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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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화가 굉장히 예쁘고 순수한 아이의 이야기였다면 소설은 조용한 어두운 옷 속에  여러갈래로 꿈틀대는 여자의 욕망과 사회의 압력과 현실, 자기자신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란 인상을 받았다. 시종일관 아름다움과 남자를 탐하는 그리트, 피묻은 손을 혐오하면서도 받아드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진주귀고리를 팔아 자신의 자유를 사는 끝부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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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변호사 김병국의 비즈니스 협상론 - 개정판
김병국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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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사서 세번이상 읽게 되는 것은 드문데 세번 읽고도 감히 남에게 빌려주지 못하고 있다. 담에 또 읽어야 하니까.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정도가 요점이겠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맨 앞의 챕터에 저자가 준 리스트 하나이다. 뭐라 불렀더라... 뭐 하여간 협상에 임한 사람의 권리장전 같은 건데 이런거다.

나는 마음을 바꿀 권리가 있다. 나는 질문에 당장 답을 못할 권리가 있다. 등등

담 작고 머리가 비상한 것도 아니고 언어가 유창한 것도 아닌 초보 협상가에게 종종 주늑들던 협상을 위한 전투가,  서로가 서로의 장기간의 공동 이익을 위해 터놓고 얘기하는 솔직한 대화의 장으로 보일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좀더 머리 굴리는 내용도 들어 있지만 그게 제일 중요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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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작가되기
해럴드 D. 언더다운.린 로밍어 지음, 김소연 옮김 / 정인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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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Charlebridge출판사에서 편집장을 지냈다는 작가의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 넘치는 명쾌한 설명과 관련 사례들이 인상적인 입문서이다. 정보 퀄리티 120%.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도 훌륭한 책이되겠지만, 아동책에대해 더 깊은 이해와 넓은 잡상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  이전에는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 주어야 하는 지라든지 어떤 책이 좋은 지 어떤 심리적 혹은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의 책들을 본적이 많지만 실질적으로 아이들 책이 어떻게 나눠지고 어떤 목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져 팔리는지 등은 잘 알지 못했는데 읽으며 배우는 것이 많았다. 간간히 나오는 아동서의 역사나 관련 출판계 이야기도 흥미롭고.

번역자가 어린이책에 익숙한듯 매끄러웠으나 책 이름을 언급할 때 기준이 애매한 듯 하다. 이 좋은 책이 어디서 하고 찾아보니 원본은 Complete Idiot's Guide to Publishiing Children's Books라니 흠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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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아트 - 아름다운 책 만들기
김나래 지음 / 임프레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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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포장을 혹은 편집을 예쁘게하자 와는 전혀 혹은 거의 관계없는 책이다.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 조형물로써의 책, 무게와 촉감을 지닌 물질로써의 책에 접근하는, 말그대로 art 관련서로 보인다.

요즘은 사람들이 전자책에 그닥 급박한 위협을 느껴 종이책의 멸절에대해 말하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생각만큼 빨리 대체되지 않는다고 종이책이 영원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에 종이책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집착을 보이는 한 사람으로 종이책의 미래는 역시 미학적인 존재감만이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북아트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책 자체가 꽤 무게 나가는 하얀 종이를 써서 무겁고 형광핑크가 색깔도 현란하고 꽤나 크다. 요즘 종종 볼수있는 북아트 전시물에대한 좀 덜 무식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줄 듯 하다. 몇몇 책 제본 방법을 넣어놔 따라해 볼수도 일듯 한데 게으른 관계로 못해봤다.  뒤에는 여기 저기 관련 학교 이름들도 들어 있다.  아쉬운 점은 동양 전통의 책 만들기에대해서도 좀더 내용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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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토요일 아침 9시 15분

메가박스 6관  나비효과

첫째, 젊은 배우들이 꽤 훌륭하다.

메인 네명이 매번 운명이 변할때 마다 조금씩 바뀐 상황에서 다른 성격의 인물로 나오는데 그때마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다.  외모가 매력적이기도 하고.

둘째, 매우 심각한 영화는 아니지만 몇가지 흥미로운 생각을 하게 한다.

실재와 인간의 기억의 관계.  한 인간의 기억속에는 그가 본 세상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사실에 대한 사진이 아니라 그 인간 나름의 중요도 기준에 의해 편집된 의미의 집합이다. 이런 의미의 집합을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고 이것이 순간 순간의 존재함을 이어주는 의미와 증거가 된다.

운명: 인간은 다른 인간과 두뇌와 운명이 닿아 있다. 우리에게 자극을 주는 모든 것들은 춥다 덥다 등을 제외한 모든 문명와 인간적인 것들은 다른 인간과의 연관에서 나온다. 이러한 것은 두뇌의 전기 화학적인 번뜩임이 다른 두뇌와 또 다른 두뇌의 대화 같이 느껴진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인간들. 운명을 같이 한달까.

인연: 옷깃을 스치는 것 부터 애증이 교차하는 인연까지.

이타성: 타인의 삶이 나에게 닿아 있다. 그런데 나의 이타성의 정당한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팔다리가 잘려나가더라도 타인의 행복이 있다면....

좀 조용한 끝맺음이었지만 공감한다.  지나친 애증의 인연에서 풀려난 주인공.

이것역시 혼자 주절거림이군....참고로 주인공이 쓰던 노트를 한 묶음 샀다.

composition이라고 써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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