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2 : 인간의 기억력은 형편없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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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2편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에는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이야기는 지구인의 기억은 모두 진짜 일가?’라는 도전적인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인간의 기억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하여 인간이 얼마나 기억을 하지 못하는지와 얼마나 왜곡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의 기억은 자신의 것이 확실할까? 자네는 어떤가? 기억이 왜곡되거나 조작된 건 아니라고 확신하나?”(26)

 

우리는 자신의 기억을 지나치게 믿곤 한다. 하지만 다큐나 드라마를 통해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를 잘 알고 있다. 이런 문제로 나같이 소심한 사람은 곤란을 많이 겪는다. 기억력으로 서로 주장이 다를 경우 상대방이 강하게 주장하면 스스로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된다. 그런데 상대방의 기억이 확실하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지구인들은 기억을 제멋대로 편집한다.’(77)

 

2지구인들은 기억하기 위해 애쓴다를 보니 지구인이 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항목은 7+_2개라고 알려져 있지(42)라는 대목이 나온다. 인간의 한계는 한 번에 겨우 9개를 기억하는 수준이라니...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진정한 반복은 잊기 전에 다시 반복하고, 또 잊을 만하면 다시 반복하는 거야.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바뀌어 뇌에 새겨질 때까지 되풀이하는 거지.”(47)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쉽지 않다. 새로운 것은 세상에 넘쳐있고, 반복하는 것은 지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만 추구하다 뒤를 돌아보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이 책의 서평도 잊기 전에 쓰는 게 좋다. 안타깝지만 며칠 있으면 분명히 많은 것을 잊게 될 것이다. 망각곡선(57)은 누구나에게 비슷하다는 데에 위안을 삼으며 잊기 전에 다시 기억하려는 노력을 하련다.

 

갑자기 책 구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만화와 줄글이 적절하게 섞여져 이어지고 있어서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줄글로 넘어가는 책으로 적절할 듯싶다. 아이들이 만화만 좋아하고, 줄글을 읽으려 하지 않아 문제가 많다.

 

하나 더 외계인으로 오해하게 되는 정 박사는 이 책을 기획한 정재승 박사님? 안경 쓴 캐릭터가 꼭 그분이다. 1편에서는 읽고도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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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습관 하루 3분 세 가지 감사
코리아닷컴 편집팀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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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11일간 감사 일기를 써 내려갔다. 깜박 잊은 날은 다음날 아침에 쓰기도 했지만 미루지 않고 꾸준히 쓰려고 했다. 쓸 게 없는 날은 없었다. 하루 중에 있었던 행동 하나하나가 가만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평범한 일상이지만 감사라는 말을 붙였을 때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냥 일상감사한 일상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비슷한 일이 있을 때 그 일을 보는 관점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내가 적은 감사 기록은 다음과 같다. 식구가 같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는 것도 감사하고, 1년이 잘 마무리되어서 감사하고 다시 1년이 시작되어서 감사했다. 만남을 특히 많이 언급했다. 어머니를 찾아뵐 때는 어머니가 건강하셔서 감사했고, 딸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사했다. 친척을 만나면 만날 친지가 있어서 감사했다. 지인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했다. 감사 기록을 적기 위해서라도 감사를 찾는 버릇이 생겼다. 나는 무엇을 기록할까를 고민하다 보니 감사할 일은 더 찾게 되고, 감사한 일이 더 발견되었다.

 

감사는 선택이고 습관입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아주 작고 사소했던 것 중 세 가지를 감사의 주제로 찾아내는 습관은 당신을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4)

 

감사를 하면 더 돈을 많이 벌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더 오래 산다고 했다.(2) 그러나 무엇보다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행위 같다. 존재 가치가 올라가는 느낌이랄까! 감사는 나의 신체를 좀 더 각성시켜주고, 주위의 사물과 사람들을 관찰하게 된다. 나와 사물, 사람과의 관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기적이 별게 아니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던 것이 보이고 느껴진다면 그것도 기적이지 않을까!

 

꾸준히 기록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 1년 작심하고 기록하려고 한다. 친절하게도 이 책은 52364일을 기록하게 되어있다. 2020년은 감사의 해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사의 미덕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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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의 월든
서머 레인 오크스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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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을 키우고 있거나, 아직 안 키우고 있더라도 제대로 키워볼 분이라면 읽어 보기를 권한다. 우린 식물도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종종 망각한다. 그저 물과 햇빛만 주면 충분하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식물은 그 외에 많은 것이 필요하다. 더욱이 반려식물에게 인간은 자연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반려식물과 인간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식물에게 정성과 사랑을 준다면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준다는 관점이다.

