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어청수 경찰청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김석기 서울시경찰청장이 결정된 순간,
이미 경찰의 강제진압은 예견된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지난해 촛불집회에서도 물대포와 살수차를 동원한
무리하고 강제적인 진압으로
이미 많은 원성을 샀던 인물이었고,
아이들에게 광우병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던
유모차 촛불 어머니들을 아동학대범으로 몰아갔던 인물이었으니까요.
그런 사람을 경찰청장으로 승진시킨다는 것은
2009년 MB정부 집권 2년을 맞아 시민의 안전과 안녕을 대신해
피도 눈물도 없이 정권의 안전보장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경찰의 무리한 강제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철거민 여러분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악에 바쳐 목숨을 걸고 투쟁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대한민국을 떠나
그곳에서는 평화롭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하지만 경찰은 기자브리핑에서조차 기자들의 질문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찰측 발표에 따르면 그들, 목숨을 잃은 철거민들을 지칭하는 말은 '현행범'이었다고 합니다.
** 잠시 전 발표를 보니 김석기 경찰청장이 승인하여 경찰특공대가 투입된 것이라는 속보가 나왔군요.
*** 경찰은 철거민들의 격렬한 저항이 있을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철거민들의 투신이나 기타 위험에 대비한 매트리스 설치 등 안전대책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