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꽉 찬 완전 소중 글쓰기 5학년 - 노니랑 읽고 수리랑 쓰는 말랑말랑 논술
김옥승.조수진 글, 이리.윤진현 그림 / 가나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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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쓴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글을 읽고 그 글을 이해한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쓰는 걸 도와주는 논술관련 서적 중 아이에게 적당한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노니와 수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이 꽉 찬 완정소중 글쓰기’ 5학년 편은 도덕, 사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들을 뽑아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노니랑 읽는 글을 통해 주제가 들어있는 전래동화, 위인전기, 일기, 신문 기사, 설명문 등의 다양한 형태의 글 읽기를 하게 한다.
다음으로 수리의 끙끙 노력에서는 앞에 읽은 글과 연관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연습을 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세요를 통해 주제를 종합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

정직, 공공 이익, 민주적 해결, 환경문제, 종교, 바람, 화산, 태양계 등 글로 정리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사회와 자연 문제지만 노니와 수리를 따라 정리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생각을 나타낸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운 단어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직접 책에 글을 써 볼 수 있는 공간을 넉넉히 마련해 준 점 등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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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움직인 맞수들 2 - 조선 시대와 대한민국 건국
설혜진 지음, 이창우 그림, 차미희 감수 / 가나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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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천재(?) 왕대범이 선생님께서 마련해 준 특강 시간에 친구들에게 강의하는 형식을 빌렸던 ‘우리 역사를 움직인 맞수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첫 번째 이야기와 같은 형식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과 그 인물에 맞수가 되는 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모습과 사건 등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함께 조선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면서도 국가란 왕이 혼자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왕과 신하가 함께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정도전과 왕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던 이방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맞수들의 대결을 풀어나가고 있다.

각 인물에 대해 알아본 뒤 두 인물 사이에 일어난 주요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또 그 당시의 시대배경을 설명하고 난 뒤에는 당사자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보는 인터뷰 형식을 써 각각의 인물들의 자신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게 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사건 이후의 상황을 자세히 다루고 있고 만약의 그 반대의 경우를 설명하고 있어 생각의 깊이를 더 해주기도 한다.

충절과 변절의 대표 성삼문과 신숙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훈구파와 사림파, 이순신과 원균, 그리고 김구와 이승만까지 모두 맞수 8로 구성되어 있어 조선의 건국과 함께 근대사까지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문체 또한 딱딱한 설명글이 아닌 이해하기 쉬운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고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화를 간간히 넣어 다소 지루해지기 쉬운 역사 이야기 재미있게 읽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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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미술관 나들이 - 서양편
이주리 지음, 이일선 그림 / 가나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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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익숙한 이름의 화가와 작품들이 실린 ‘교과서 미술관 나들이’를 읽고 난 뒤 아이들 미술 교과서를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있는 미술수업은 그저 준비물만 챙겨 가면 되는 과목으로 여겨 새 학년이 되어 받아온 미술책을 한 번도 안 열어본 탓에 모든 게 새롭기만 하다.

책은 제목 그대로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서 언급된 서양화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화가의 다른 작품들과 동시대 활동했던 다른 화가들을 묶어서 설명하고 있다.
가장 먼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모나리자’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데서 시작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림에 쓰인 기법을 비롯해 그의 다른 작품들까지 차례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 밖 미술관’이라는 코너를 따로 두어 화가가 활동하던 시대의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을 함께 설명하고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 인상주의 등 그 시대의 사조와 그림에 쓴 기법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어린이 혼자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거기다 ‘교과서 따라잡기’에서는 작품이 실린 미술 교과의 학년표시와 내용을 짧게 설명하고 있어 작품이 훨씬 친근하게 다가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시작으로 피터르 브뤼헐, 클로드 모네, 폴 세잔을 거쳐 추상 표현주의를 주도한 화가 잭슨 폴록의 작품까지 시대별 중요 화가들의 면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살펴볼 수 있다.
특히나 학년의 따른 순서가 아닌 시대 순으로 화가의 작품을 배열하여 설명한 점도 그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번 들은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좋은 학습방법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미술관에 가서 명화를 감상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쉽게 설명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통해 미술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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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빠다! - 물구나무 그림책 66 파랑새 그림책 63
마이클 그레니엣 글.그림, 김정화 옮김 / 파랑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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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아빠, 코끼리다!”가 아니라 “코끼리 아빠다!”다.
그렇다면 아빠가 코끼리가 된다는 이야기인지 코끼리네 아빠 이야긴지........
그나저나 주인공은 코끼리가 분명하다.
보라색 모자에 안경까지 쓴 코끼리가 노란 유치원 모자를 쓴 아이를 태운 그림이 인상적인 표지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

매일 유치원으로 키아라를 데리러 오는 아빠는 여느 날처럼 장난감 가게 진열장 안을 들여다본다.
코끼리만 보면 어쩔 줄 몰라 하는 키아라는 “저 코끼리 정말 멋지다. 우리 집에도 저런 코끼리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라는 말을 한다.

