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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라33 세트 - 전33권 (활판인쇄 양장 1천 세트 한정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외 지음, 고영일 외 옮김, 방민호 감수 / 다빈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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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꾹꾹 눌러 쓰고, 장인은 한자 한자 박아낸다.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점점 잠식하는 지금, 이 시도가 귀하다. 책과 함께 받게 될 활판에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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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일러스트 특별판 - 반지 원정대 + 두 개의 탑 + 왕의 귀환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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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고급스러움만큼 두툼하다. 무엇보다 원작자의 삽화가 매력적이다. 한눈에 세계를 볼 수 있는 지도와 러그도 나를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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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인문학 23 - 자녀교육 마음가짐을 바꿀 새로운 시선
윤성경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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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은 저자의 경험과 공부가 굵직한 철학자들의 숲에서 맺게된 열매는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위안과 지침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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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우에서 온 편지
앤 부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책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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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우에서 온 편지> 앤 부스 지음/김선영 옮김/ 한솔수북. 

 

 "나는 이 녀석이  총에 맞는 게 싫어. 어떤 녀석이        라도 총에 맞는 건 싫어. 이번에는 다를거야. 우리가 지킬 거니까. 제시, 그렇지 않니?"

7쪽이 시작이었고, 할머니가 한 이 말은 14쪽에 나옵니다. 책을 받자마자 펼쳐 읽다가 이 뒤부터 읽을 수 가 없었습니다. 어떤 아픔이 나올지 두려워 두 주를 꼬박 묵혔습니다.

 

2014년 작입니다. 2015년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서지사항을 보면서 원작 출판국이 표시되지 않아 순간 당황했습니다. 내용으로는 유럽쪽이고, 카네기상 후보라는 거보니 영국 맞나봅니다. 

 

만약 할아버지가 친일파라고 밝혀지고, 옆 집 아들과 건너집 아저씨를 독립 운동을 돕는다고 잡아 가두고 고문하다 결국은 죽게 만든 사람인 걸 안다면, 당신은 어떠할까요? 내 언니가 같은 반 친구들을 왕따시키고 옆집 다운증후군 아저씨를 괴롭힌 장본인거나 그 일당인 것을 부모님이 모르고 계신다면 이를 밝힐 수 있을까요? 작가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데뷔 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아주 친근하고 따뜻한 강아지와 할머니를 통해, 독일이 가진 아픔을 가만 가만 들춥니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할머니는 당신의 가장 아픈 시절로 돌아갑니다. 어려서 무엇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작은 소녀였지요.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에선 믿었던 지도자의 진짜 모습에 어쩔 줄 몰라했을 작은 개인이 보입니다. 

 

그 믿음과 거짓 때문에 할머니는 스스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부정하며, 지금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손주들은 그런 할머니를 이해하고 수용하기까지 수수께끼 같은 시간을 보내지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해하고 용서하고 껴앉는 시간을 통해, 과거도 현재도 화해합니다. 

 

장애인이나 노인을 먼저 죽인 나치와 히틀러에게 '순종'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해줘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네요.하얀 장미의 의미가 새롭게 옵니다.아이들과 인간의 부끄러운 현대사, 희망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그림과 베델하임, 동화가 주는 세상 공부를 만날 수 있어 고마왔고, 배려 깊은 선생님을 볼 수 있는 것도 감사했습니다. 제시는 동화쓰기 숙제에서, 할머니가 힘겨워서 차마하지 못했던 말들을 담아낸답니다. 

 

마리아는 너무나 무서웠어요. 만약 아주 사소하더라도 착한 일을 한다면, 자신도 사라질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요. 아무 잘못도 없는 수백만 명이 고통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았어요. 그 때 마리아는 깨달았어요. 자신은 하나도 용감하지 않다는 걸. 나는 지금 우리에게 들려오는 동화가 걱정스러워요. 옛날 옛적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야기예요....나는 마리아가 믿었던 동화를 말해야만 해요. 그래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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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 반디야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42
가브리엘 알보로조 지음, 김난령 옮김 / 한솔수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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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알보로조 글과그림/김난령 옮김/한솔수북/2015

 

까만 밤중에 뭘하는 걸까? 빨간 목두리를 두른 여자 아이는 병을 하나 들고 있어요. 불빛이 마치 비누방울처럼 떠 있어요. 제목으로 추정해 볼 때, 노란 불빛은 반딧불이인 모양입니다. 

 

작가는 반딧불을 좋아했다네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고고학 관련 등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를 했구요. 세상에, 15살에 시사 잡지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었대요. 

 

속표지를 보니, 아인 빨간 스웨터를 입고 있어요. 노란 불빛이 그려진 병을 꼭 껴앉고 웃고 있습니다. 반딧불을 병 속에 담아왔나 봅니다.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아! 아이 이름이 니나군요. 사이드테이블엔 달님 데스크램프가 방을 비추고 있습니다. 아인 토끼 인형을 꼭 껴앉고 자고 있습니다. 행복해 보이지만 아인 깜깜한 밤을 무서워 합니다. 

 

어릴 적엔 불만 꺼도 겁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어둠은 온갖 무시무시한 상상을 하게 하고 헛 것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무슨 소리만 나도 귀신이 나타나는 것 같은 공포에 질리곤 했었는데, 이 아인 괜찮을지...

 

아니나다를까! 어느 날 밤, 전기가 나갔대요. 깊이 잠든 엄마 아빠는 불러도 소용이 없네요. 무시무시한 그림자가 휘젓고 다니던 그때, 창 밖으로 보인 환한 빛에 니나는 밖으로 달려나가 반딧불 한 마리를 유리병에 넣어 데리고 들어옵니다. 방에 있던 어둠은 쫓겨 나갑니다. 

 

잠도 같이 달아난 니나는 이불 속에서 반딧불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소꼽놀이, 그림자 놀이도 합니다. 그런데 반디가 병 바닥에 눕습니다. 더디 깜빡이고 방도 어두워졌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디에게 힘을 주려고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그러다 문득 깨닫습니다. 반디불이 나무 아래로 나간 니나는 병뚜껑을 열어 반디를 날려보냅니다. 

 

창밖의 은은한 빛에게 잘자라고 인사한 니나는 잠이 들고, 반디들은 니나에게 '예쁜 꿈 꿔'라고 인사합니다. 

 

검정, 하양, 빨강, 노랑 네 가지 색만을 씁니다. 전체적으로 검정 바탕은 밤의 '깜깜함'과 반딧불의 '환함'을 극대화합니다. 아직은 어려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과 어둠을 무서워하는 두려움이 동시에 '빨강'으로 표현됩니다. 이를 사그러뜨리는 환함과 밝음은 흰 색과 노란 포인트로 살고 있어요. 

 

다른 빛이 없는 세상에서 반딧불이들의 꽁지빛은 니나에게 다른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엄마도 아빠고 자느라고 봐주지 못하는데 자기만을 비추어주며 외롭지 않게 비춰줍니다. 그리고 니나는 반디도 생각할 줄 알게 됩니다. 기운잃고 꺼져가는 반디를 친구들에게 보내줍니다. 무서움도 보내버리구요. 

 

니나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갖는 어둠으로 인한 두려움을 공감하게 합니다. 내 품으로 온 반딧불이에 신이 나겠지요. 깜박임이 줄어드는 반디를 보면 안타까와 할겁니다. 어떻게든 살려내려고 같이 동동거릴거구요. 

 

니나가 반디를 내보내야 하는 걸 깨닫는 과정에서 뜨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반딧불이 만들어준 인사는 아이들에게 반짝이는 선물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나와 너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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