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 스콜라 창작 그림책 6
최경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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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배우고 있다는 아이를 위한 생일 선물을 고르다 찾은 책이다.

인터넷서점의 책 소개에 올라와 있는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에 소개된 그림책 내용으로 만든 노래를 듣는 순간 이 책이다 싶었다.

 

아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나는 네모 칸에 몽당연필로 힘주어가며 뭔지도 모르고 ㄱ,,ㄷ을 수도 없이 썼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수한 그림책을 읽어줬었다.

 

우리 아이들이 글자를 처음 익힌 것도 20여 년이 흘렀고 지금은 어떤 방법으로 글자를 가르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그림책의 힘을 믿기에 그림책이 글자를 깨우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골랐다.

 

기대를 가득 안고서 간 뷔페에 나란하게 줄을 서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담아오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익숙하고 담아오는 음식도 먹어 본 적 있는 음식,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이 등장 한다.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그림책의 나온 음식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새로운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면 한 권의 그림책으로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잘게 다져 넣은 채소를 먹듯이 그림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글자에 스며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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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ABC (특별보급판) - 이지원.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사전 그림책은 내 친구 15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구성 / 논장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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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음 행복해지는 그림사전이다.


📚알파벳과 뛰어난 상상력의 만남!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그림으로 보는 ABC
아름다운 그림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

라는 문구가 띠지모양으로 책표지에 인쇄되어 있다.

그런데 어른이 내가 봐도 즐겁고 행복하다.

우리가 쉽게 생각해 내는 단어는 물론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로 이루어진 그림사전은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해 익히게 할 목적은 물론 그림의 아름다움과 다음 글자는 어떻게 표현할 지 상상과 기대를 하게 한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알파벳을 보며 그림을 충분히 즐기다보면 영어와 친해질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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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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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평면도만으로도
이렇게 소름 끼칠 수가 있다니!”

책을 읽기 전 유튜브에서 이상한 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먼저 봤다.
일본 어딘가에 실제 존재하는 집의 평면도에 대한 설명인 줄 알았다.
그 유튜브 채널이 본디 실제 존재하는 주택을 소개하는 채널이라 더더욱 그러했다.

소설은 오컬트 전문 필자인 내가 지인이 구입하려는 집의 평면도의 묘한 부분을 보고 대형 건축사무소의 설계사로 일하는 호러 미스터리 애호가인 구리하라씨에게 의견을 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나와 구리하라는 평면도만으로 집의 이상한 점을 찾고 그 집 근처에 왼손이 없는 토막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나는 집의 비밀과 살인 사건에 대한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그 기사를 읽은 미야에가 남편의 사건과 비슷하다며 찾아온다.
그리고 또 다른 집의 평면도를 보여주며 함께 비밀을 풀어나간다.

20여 년전에 ‘목두기 비디오’라는 영상이 인터넷에 돌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만해도 페이크다큐라는 장르를 모르고 있어 예고 영상만으로 진위 여부에 대해 꽤나 요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 소설도 그런 느낌이다.
필자인 나에게 도움을 청한 지인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 큰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모두 대화체로 처리되어 있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거나 전달되는 이야기만이 우리가 읽어온 소설의 문체로 쓰여 있다.
등장인물도 필자인 ‘나’, 도움을 주는 ‘구리하라’그리고 사건에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는 ‘미야에(실제는 가타후치)그리고 그녀의 어머니인 ‘요시에’가 전부다.
그래서 더 실재한 사건을 다룬 느낌이다.

두 개의 건축 평면도와 그 평면도를 보며 추리해 나가다 큰 비밀을 접하게 되고 마침내 사건의 배후가 정리되고 진상은 밝혀진다.
지극히 일본스러운 이야기는 소설이라는 인지가 없었다면 실제 일어난 사건으로 여길 수도 있을만큼 오싹하다.
일본 특유의 가문을 중시하는 분위기의 소설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어느 한 가문에서 일어난 일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탐정이나 형사가 등장해 대단한 추리를 하거나 피가 낭자한 살인현장이 나오는 소설은 아니지만 우리가 가장 편안하게 느껴야 할 집에 얽힌 이야기라 더 소름이 돋는다.
범인을 찾기 위해 머리 굴리지 않아도 되는 짧은 이야기는 내 책태기를 조금은 떨칠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다.


