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연애편지를 썼다. 

'퇴'退자를 맞았다.
그가 보낸 답장의 내용은 내가 그런 마음을 자신에게 품고 있다는 걸 몰랐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상치 못한 말씀을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전 현재 남자친구가 있고 만난지 ....' 

미리 강렬한 눈빛이라도 보낼 걸 그랬다.
 
 대부분 속앓이로 마음을 끝내왔는데, 이정도면 장족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되고 안 되고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해놓고보니 이런 말은 절실함의 부족이라고도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되는 것. 만약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자빠지고, 울부짖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에구구~  
퇴자를 맞았어도 마음 한구석엔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라는 생각이 든다. 거부의 뜻을 밝힌 답장의 내용 중 약간 애매하게 보이는(보여야 하는) 곳이 있기도 하다. 스토커는 되지 않을 자신은 있지만... 이럴 땐 정말 멋진 인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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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5-10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요~ 아까 아까 한참 전에, 이미 이 글을 읽었었답니다.
그런데..'사랑이 대체 뭐야?' 타령한 페이퍼를 널어놓은 주제에..뭐라고 댓글 달기가..
참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조금 전 푸하님의 댓글을 보고 나서, 왠지 기운이 나서 다시
이렇게 쪼르륵 달려왔답니다.(웃음)

뭐..다시 와도..뭐라고 해드릴 말은 감히 없지만서도..( 난, 뭐한거냐.. ㅜ_ㅡ)

푸하 2009-05-10 09:25   좋아요 0 | URL
웬지 읽으셨을 것 같았아요.ㅋ~
음.... 뭐라고 할 말이 없는데도 답을 주시다니! 얼마나 귀중한 말씀인지 알겠어요.

2009-05-10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10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05-1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기에서 기를 모아 영등포의 푸하님에게 보내겠습니다. 고오오오오-
푸하님 힘내세요! ^^

푸하 2009-05-11 19:56   좋아요 0 | URL
'음매 기살어.' 감사해요.^^;
그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무해한모리군 2009-05-11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일단 고백을 하신것은 장족의 발전이시나~~
푸하님 이런일은 저한테 상담을 하셔야죠!!
고백이야 말로 주도면밀한 전략전술이 필요한 겁니다.
다음에는 꼭 휘모리에게 일단 상담하고 하셔야 합니다.

어쨌거나 전 건강히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푸하 2009-05-11 20:02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아니.... 먼 곳에 계신 휘모리님에게 먼저 안부를 전하지도 못했는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듣다니! 감격이에요.ㅠㅠ
주도면밀한 전략전술... 막상 해보니 정말 그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것 또한 해보았기에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한 것 같네요. 일단 말씀하셨으니 앞으로 제가 조언을 구하게되면 넘 귀찮아 하시면 안됩니다.ㅎㅎ~!

긴 여행... 건강히 다녀오세요. 곧 뵈어요.^^:

2009-05-12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