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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라33 세트 - 전33권 (활판인쇄 양장 1천 세트 한정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외 지음, 고영일 외 옮김, 방민호 감수 / 다빈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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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꾹꾹 눌러 쓰고, 장인은 한자 한자 박아낸다.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점점 잠식하는 지금, 이 시도가 귀하다. 책과 함께 받게 될 활판에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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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일러스트 특별판 - 반지 원정대 + 두 개의 탑 + 왕의 귀환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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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고급스러움만큼 두툼하다. 무엇보다 원작자의 삽화가 매력적이다. 한눈에 세계를 볼 수 있는 지도와 러그도 나를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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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인문학 23 - 자녀교육 마음가짐을 바꿀 새로운 시선
윤성경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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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은 저자의 경험과 공부가 굵직한 철학자들의 숲에서 맺게된 열매는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위안과 지침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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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나야 알맹이 그림책 48
김규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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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울 뻔했다. 30초도 걸리지 않는 시간, 책장을 다 넘기고 바로 쓰기로 했다.

 

표지의 낙서 같은 그림들을 보며, ‘난 그냥 나야라고 주장하는 아이는 사내 녀석일 거라고 예상했다. ‘자동차, 물고기, , 관찰의 대상일 꽃, 야구공. 틀림없어!’ 앞표지를 넘기니 면지에는 온통 물음표다. ‘그래, 나를 아는 건 죽을 때까지 해도 모를 일이지. . 괜찮은 걸!’ 또 한 장을 넘기니 보이는 헌사-‘세상의 모든 나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왜 당황스러웠을까? 충분히 예상되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림책은 나에게 훅하고 들어온다.

 

따박따박, 금박으로, 쓰러지지 않게-다시 말하면, 아주 안정적인 피라미드 모양으로 놓은, 다섯 글자의 선언. 제목, ‘난 그냥 나야.’ 이 아이는 아주 당돌하고 단단한 아이인 모양이다. 앞표지에 모여있고, 속표지에 늘어놓은 사물들은 아이의 장난감이 아니었다. 모두 인 세상의 존재들이다.

 

본문에 다시 들어갈 마음은 없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속표지의 그림만 바라본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이건 다색 판화다. 종이 판화일 수도 있고, 젤판화를 썼을 수도 있겠다. 같은 그림을 많이 찍어낼 수 있어 선택하는 기법인 판화로 하나 뿐인 존재들을 찍어 그린 작가의 마음은 무엇일까 묻게 한다.

 

오로지 하나의 존재로 또 하나의 존재와 대비시키며 있는 이유를 드러낸다. 단순함이 보여주는 단호함에 작가의 바람처럼 위로를 받는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 남을 설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던 까까머리 남자가 떠오른다. 나는 나를 라고 말하기까지 얼마를 살아야 했는지.

 

주눅 들고 스스로 못났다고 여기는 어른이들에게 주고 싶다. 자신의 아이에게 넌 너로 괜찮아’, ‘넌 너로 충분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꺼내지 못하는 엄마들이 봤으면 한다. 큰딸로, 장남으로, 아내로, 남편으로, 엄마로, 아빠로 사느라 내가 누군지 잊었던 세상의 친구들에게 건네고 싶다. 멋진 작가를 만났다. 그림책도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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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욕구 바깥바람 12
폴 디엘 지음, 하정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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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책을 받고 보름을 넘겼다. ‘사랑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자아는 왜곡 되고, ‘애정이 교육적이고 발전적인 역할을 한다고 역설하는 저서임을 이해하는데 지나치게 시간이 걸렸다.

 

저자 약력에 의하면 저자 폴 디엘(1893-1972)은 심리학자이며 교육철학자이다. 덕분에 나는 좀 어렵게 읽었다. 나의 인지구조에서는 스키마라 부르는 화면의 조정이 필요했다. 어렵지도 생소하지도 않은 내용이었음을 아는데 역시 한참의 시간이 지나야 했다. 200 쪽 분량의 저서에서 반을 넘겨서야 그래서?’라는 의아함이 해결되기 시작했다. 사랑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자아가 왜곡된다는 내용을 낯선 용어로, 마치 새로운 양 단언해내는 저자에게 좀 당황했다.

 

그런데 덕분에 포스트프로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성 리비도로 인간의 전체를 해석하는 바가 상식처럼 되어버린 프로이트식 설명이나 인본주의로 알려졌으나 지배 본능으로 인간의 모순을 풀어보려는 아들러식의 해석에 머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자율성을 강조할 때 놓치기 쉬운 성인의 적절한 지도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인지 발달의 과정을 지식에의 욕구 라 명명한 것도 포스트피아제라 할 만하다.

 

태내 환경에 관해서는 일찍이 태내 발달이라는 개념으로 주목하였다. 존중의 욕구와 더불어 애정의 욕구를 인간 발달의 근본 추진력이라 보았다. 여기에 더해 지도에 대한 욕구를 제기한다. 잠재의식적 동기 형성에 의한 감정적 얽힘과 반응적 얽힘을 불러오는 우연적 원인과 본질적 원인은 결국 내성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재교육을 통해 욕구들의 조화를 이룰 때 자율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개인이 삶의 방향과 맞게 되는 것이 재적응이다. 인간이 희망적인 것은 가역성 때문이며, 설령 유년기의 비극, 왜곡된 정신이 형성되어도 성찰하고 지도하는 재교육이 가능하다.

 

교육을 진화의 산물이라고까지 자리매김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사랑과 인정의 욕구를 채울 수 없어 원망(비난)하고,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허영심이라는 자기애나 죄의식에서 허우적거리며 부적절한 동기가 형성되고 부적절한 정당화 술책을 강화하게 되면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을 왜곡되고 신경증은 대를 이어 나타난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애정과 인정의 부족으로 인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여러 문제 상황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본서가 저자의 저술 일부만을 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창의성과 상상력, 놀라운 집중력과 성과는 어떻게 보는가 개인적인 의문은 해결하지 못했다.

 

수많은 교육 서적들이 난무하는 이 시점에 묻는다. 바람의아이들에서 폴 디엘의 <사랑의 욕구>를 출간한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바로잡을 수 있다라는 구절에서 단서를 잡는다. 교육의 역할을 삶의 방향 설정을 위한 적절한 지도라고 규정한 바에서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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