 

저자는 약 1000그루 550종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11, 229) 머릿속에서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 많은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 물리적인 공간이 되는지부터 알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의 이런 현재 상태를 더 알고 싶었다. 어떤 종류인지, 어떻게 키우는지, 그래서 지금의 상태는 어떤지 말이다. 하지만 읽다보니 개인적인 상황보다는 식물에 대한 이해에 좀 더 방점이 찍힌 것 같다. 사실 개개의 식물은 어떻게 키우는지는 인터넷 검색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저자의 이런 식물 사랑은 그 기저에 시골에서 성장한 추억이 한몫했을 것이다. 숲과 과수원 ‘2000 제곱미터 남짓한 땅에는 오감을 만족시켜줄 만한 신선한 재료들이 가득했다.’(26)는 이야기를 읽노라니 나의 어린 시절도 떠올랐다. 어린 시절만이라도 시골에서 자란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다. 이런 축복 같은 일을 내 아이에게 주지 못한 죄책감도 든다. 미국은 81%가 도시에서 산단다.(30)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장 시골에서 살 수는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시골스럽게 살 수는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38) 그건 바로 우리 집에 최대한 많은 식물들로 채우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할까? 그것은 내가(혹은 내 아이가) ‘생명 공포증’(56)에 걸리지 않도록, ‘자연 결핍 장애식물맹’(78)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식물에서 멀어질 때 분명히 안 좋은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치유는 조금이라도 식물을 가까이 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인생의 값진 가치들을 배웠다.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 일군 이 공간에서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각자의 생체 리듬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인내와 존중, 신뢰를 배웠다.’(26) 식물을 키우는 일에서도 배움은 일어난다. 배움이 학교나 학원, 책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자연과 함께하면서 우리는 더 큰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식물을 키우는 일은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브리짓이란 사람의 말은 인용해보자. 그래서 자꾸 이곳에 와서 일을 하게 되나 봐요. 게다가 손에 흙이 묻는 것도 좋아요. 왠지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명상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데, 손에 흙을 묻히고 잡초를 뽑다 보면 제대로 명상을 한 것처럼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몇 시간이고 그렇게 있을 수 있죠.”(54) 그의 말은 참 말이다. 무아지경을 느껴보고 싶으면 밭으로 나가서 풀을 뽑으면 된다. ‘식물을 관찰하다 보면 현재의 순간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속도에 개의치 않고 느긋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88)

 

식물 키우기에 가장 실용적인 페이지는 213~215쪽의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를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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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 공부, 하브루타로 완성하라 - 공부머리를 깨우는 하브루타의 기적
전병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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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규, 21세기북스, 2019.

내 아이를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게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포함한 하브루타관련 도서를 꼭 읽기를 바란다.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학부모도 조급해 하지 않으면서도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면 하브루타를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하브루타의 기초적 활동 방법을 안내한 입문서이다. 더 깊게 알고 싶다면 관련 도서가 많으니 더 찾아 읽으면 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대로만 실천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브루타는 짝과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는 공부법이다. 유대인의 교육방식이지만 그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검증이 되었다. 너무나 좋은 학습 방법이지만 아직도 교실에서 일반화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특히 중등에서 아직도 교과서 위주의 설명식 수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가정에서 진정한 공부법을 알지 못하고, 안다고 해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저자가 지적했듯 학부모들은 학원으로 아이들을 뺑뺑이 돌리는 짓(예체능이라면 대환영이지만, 선행을 위해 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쓸데없는 짓이 분명하다.)을 당연하다는 듯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이렇다. 우리 교육의 질은 가정, 학교, 학원 할 것 없이 너무나 낮다.’(90) 수준 낮은 교육을 지루하게 인내하면서 하고 있으니 공부하는 자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안타깝다고 느끼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 선생님, 학부모, 학생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데, 더 힘들게 목 터져라 말하고도 효과는 별로 없는 공부를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1시간 44분 적게 공부하는 핀란드보다 뒤처졌고, 2시간 30분 적게 공부하는 일본과도 별 차이가 없다(19)고 한다. 만약 시간을 줄이고도 더 효과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 방법을 써야 하지 않겠나. 바로 그게 하브루타이다. 우리나라의 암기식 교육,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수준의 공부로는 큰 효과를 낼 수 없다. 만약 우리가 하브루타의 방식으로 학교 수업이 이루어지고, 가정에서도 뒷받침해 나간다면 핀란드를 따라잡는 것은 금방이다. 학교와 가정에서 못한다면 학원이라도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도 배우기만 했는데, 학원에서도 배우기만 하고 있으니(167, 새에게 필요한 것은 왼쪽 날개 2개가 아니다.-168) 언제 익히는 일을 하겠는가! 금방 휘발되는 게 당연하다.

