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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
예프리 지음 / 모티브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주린이를 위한 책이다. 주식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분들에게 기본을 제시하고 있다. 게으르게 부자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여 읽어 보았다. 예상보다 쉬운 방법이었다. 자동으로 저축하고, 자동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일단 월급날 자동이체를 한 후, 자동으로 정해놓은 상품을 사는 시스템이었다.
매달 정해진 돈을 저축하는 강제성이 어마 무시한 시도다. 저자는 ‘월급날 나의 의지를 믿지 말자’라고 말한다.(32) 견물생심이다. 돈이 생겼으니 쓰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으면 죽어도 정해진 돈은 저축해야 한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 보통 의지로는 어려운 방법이다.
그렇게 주식계좌로 간 돈은 역시 정해진 주식으로 자동 구매를 하게 만들어 놓는다. 정해진 상품에 대한 믿음이 있고, 수량만 늘려갈 작정이라면 이것 역시 너무 쉬운 일이다. 이렇게 예약만 해 놓으면 신경 쓸 일이 없겠다.
다만 내가 번 돈을 확인하고, 뿌듯해하며 이체하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고, 이번에 얼마나 구입하며 얼마나 쌓여 가나를 보는 기쁨도 포기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즐거움이다. 정말 이 부분은 게으르고 싶지 않다.
저자는 솔직히 제목대로 게으른 사람은 아니다. ‘몸값’을 키우기 애쓰는 사람이 어떻게 게으를 수 있겠나. 다만 그만큼 투자가 쉽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특히 투자의 세계에서 너무 부지런하면 잘못되기도 쉽기 때문에 일종의 조언을 한 것이다. 주식에서 부지런하기로는 단타를 치는 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지만 그들이 크게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주식은 타이밍이 아니라 타임(길게 가지고 가는 것)이다. 역시 게으름만큼 좋은 기술은 없다. 저자는 그럼에도 단타를 한번 경험해 보란다.(126) 당해보고 깨우치라는 뜻일까? 당해보지 않아도 하지 말아야 하니 이 부분은 저자의 말을 무시하시기를....
이 책에는 소소하게 돈을 아끼는 법을 여러 가지 알려주고 있다. 커피 한잔 줄여서 5년에 81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는 방법(복리로 따지면 더 많을 수도 있다.), 싼 약국 소개, 기프티콘 이용, 에코 마일리지, 알뜰폰 사용 등등 소소히 새는 돈을 줄일 수 있는 꿀팁이다.
저자는 미국 주식을 산다고 한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LG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 종목들을 추종하는 QQQM, 그리고 배당 주이다.(131) 이들은 우리나라에도 상품화되어 있다. 환전이 귀찮거나 금액이 많은 분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상품도 괜찮다. 워런 버핏이 유언했듯 S&P 500을 사는 것이 가장 속 편한 방법이다. 상품의 다변화를 위해 인도 주식도 관심을 가지라는 데(178) 이 부분은 좀 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다른 주식에 관심을 갖더라도 일단은 미국 주식 그것도 앞서 말한 두 가지를 기본으로 가져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정보는 ‘한 번에 몰아서 살까? 적립식으로 살까?’(116) 이었다. 확실한 데이터로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결론은 별 차이 없다.’였다. 매년 초에 모두 매수하나 매월 초에 12번으로 나누어 매수하나 거의 비슷했고, 1년 중 최저점에 풀 매수하는 것과도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매 고점에 샀을 때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다시 말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 다만 반드시 주식 시장에 머물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 지키면 된다.
<기억하고 싶은 말들>
5쪽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의 삶은 계속 오르막이다. -찰리 멍거
29쪽 성공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실패하는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
30쪽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55쪽 예적금은 가난의 추월차선
61쪽 일단 가볍고 쉬운 거시경제 책부터 읽어나가 보자. 숲을 멀리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나무들 사이에서 길을 잘 찾는다. / 또한 재테크는 항상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 같은 게 아니다. 처음부터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말자. / 증권사를 개설하고 환전을 하고 평소 관심 있었던 기업의 주식을 1주라도 사보는 거다.
68쪽 평소에 큰돈이 나가는 것은 신경 쓰면서 사소하게 작은 돈이 나가는 것들은 신경을 덜 쓴다. 하지만 이게 반복되면 크나큰 지출로 이어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 워런 버핏
74쪽 당신이 소유한 것들이 결국 당신을 소유하게 되지 – 영화<파이트 클럽>
115쪽 여덟 번째 세계 불가사의는 바로 복리다. 복리를 이해하는 자는 돈을 벌고 그렇지 못하는 자는 지불하게 될 것이다. - 아인슈타인
212쪽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일은 미친 짓이다. - 아인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