🎁좋은 책 선물해 주신 리드비 출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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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슨 인 케미스트리 1~2 - 전2권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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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남자들이 대부분인 과학계의 여성 화학자 엘리자베트 조트는 사랑하는 남자이자 동지인 캘빈 에번스의 죽음으로 연구실에서도 해고되고 혼자 딸을 낳아 기른다.
우여곡절 끝에 “요리는 화학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tv쇼를 진행하며 큰 성공을 이룬다.
그러나 요리를 하면서도 한 번도 화학자임을 잊지 않고 있던 그녀는 다시 연구실로 복귀하게 된다.
 
현재가 아닌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소설은 재미있다.
주인공은 대단히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고 똑똑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여성이다.
그녀의 딸 매드를 돌봐주는 이웃의 해리엇이 있고 처음에는 적대적이었다 함께 힘을 모으는 프래스크와 웨이클리 목사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지금도 여전히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인데 70년 전엔 어떠했을지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다.
힘든 시대를 견딘 그녀들과 현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그들이게 박수를 보낸다.
마리 퀴리도 아닌 퀴리 부인으로 부르며 한 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위대한 과학자 퀴리 부인의 진짜 이름을 찾아보았다.
마리아 스크워도프스카!
변화를 위해 노력했던 그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더디지만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저는 전염병에 걸린 게 아닙니다. 임신은 콜레라가 아니란 말입니다. 제가 연구소에 다닌다고 다른 사람에게 임신을 옮기지는 않습니다.”(p195,1권)
 
“화학은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룹니다. 그 말에 따르면 화학은 바로 삶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삶에는 파이처럼 튼튼한 토대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바로 여러분이 그 토대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는 일에는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이토록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데도 세상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있지요.”(P81,2권)
 
“그럼 애들아, 상을 차려라.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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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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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90년대생인 ‘요즘 애들’이 두 명 있습니다.
모두 군대를 만기 전역하고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으며 직장인으로 학생으로 제 몫을 다 하고 있지요.

‘요즘 애들’인 두 아들은 요즘 애들답게 제 생각을 똑부러지게 말해 세상 제일 꼰대인 제 아빠를 열불나게도 하지만 지나고 보면 우리가 ’요즘 애들‘일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것도 같습니다.

작가는 90년대생에 대학과 직장을 다니고 글도 씁니다.
토마토 주스를 좋아하고 집인 부산을 떠나 참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듯합니다.

처음 아들 또래의 작가가 쓴 글을 읽으며 조금은 거만하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1부의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니들이 사랑을 알아?‘ 싶기도 했죠.

하지만 쭉 읽어가며 우리 아들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꾸 고개가 끄덕여지며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해
더 사랑하면 이해가 필요 없고,
덜 사랑하면 이해를 할 수 없고.(p61)

📚한 걸음 물러나야 오히려 몇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건 아닐까요. 세상 이치와 인간 된 도리가 원래 그런 건 아닐까요. 작은 것 하나라도 더 갖겠다고, 조금도 손해 보지 않겠다고, 호구처럼 살지 않겠다고 뾰족한 눈을 하고, 뽀족한 말을 내뱉으면 사란들과의 관계 속에서는 오히려 외면당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작은 걸 얻겠다고 큰 것을 놓치게 되는 건 아닐까요.(p153)

📚아무튼,나는 언제나 당신 편.(p157)

📚그런데, 그렇게 마음먹기엔 세상에 잘난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그들은 분명 내 앞을 달려가고 있는데, 자꾸만 뒤에서 등을 떠밀리는 기분이다.아직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나에게, 지금도 늦었다며 급하다며 자꾸만 재촉한다. 내가 지금 서 있눈 자리를, 나만의 속도를 스스로 알지 못할까.하나씩 밟고 건너가야 할 순서라는 것이 있음에도, 자꾸만 마음을 붕 뜨기 하고, 자꾸만 두세 칸씩 건너라고 둥울 밀어대니 함께 살아가기 참으로 곤란하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내게 딱히 무슨 말을 건넨 건 아니다. 잘 벌고, 잘 살고, 잘 먹는 사람들을 보며 나 혼자 아등바등할 뿐이다. 사실 고개 돌려 등 떠마는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면 거기엔 밣 나 자신의 얼굴이 있다.(p171)

어른도 힘든 세상을 어찌 견디고 있는지 눈시울이 뜨꺼워질 뻔 했습니다.
어느때보다 힘든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다는 아니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니들이 뭘 알아?’가 아니라 ‘너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나도 좋았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에게는 “아무튼, 엄마는 언제나 아들편“ 이라는 말을 크게 해 줄겁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글을 읽었습니다.
출판사 서평단으로 읽은 책이지만 제 느낌을 자유롭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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