다음 날 아빠는 <당신도 코끼리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책과 길쭉한 알약, 동그란 알약, 그리고 크림이 들어 있는 상자를 커다란 코끼리에게 받게 된다.
책에 쓰인 설명대로 크림을 바르고 길쭉한 알약을 삼키고 동그란 알약을 삼키자 점점 코끼리의 모습으로 변해 간다.

그림은 크레파스를 이용해 어린이가 그린 듯 울퉁불퉁하고 자유롭게 그려졌다.
그 때문인지 어른에게는 엉뚱하게만 느껴지는 이야기가 그림과 어울려 환상처럼 실제처럼 전개되어간다.

소원대로 코끼리 아빠를 갖게 된 키아라는 코끼리로 변한 아빠를 단번에 알아보고 신나게 논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또 다른 장난감을 원하게 되는 모습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아이들은 맘에 드는 장난감을 갖게 되더라도 또 다른 장난감을 원하게 된다.
아이의 끝없는 소유욕과 그것마저도 사랑스럽게 보는 아빠와의 사랑이 환상처럼 펼쳐지는 그림책은 마지막의 사자가 그려진 상자는 다음이야기를 기대하고 한다.

끝이 있는 그림책이지만 사자다음에는 어떤 동물을 욕심내게 될지를 예측하며 이야기를 꾸며 본다면 작가의 이야기보다 더 한층 빛나는 환상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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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길들이기 보림어린이문고
딕 킹 스미스 글, 질 바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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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하면 게으르고 지저분하고 먹을 것만 밝히는 똑똑치 못한 동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버릇없는 공주를 길들이는 특별한 돼지 이야기를 읽는다면 지금까지 가져왔던 돼지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싶다.

옛날 옛날 먼 먼 나라에 아무도 못 말리는 응석꾸러기 페넬로페 공주가 살고 있었단다.
이렇게 공주가 골치 아픈 응석꾸러기가 된 건 왕과 왕비의 탓이라니 어째 옛 이야기를 빌어 아이들을 응석받이로 키우는 현대의 엄마 아빠를 나무라는 느낌이다.

공주가 여덟 번째 생일에 돼지를 선물 받고 싶어 하자 왕은 어명을 내려 온 나라의 돼지들을 집합시킨다.
공주는 그 중 조니 스키너의 돼지인 롤리팝을 맘에 든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든지 자신 맘대로 할 수 있었던 응석꾸러기 페넬로페 공주에게도 딱 안되는 게 있었는데 바로 롤리팝에 대한 것이다.
과연 공주는 롤리팝을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돼지로 만들 수 있을지........

영화 ‘꼬마 돼지 베이브’의 원작자인 작가는 300년도 더 된 시골집에서 동물들을 기르며 100여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다고 한다.
직접 동물들과 함께 한 덕분인지 작가가 그린 돼지 롤리팝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꼭 인간의 명령을 알아듣고 그 명령을 실행에 옮겨서만이 아니다.
열심히 먹는 돼지의 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느 순간 해 맑은 눈으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재주가 있으니 누구든 사랑하지 않고는 못 견딜 존재이다.

특히나 글과 잘 어울리는 그림은 색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흑백의 그림이지만 공주의 맘속에서 일어나는 변화까지 그려내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차츰 다른 이의 마음을 살피고 참을성을 기르는 공주의 모습이 점점 귀여워지고 사랑스러워짐은 글이 아닌 그림으로도 느낄 수 있게 한다.

작가는 공주가 제멋대로인 이유를 엄마아빠인 왕비와 왕 때문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응석받이 아이는 없다.
부모의 양육에 의해 응석꾸러기가 되기도 하고 예의 바른 아이가 되기도 한다.
어쩜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읽을 어른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건 아닌가 싶다.

어린이 독자라면 페넬로페 공주를 통해 응석꾸러기보다는 예의바른 아이가 훨씬 더 사랑스럽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어른 역시 부모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드러내 놓고 알려주는 교훈이지만 읽는데 거북함이 없으니 작가의 필력이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곧 페넬로페와 롤리팝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된다니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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