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부터 지난주 토요일까지 대략 4박 5일간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다들 휴가 보내고 나면 직장에 복귀해서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다고 하던데
저도 그러네요.

일단 휴가가 제 계획대로 진행되질 않아서 무엇보다 후유증이 큰데
원래 아무 것도 안 하고 집에서 책만 보려고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휴가인데 집에만 있기 뭐해서 집사람 잡아끌고 원행(遠行)길에 나섰습니다.
다들 돌아가고 난 뒤의 피서지는 한적하기만 하더군요.

돌아온 뒤부터는 책 좀 보려고 했죠.
그런데 책 보기 위해 서재에 앉아 있는데 이사하고 정리한 뒤로
한 번도 서재 정리를 안해주었더라구요. 결국 책 읽기는 잠시 뒤로 하고
서재 정리를 시도했습니다.
음, 결단코 휴가 때는 일하지 않으리라 했는데, 결국 이것이 대공사가 되고 말았어요.
결론은 현재까지 서재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되겠네요.

거기에 더해 가을맞이 베란다 화단 정리를 시도했다는 겁니다.
(아, 내가 미쳤어, 미쳤어.)
신고니움이 너무 웃자라서 솎아내려다가 그것보다는 전부 뽑아내고
새로 분갈이 해주는 편이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부 드러낸 다음
웃자란 녀석들은 솎아내고 뿌리를 잘 내리도록 하기 위해 다시 심을 녀석들은
물에 잘 담궈놓고 있습니다.

이번 주중에 다시 잘 심어야겠지요.
그 덕분에 신고니움 화분이 4개로 늘었어요. ^^;;;
게다가 휴가 기간 중 생활 방식은 제 타고난 천성대로 야행성으로 돌아갔는데
생활습관은 변치 않아서 늘 일어난 시간에 일어나니 피곤은 겹겹이 쌓여서
휴가 기간 중에 도리어 수면부족으로 눈 밑에는 다크 써클이...
(흐억, 바람구두! 너 원래 팬더야? 아님 미국 너구리야!)



이제 9월이 시작되었는데, 원래 이맘때가 1년 단위 사업들의 순환사이클에 의하면
가장 한적해야 할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가을을 한껏 즐길 수 있었는데
올해는 갑자기 이런저런 일들이 새롭게 쏟아져서 봄보다 더 바쁜 가을이 될 듯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 아직도 졸린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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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7-09-0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에 서재 정리같은 위험한 일을 하시다니..
휴가 때 저도 너구리 됐었습니다. ㅋㅋ

바람구두 2007-09-03 17:58   좋아요 0 | URL
저런, 남편 너구리는 잘 있고요? 흐흐.

하이드 2007-09-0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돼지너구리다- 그니깐 사진이요. ^^

바람구두 2007-09-03 17:58   좋아요 0 | URL
^^;;; 난 또 본인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흐흐...

딸기 2007-09-03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맞이 베란다 화단 정리라니...
그러고보니 바람구두 가을타는 그 계절이 또 돌아왔네. 그치?
나도 올가을엔 좀 센치해져볼까... 생각 중. :)

바람구두 2007-09-03 17:57   좋아요 0 | URL
휴가 때 한 번 만날까 해서 전화했었는데...
요새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하고 한동안 바빴을 것 같긴 하더만.

mong 2007-09-0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부리자나요 너부리~
(너구리 참 구엽다 으헤-)

바람구두 2007-09-05 15:20   좋아요 0 | URL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