 

학과 습의 차이를 설명하고 학원을 하나 더 다닌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학교에서 수업을 잘 듣고 집에 와서 그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것만이 제대로 된 진짜 공부라고 알려주자.’(195)

 

아이들이 학교를 가면 당연히 공부를 하고 있겠지라고 학부모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저자가 말하는 대로 실제로 수업을 제대로 듣는 아이는 20% 내외이다. 60%의 아이는 수업을 듣다가 안 듣다가 하고, 20%의 아이는 할 종일 거의 듣지 않는다.’(52) 물론 지역, 학교, 학급의 편차는 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이렇다. 이는 나도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교사 위주의 수업일 때의 비율이다. 교사가 하브루타 방법을 적용하면 달라진다. 아이들이 딴 생각 할 겨를이 없다. 무엇인가를 말해야 하고, 친구 말에 대구를 하기 위해서 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꼭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하기를 바란다.

 

학생들에게 하브루타를 하라고 하면 하는 소리가 있다.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요!” 친구도 바쁘고, 부모님도 일하러 나가거나 계신다고 해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석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애완동물하고 하거나, 하다못해 사물이라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였다. 이 책을 부모님이 읽는다면 일단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부터 하시기를 바란다. 학교에서 하브루타를 하지 않으면 집에서라도 해야 되지 않겠나. 집에서라도 하면 학교에서 딴생각이 줄어들지 않을까? 부모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책에 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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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 10억으로 강남 아파트 사는 법! 자식을 100억 자산가로 키우는 법!
오스틀로이드 지음 / 진서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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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틀로이드, 진서원, 2019.

 

집에 대한 철학을 세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욕심이 아니라 부동산이 조화로운 삶의 일부분이 되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평범한 교사가 부동산 부자가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노력과 함께 운도 따라준 스토리란 점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평이하고 술술 읽히는 문체와 다정다감한 나이 든 아주머니가 구술한 글의 느낌으로 읽혔다. 부동산 문제는 각자의 책임으로 결정되지만 50대 후반의 산전수전 치른 부동산 고수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개인적으로 강남에 집을 사고 싶지 않다. 물론 돈이 없기도 하지만 강남에 대한 왠지 모를 거부감 때문이다. 많은 차와 사람들로 복잡한 거리는 생각만 해도 답답하다. 초등학교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도 가고 싶지 않다.(4년 전 갈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나만의 개똥철학이지만 닭의 머리가 소의 꼬리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은 것은 강남에 집을 사고 싶기 때문이 아니었다. 단지 저자의 집에 대한 철학이 궁금했고, 또 나의 집에 대한 철학을 세워보자는 생각이 있어서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조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생각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가 크다.

 

부동산 세계의 도덕 교과서 같은 넷째 마당 느리게 가는 완행열차도 좋다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집착하지 마라 집을 사기 전에 마음의 관성을 제어하는 훈련부터 해야 합니다. 원할수록 원하지 않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의 밀당을 시작해야 합니다. 집과 나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순리대로 상황을 받아들일 여유를 지녀야 합니다.’(364)

 

몇 달 사이 너무 집값이 올라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집값이란 올라도 탈이고 내려도 탈이다. 너무 급작스럽게 올라가니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이런 급할 때 밀당을 부릴 여유는 없다. 그러나 급하게 하는 일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잘 못 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순리대로일을 처리하는 게 맞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도 있지 아니한가!

 

요즘에 신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래서 어쩌면, 투자하기 좋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온통 신축에만 시선이 집중되어 저평가된 구축들이 많기 때문입니다.’(367) ‘신축 효과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입지가 덜한 곳의 신축은 더욱 짧습니다.’(369) 나도 막연히 새집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새 옷도 한번 입으면 헌 옷이다. 집도 마찬가지다. 일이 년 살면 다 헌집이 될 것이고, 인테리어만 잘하면 새집처럼 살 수 있는데 남들 따라 하며 쫓을 필요 없다고 본다.

