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 6년 공부, 하브루타로 완성하라 - 공부머리를 깨우는 하브루타의 기적
전병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전병규, 21세기북스, 2019.
내 아이를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게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포함한 ‘하브루타’관련 도서를 꼭 읽기를 바란다.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학부모도 조급해 하지 않으면서도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면 하브루타를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하브루타의 기초적 활동 방법을 안내한 입문서이다. 더 깊게 알고 싶다면 관련 도서가 많으니 더 찾아 읽으면 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대로만 실천하는 일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브루타는 짝과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는 공부법이다. 유대인의 교육방식이지만 그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검증이 되었다. 너무나 좋은 학습 방법이지만 아직도 교실에서 일반화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특히 중등에서 아직도 교과서 위주의 설명식 수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가정에서 진정한 공부법을 알지 못하고, 안다고 해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저자가 지적했듯 학부모들은 학원으로 아이들을 뺑뺑이 돌리는 짓(예체능이라면 대환영이지만, 선행을 위해 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쓸데없는 짓이 분명하다.)을 당연하다는 듯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이렇다. ‘우리 교육의 질은 가정, 학교, 학원 할 것 없이 너무나 낮다.’(90) 수준 낮은 교육을 지루하게 인내하면서 하고 있으니 공부하는 자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안타깝다고 느끼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 선생님, 학부모, 학생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데, 더 힘들게 목 터져라 말하고도 효과는 별로 없는 공부를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1시간 44분 적게 공부하는 핀란드보다 뒤처졌고, 2시간 30분 적게 공부하는 일본과도 별 차이가 없다(19)고 한다. 만약 시간을 줄이고도 더 효과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 방법을 써야 하지 않겠나. 바로 그게 하브루타이다. 우리나라의 암기식 교육,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수준의 공부로는 큰 효과를 낼 수 없다. 만약 우리가 하브루타의 방식으로 학교 수업이 이루어지고, 가정에서도 뒷받침해 나간다면 핀란드를 따라잡는 것은 금방이다. 학교와 가정에서 못한다면 학원이라도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도 배우기만 했는데, 학원에서도 배우기만 하고 있으니(167, 새에게 필요한 것은 왼쪽 날개 2개가 아니다.-168) 언제 익히는 일을 하겠는가! 금방 휘발되는 게 당연하다.
‘학과 습의 차이를 설명하고 학원을 하나 더 다닌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학교에서 수업을 잘 듣고 집에 와서 그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것만이 제대로 된 진짜 공부라고 알려주자.’(195)
아이들이 학교를 가면 당연히 공부를 하고 있겠지라고 학부모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저자가 말하는 대로 ‘실제로 수업을 제대로 듣는 아이는 20% 내외이다. 60%의 아이는 수업을 듣다가 안 듣다가 하고, 20%의 아이는 할 종일 거의 듣지 않는다.’(52) 물론 지역, 학교, 학급의 편차는 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이렇다. 이는 나도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교사 위주의 수업일 때의 비율이다. 교사가 하브루타 방법을 적용하면 달라진다. 아이들이 딴 생각 할 겨를이 없다. 무엇인가를 말해야 하고, 친구 말에 대구를 하기 위해서 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꼭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하기를 바란다.
학생들에게 하브루타를 하라고 하면 하는 소리가 있다.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요!” 친구도 바쁘고, 부모님도 일하러 나가거나 계신다고 해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석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애완동물하고 하거나, 하다못해 사물이라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였다. 이 책을 부모님이 읽는다면 일단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부터 하시기를 바란다. 학교에서 하브루타를 하지 않으면 집에서라도 해야 되지 않겠나. 집에서라도 하면 학교에서 딴생각이 줄어들지 않을까? 부모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책에 잘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