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계간지 특집들을 살펴보다

대충 나올만한 계간지들은 나온 듯 싶다.
올 봄에 가장 먼저 나온 계간지는 "당대비평"이었다.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어, 이게 뭐지? 단행본인가?
그런데 아니었다. "당대비평"은 처음엔 당대출판사에서 그리고 나중에 삼인으로
다시 생각의나무로 출판사를 옮겨 다니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당대비평" 하나를 건사하지 못한다.
정기구독자가 없어서도 그렇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조만간 독립할 것 같다고 하더니, 그 조짐인가 보다.

우리나라 계간지의 대명사
창작과 비평의 봄호 특집은 "동아시아의 변화, 한국 사회의 대응"이다.
표지 갈이는 아니고, 표지 용지를 교체했다.
127이란 호수가 큼지막하다.
호수가 큼지막하게 내리누르는 기분이 얼핏 든다.
특집을 비롯한 내용을 다루는 카피의 타이포그라피는 아주 작다.
흐흐, 어차피 볼 사람들은 찾아 본다는 자신감?

창비 봄호 특집은 "동아시아의 변화, 한국사회의 대응"이다.
동아시아론이 창비 담론의 전매특허는 아니지만 여전하다.
첫 머리에 좌감으로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와 87년 체제"다.
주목할 것은 "87년 체제"란 거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87년 이후 한국 사회는
양자 모두 접점을 잃고 헤매고 있는 중이므로, 87년 체제란 어찌보면 그럴듯한 작명법이다.
과연 이 용어가 살아남을 것인가?는 좀더 고민해봐야 한다.
좌담 인물 쟁쟁하다...
"김종엽, 박형준, 정태인, 한홍구" 다...
각각의 포지셔닝이 있는 거겠지..
사회, 정치, 경제, 역사...
그리고 이념적 안배까지...

이남주 선생과 와다 하루끼, 이일영 선생의 글이 있다.
이일영 선생의 글이 땡긴다. "새로운 한반도 경제체제의 구상"이라...
필요한 글이긴 한데, 새로운 이야기이길...
(요번주만 지나봐라. 내 한 번 읽어주마...)

"문학과사회"다...
이 책은 창비보다 이삼일 늦게 나온 듯...
아닌 늦게 보내주었나?
특집은 "문학과 역사, 서로를 바라보다"이다.
음, 최근의 팩션 바람을 타고 날아든 특집일까?
문사에서 "문학과 역사"란 테마를 잡은 건, 꽤 오랜만인듯...
광복 60, 을사 100의 하중이 걸린 올해라 그런지도...
(역시, 내용 어렵다...)

내일을 여는 역사...
서해문집에서 나오는 역사 계간지다.발행/편집인으로 강만길 선생을 모시고 있다.
이번 특집은 "한국언론과 사회담론"이다.
아무래도 역사계간지들의 올 "여름호 특집"을 기대해봐야 할 듯...
재미있을 거다. 사력을 다해야 할 터이니... 편집진들이 골머리 좀 앓지 않을까.
이렇게 정해진 테마, 광복 60주년이란 시의성에 맞추되, 남들과 다른 특집을 가져가려면
머리통이 터질 거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필자군들은 한정되어 있다.
먼저 잡는 놈이 임자다...입도선매...
한홍구 선생 많이 바쁘시겠다.

"내일을 여는 역사"에서 재미있을 내용은 <인물바로보기>코너의 "을사오적"이다.
물론 특집도 언론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재미있겠지만...
이완용, 박제순, 권중현, 이지용, 이근택....
을 김삼웅 선생부터 현광호, 서영희, 오연숙 선생 네 사람이 각각 한 둘씩 맡아 진행한다.