 

뽑은 상추는 빨리 다시 심어야 한다는 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집을 판돈은 상추와 같아서, 뽑아서 들고 있으면 금방 시든다"라고, 그래서 며칠 지난 뒤엔 다시 심어도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376) ‘집을 갈아탈 때 시차를 두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375)이다. 왜 이 글을 미리 읽지 못했는지 후회가 될 정도이다. 전문가들의 대부분이 예측했다고 해서 그대로 믿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결국 내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욕해본들 달라질 것은 없다.

 

이제 , 그냥 이 아닙니다. ‘이라는 실용적인 개념에 더해, 한 사람의 삶을 규정짓고 짐작하게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은 한 사람의 욕망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적인 공간입니다. (34)

 

사람에겐 욕망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욕망을 거세할 수는 없다. 그 욕망이 사회를 돌아가게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욕망이 지나치면 안 되기에 제어는 필요하겠지만 욕망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지금의 부동산 규제는 이 욕망을 억누르는 일이다. 2채도 많다고 한다. 우리는 욕망이 꺾일지라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서울이라는 특수한 지역은 집도 많지만 사람은 더 많기’(35)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한집에 한 채를 갖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값이 떨어지든 오르는 내 집이기 때문이다.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것도 지나친 욕심이지 않을까? 만약 욕망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과연 더 행복할까?’(43)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맘에 드는 문구가 많다!!!

 

@안 팔리는 집은 없다.(49)

@집을 사는 시기는 내가 정할 수 있지만, 파는 시기는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을 사는 것보다 파는 게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집을 사는 건 기술, 파는 건 예술이라는 말이 생겨난 겁니다.(51)

@집을 팔 때는 인도주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악착같이 내가 다 먹고, 다음 사람에게 빈 껍데기만 넘겨주려 하지 말고, ‘난 이만큼이면 됐다는 마음으로 다음 사람에게도 먹을 걸 남겨줘야 합니다. 팔고 난 뒤에 자꾸 돌아보며, 이미 판 집 오르는 걸 아까워하면, 나에게 들어오던 복도 도로 나간답니다.(51)--내가 가장 곱씹은 말이다. 올라오는 화를 많이 가라앉혔다.

@집으로 집을 사다(73)

@당신이 놓친 기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잡았을 뿐이다.(73)

@집은 집으로 사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부동산 투자의 시작입니다.(77)

@집이란, 인플레이션을 헤지 하는 수단이고 중요한 재테크 수단입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 돼서 집값이 바닥이 된다 해도 증권처럼 형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주택자분들은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가는 보금자리를 장만한다는 기본적인 가치로 접근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집을 재테크 수단으로만 보게 되니까 자꾸 전망에 의존해서 망설이게 되고, 그래서 오히려 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은 운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 행운도 한발 내딛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한다.(81)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내 빛의 가치도 떨어진다.(83)

@빚에 대한 고정관념도 투자를 할 때 극복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융자를 조금만 받으면 살 수 있었던 집을 빚지는 게 두려워서 망설이다가, 집값 상승곡선만 안타깝게 바라보는 분들이 계십니다.(84)

@사람들이 공포감에 빠져 있을 때 욕심을 부려라. 거꾸로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에는 공포를 느껴라. 그러나 자신이 시장보다 더 똑똑하다는 오만함은 버려라._워런 버핏(92)

@집값만 오르고 전세금이 오르지 않는 아파트는 계속 살만 찌고 알을 낳지 못하는 닭과 같습니다. 이런 경우 배가 고프면 결국 그 닭을 잡아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수는 돌을 아끼고, 상수는 돌을 버린다.(139)

@결국, 앞 칸이냐 뒤 칸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차에 올라탔느냐 올라타지 못했느냐가 중요한 겁니다.(146)

@목돈이 없어서 처음부터 콩 투자가 힘든 경우는 좁쌀 투자를 이어가다가, 적당한 시점에 뭉쳐서 똘똘한 한 채를 만들고, 다시 가성비 좋은 좁쌀 투자를 병행해 가는 방식이 좋아 보입니다.(153)

@상승기를 포착하는 동물적 감각 못지않게, 하향기를 견디는 능력도 투자에서는 중요하다.(178)

@겨울은 견디는 것이지 피하는 게 아닙니다.(181)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달을 틈도 주지 않고, 영어 수학만 비싼 사교육비 들여서 시킨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218)

@50대 후반부터는 대형 평수한 채보다는 중소형 여러 채가 좋습니다.(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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