수 있다.
과연 대학원에서 이 책값만큼의 공부를 시켜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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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결론은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게 가장 좋다는 거였다.
왜 이유는 오로지 한 가지다.
답 : 학교는 숙제 내주잖아....
(흐흐, 이렇게 말하면 자신이 숙제 내줄 테니 그 돈 내게 달라고 덤벼들 사람들이 숱하게 보인다. 제발 참으시라... 그렇게 착한 학생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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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oli 2005-11-0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왕림하셔서 댓글도 하나 남겨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근데 대학원도 다니시나요? 정체가 무엇인지... ^^

파란여우 2005-11-0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학생은 아니지만 하겠다는 열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흐흐

바람구두 2005-11-0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흑.... 정체를 묻는 질문은 제가 아주 싫어하는 질문인데요. 흐흐...
싫어하는 이유 1. 사람과 사람의 사귐(소통)에 있어 성의가 없다.
2. 성급 혹은 선입견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
3. 정체라 그런 걸 알아서 무얼 할 것이며, 정체란 게 뭘까? ^^;;;;
파란여우/ 흐흐, 그건 정체성(identity)가 아니라 퍼스낼리티(personality)잖우. 파란여우 성님에게 비친 바람구두란 사람의 ....

딸기 2005-11-0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의 정체...
(프란체스카풍으로) 바람돌이도 아닌 것이, 바람둥이도 아닌 것이...
바람개비도 아니고 바람잡이도 아니고...

궁금하긴 허네.

이매지 2005-11-0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번 따라해봤는데, 거의 한학기 등록금 + 반학기 등록금.
맙소사 ㅜ_ㅜ

로즈마리 2005-11-0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신 도서관 사용이 가능하잖아요. 원서도 빌릴 수 있고..ㅋ

바람구두 2005-11-1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학도서관이 그리 좋은 곳이었단 사실을 미처 몰랐는데요. 흐흐.

parioli 2005-11-1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바람구두님...정체를 묻는 일에 대한 감상을 제 서재에 써 보았답니다.

바람구두 2005-11-1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예전에 읽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