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경영하라
박인출 지음 / 몸과마음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저는 병원 경영에 관심이 많은 의대생(본과 4학년)입니다. 이 책을 우연히 서점에 갔을 때 발견하여, 바로 알라딘을 통해 주문하여 읽어봤습니다.(벌써 꽤 되었군요.) 그땐 읽고 그냥 잊어버렸는데.. 학교에서 이 부분에 대해 발표할 일이 있어서 이책 저책 다시 떠들러 보다 이 책을 다시 발견해 간단히 평을 올립니다.

먼저 이 책은 책이 아닌 칼럼 모음집입니다. 어디에 수록되어 있었는지는 잘 나와있지 않지만, 아주 짧은 글들이 큰 글씨로 넓은 여백에 써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깊은 내용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병원 경영에 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자체는 사실 요즘에는 그다지 신선하거나 깊이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생각해 볼 계기를 준다거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전반적으로 개론적입니다. 그래서 읽으시다보면 한계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버립니다. 읽고 그냥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세카네 히로시라는 의사가 쓴 '의약 분업 시대의 의원 경영'이 오히려 각론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이 책도 적용하자면 어려운 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그 책의 경우 병원 인테리어까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역시 전반적으로 생각할 계기를 준다는데 있지, 각론이나 이론적인 배경을 알기에는 정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책값 선정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몸과 마음 출판사.. 좋은 책도 많이 내지만, 이렇게 큰 글자에 여백도 넓은데 이 가격은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요약하자면, 병원 경영이란 화두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읽으면 도움이 되겠지만..만약 이 화두에 관련된 책을 한권이라도 읽으신 분이라면 유감스럽게도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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