<사실, 이렇게 본다>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세종 때 과학기술이 발달한 까닭 - 오종록
조선 후기 북벌론의 실상 - 신향수
아관파천의 전주곡, 춘생문 사건의 진상과 그 영향 - 한철호

음....
그런데 "역사비평"은 왜 안 오는 거야...
"문화과학"도 열심히 봐야 한다. 앞으로는...(지금까진 꾀 부렸다.)
앞으로 틈나는 대로 계간지들 좀 살펴보자.

아, "황해문화"....
"당대비평" 말고는 계간지 중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
하도 독촉을 해대서 정신없이 진행했는데...

  권두언
 2 국가이성의 진보적 재구성을 위하여│김명인

   
특집│성매매, 성매매방지법 그리고 페미니즘
 12   성매매방지법의 아포리아│장미경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문제가 아닌가
 27   성매매를 둘러싼 ‘차이’의 정치학│정희진
                    -성매매, 성별, 목소리들
 46   성매매방지법:법과 사회구조, 성매매 여성│양현아
 65   성별화된 노동시장과 여성의 일│박홍주
 82   성매매 여성의 ‘자활’지원 정책에 대한 제언│황정임
 96   성매매 감소와 성판매자의 인권을 위한 모색:
     해외의 경우│원미혜

  
창 작
 119 시    김혜순·허수경·이경림·이수명·김선우·이기성
 140 소설  사건의 핵심│구광본
 168 소설  분홍 리본의 시절│권여선

  연속기획│통일을 준비한다- 16       
 193  통일을 꿈꾸는 북녘 여성들│김귀옥


  황해네트워크
 208 ‘행정수도이전’ 위헌판결 이후의 충청도│박재묵

  
인천, 이 사람
 266 까스 우동집 2대,  신포시장 박관옥·진우 씨 부자│김윤식

  황해리포트
 222 포스트콜로니얼 시대의 『前夜』│윤경원
                  -우경화로 치닫는 위기의 일본에 출현한 계간지
  기 고
 242 진보적 자유민주주의 대 보수적 반공주의│정영태
                  -인천시민사회의 이데올로기 지형 확장과 그 효과

  시 평
 276 17대 국회의 진단과 개선방향│김수진
 285 한류와 인터-아시아│이재현

 
 문화비평 
 297    미디어·침묵의 카르텔을 와해시키는 진실│김창남
 302    음악·한류:팝 민족주의에서 팝 아시아주의로?│신현준
 308    영화·1980년대를 위한 비망록   -역사와 영화│박명진
 315    문학·서경식의 에세이가 전하는 메시지│김경수
                            -『소년의 눈물』 출간에 부쳐
 321    건축·이제, 다시 인천이다!│전진삼
                     -제1호 경제자유구역에 부는 바람
 328    연극·연극은 몸의 예술│안치운
 334    미술·정동석 사진전시   -네온으로 그려진 밤 풍경│박영택          
 339    사진·기생사진과 조선향토색의 유통│이경민 
 348    출판·『다 빈치 코드』·‘팩션’·미스터리 또는 추리│최성일

  서 평    
 355 『파시즘-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김진석 
  『민중의 세계사』│하승창    
  『일본과 아시아』│김예림
  『대학서열체제 연구:진단과 대안』│김상봉

대충 목차가 이렇다...
필요하면? 돈 주고 사보시압...
이거 광고냐고... 글쎄다...
어쨌든 빵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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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3-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군요. 추천!

바람구두 2005-03-0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뭐가 귀엽냐고요... 흐흐

stella.K 2005-03-0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마지막 돈 주고 사 보라는 말씀!

안녕, 토토 2005-03-0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맨 마지막 빵빵하다는 말씀에 추천~ 얍~

2005-03-04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3-0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특이하게 광고하시는군요. ^^ 암튼, 계절이 또 그렇게 지나네요. 정신없어라...

바람구두 2005-03-0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꼭 광고라기 보다는... 긁적긁적... 그런데 우리 두 사람 지금 퇴근도 안하고 뭐하는 거죠? 음, 마냐님은 퇴근하신 거려나... 전 사무실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