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아아, 그게 말씀입니다요...제가 맨 마지막에 출전을 하려고 그랬걸랑요. 근데 오늘 부리님의 페이퍼 이후 더 이상 새 페이퍼가 올라오지 않아서 마음이 좀 스산합니다. 또 제가 오늘이 아니면 이벤트 마지막 날까지 언제 또 시간을 내어 글을 쓰겠나 싶어 그냥 오늘 쓰는 걸로 했습니다.

글쎄요...무슨 말부터 해야할까요? 제가 좀 짖꿏은데가 있긴 하죠. 아마도 바람구두님하고 비슷한 시기에 제가 서재활동을 한 것 같은데, 저는 그때 바람구두님이 계신 줄도 몰랐습니다. 당시 워낙에 기라성 같은 쟁쟁한 서재들이 많아 저 같은 서재는 감히 어디가 명함도 못 내밀겠던데, 그 쟁쟁한 서재중 하나인 바람구두님이 제에게 먼저 은근슬쩍 농담도 걸어 주시고, 장난도 치시는 게 나쁘지 않더란 말이죠. 댓글 다는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아 보였슴다. 바람에 옷깃이 휘날리듯이, 말없이 왔다 사라지는...어쨌거나...뭐 그렇고 그런...아우라가 있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양반,  사람을 재대로 유혹을 할 줄 안단 말이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냉면>가지고 겁도 없이 들이대면서 "언제고 시간되면 냉면이나 먹읍시다!"하는데 그 말에 깜빡 안 넘어갈 낭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십쇼! 이제나 저제나 날짜 잡으시기만을 목줄 타도록 기다렸건만, 님은 달랑 이렇게만 말씀하시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기 볼 일 바쁘시더만요. 이런...뻥쟁이 같으니라구...지키지 못할 약속이면 하지나 말지. 그런데 사람을 목줄 타게 한다. 이거 모모한 사람들이 많이하는 수법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제가 가끔씩 님을 바람00이로 안  불러 드릴리 만무한 거 아닙니까? 남들은 그렇게 불러주면 좋아 하던데...진우맘님 말마따나 왕소심쟁이 맞으시는가 봅니다. 무슨 근거로 그렇게 부르냐고 하시면 들이댈 증거는 사실 있죠. ㅋ.

님이 서재 생활 초기 때, 언젠가 자신은 남자 보다 여자하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페이퍼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습니다. 죄송함다. 시간이 없어 물적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슴다. 물적 증거를 대라 하시면 좋습니다. 님 서재를 다 뒤져서라도 찾아 보도록 하죠. 근데 어쨌든 지간에 님이 그렇다는 건, 그만큼 여자를 배려할 줄 안다는 것이고, 여성 심리에 나름 일가견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겠단 말입니까?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여자하고 노는 것 보단 남자하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좋아한다'란 말이 그렇게 싫은 걸까요? 그럼 여자가 남자 좋아하지, 같은 여자 좋아하면 좀 그렇지 않나요? 제가 무슨 신인류도 아니고...그건 남자인 바람구두님도 마찬가지 아니냐고요. 그런데 제가 언감생심 바람구두님을 어떻게 진짜로 좋아할 수가 있겠단 말입니까? 저도 사회적 지위와 책임이라는 게 있지. 유부남을요??

예전에 님의 서재지붕에서 노트북 앞에서 똥폼잡은 조그만 사진이 있었더랬습니다. 근데 그게 묘하다는 거 아닙니까? 얼굴은 아래로 수그리고 머리만 보였는데, "캬~ 내가 좋아하는 두상이야!" 탄성을 질렀더랬죠. 그러다 "울마눌님" 얘기 하시는 님의 글을 읽고 마음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리고 좀 있다 본 님의 얼굴을 보고, 저의 사회적 지위와 책임을 다시한번 잊지 않도록 해 주신 님께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푸하하~!

일전에 다신 저의 댓글에 대한 님의 답글에 좀 충격을 먹긴 했습니다. 그래도 님 보다 조금은 자유로운 제가 용서해 드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솔직히 그땐 하도 화가 나서 즐찾을 빼버릴까 하는 유혹을 안 받은 것도 아닙니다. '흥, 그럼 1050에 1049가 되겠지? 어디 당해 봐!' 그런데 저도 이벤트를 해 봐서 아는데요, 오히려 즐찾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더군요. 그러니 1049가 될거라는 보장이 어디 있겠슴니까? 지금 모르긴 해도 1100쯤 되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저의 작전은 실패하는 수 밖에.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유치한 발상이긴 하죠. 부리님은 다른 모든 사람이 님의 서재에서 즐찾을 빼도 마지막까지 안 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일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님께로부터 충격을 먹어도 안 빼잖습니까? 왜냐구요?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이 있지만, 공부는 남에게 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에 가장 성실했고, 모범을 보이셨던 분이 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가수 김장훈이 지금까지 30억을 남을 위해 썼다고 하죠? 대단합니다. 하지만 억울하죠. 왜 꼭 그런 사람만 신문에 나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지식을 나눠주는 가치도 그에 못지 않는 것인데...얼마전 님이 상 받으신 것, 전 정말 많이 기뻐했고 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사람들에게 지식의 가치를 나눠주시는구나. 했습니다. 

저는 바람구두님의 홈피에는 잘 안 갑니다.  님을 여기서 안 만큼 여기서 보는 님의 서재가 좋습니다. 님은 아마도 계속 알라딘이 온라인에 존재하고, 님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기에 님의 주옥 같은 리뷰와 시와 왕똥폼잡은 낙서를 계속 올리실 거라고 믿습니다. 근데 제가 어디를 가겠습니까?

아이...이거 또 너무 띄웠네...바람구두 신고 하늘을 나시면 안될텐데...그래서 말씀인데, 한가지 부탁 좀 합시다. 제발 님의 서재에 댓글 달거든, 답글 좀 달아 주시오! 뭐...이거 알 수가 있나? 좋다는 것인지, 싫다는 건지? 화가 났는지? 내가 님을 직접 뵙지 않고서야 그걸 어찌 알겠소? 아님 댓글을 못 달게 막아 놓으시던가? 저 또한 소심쟁이라 돌아 앉는단 말이오.

솔직히 3년전인가요? 마태우스님 오프 모임 때 님을 첨 뵙고 그 이후 또 뵙게 되지 않을까? 기대도 했습니다만, 이젠 기대도 안 하오.  그래도 혹시 만의 하나 다시 뵙게되면 전 님을 뵙고 싶어서라기 보단, 그때 뻥친 냉면이나 먹을 요량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 두는 바입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농담이 통할 수 있는 사람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은 그래서 제겐 좀 특별하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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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7-04-1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아예 나타나지도 않으시는군요! 무슨 서재 쥔장이 이벤트 개최해 놓고 나타나지도 않는단 말입니까? 흥!

물만두 2007-04-1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째 소식이 없으시네요. 바쁘신가봅니다.

Mephistopheles 2007-04-1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00839054&keyword_order_minishop=&seller_cust_no=101115972

=3=3=3=3

stella.K 2007-04-1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참...추천이 하나라니? 이럴 수가...ㅜ.ㅜ
근데 메피님 써 놓으신 주소가 뭔가요??

Mephistopheles 2007-04-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면 파는 홈쇼핑 주소입니다만..=3=3=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