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소설, 잇다 1
백신애.최진영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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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소설을 한 권에 담고 있는 시리즈 ‘소설.잇다’의 첫 번째 이야기는 백신애 작가와 최진영 작가가 포문을 연다.
백신애 작가는 1908년 태어나 보통학교 교원을 거쳐 잡지사 기자를 한 이력이 있다.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나의 어머니>가 당선되어 신춘문예로 등단한 첫 여성 작가가 된다.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에 “백신애문학상”이 제정된다.
‘구의 증명’으로 독자에게 사랑받은 최진영 작가는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긴 시간 차를 두고 활동한 두 여성 작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 시대가 갖고 있는 여성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 소설들을 썼고 한 분은 현재도 쓰고 있다.
백신애 작가의 소설 세 편과 최진영 작가의 소설 한 편, 에세이 한 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백신애 작가의 소설 ‘광인수기’는 남편의 외도로 미쳐버린 여인이 등장하여 비오는 날 하느님에게 하소연하며 넋두리하다 종내는 자식에 대한 사랑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혼명에서’는 이혼으로 마음 둘 곳 없던 나는 우연히 S를 연거푸 만나게 되면서 삶의 희망을 찾게 되지만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마지막 ‘아름다운 노을’은 혼담이야기가 오가는 남자의 동생을 사랑하는 여인의 이야기다.
최진영 작가의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는 아들 또래의 연하의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아름다운 노을’을 이십대와 사십대 두 여자의 이야기로 변주하고 있어 두 이야기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솔찬하다.

지금보다 더 젊었을때는 남녀간, 부모 자식간의 사랑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지나 이 나이가 되고 보니 그런 사랑은 기본이고 세상 어디에나 사랑은 존재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살아간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광인수기’속 여인도 남편의 사랑만을 중이 여긴 탓에 하늘을 원망하고 정신을 놓지만 마지막엔 모성이라는 더 큰 사랑으로 정신을 붙잡을 수 있게 된다.
‘혼명에서’의 나 역시 S의 부고를 듣지만 그가 가르쳐준 ‘힘’에 의지해 희망을 잃지 않는다.
‘아름다운 노을’은 어린 남자에 빠진 여자의 무분별한 사랑이야기가 파격적이지만 최진영 작가가 다시 쓴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이라는 것이 비슷한 또래사이 존재하는 감정이 아님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만나는 여인들은 남편이라는 존재에 의지하여 살다 그 존재가 사라진 순간 절망하고 또 다른 이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현재의 여성들은 마음이 맞는 누군가와 함께 연대하고 사랑하면서 이 세상을 헤쳐나간다.
이 험난한 세상에 사랑마저 없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 시리즈의 다음은 어떤 작가분들이 바통을 이어갈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작가정신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소설집입니다.
좋은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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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날
칼리 월리스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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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구 붕괴의 시대를 지나 인류는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우주선 하우스오브위즈덤호를 우주에 띄운다.
많은 과학자들과 그 가족을 태운 우주선은 평온한 순항을 계속하던 중 라고 박사가 퍼트린 바이러스에 의해 몰살당하고 자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그렇게 폐쇄된 우주선은 10년 동안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금지구역이 된다.

붕괴를 겪은 후에도 인류는 선택받은 사람들이 속한 의회와 거기에 속하지 못해 황무지에 사는 사람들로 나뉘어 진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었던 이들은 하우스오브위즈덤호를 탈취할 계획을 세우고 자스 일행을 인질로 잡아 우주선으로 향한다.
인질이 된 자스와 인질범인 자흐라 일행이 가까스로 도착한 우주선에는 감염되는 순간 광폭해지고 스스로를 자해하고 다른이를 감염시키고 파괴하는 바이러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설은 아빠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쌍둥이 동생을 위해서 하우스오브위즈덤호에 와야만 했던 라고 박사의 딸 자흐라와 우주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스의 입장이 번갈아가며 나오기때문에 인물들이 더더욱 생동감있다.
현재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인류의 의해 붕괴를 맞고 그 후 4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뒤지만 지금과 별로 달라지지않은 사회로 그려지고 있다.

여전히 지배 계급인 의회가 있고 거기에 속하지 못한 존재들이 있다.
그 존재들은 끊임없이 의회에 들어가기위해 기다리고 노력하는 수고를 하지만 한정된 인원만 의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사회다.
의회는 힘있는 자들 편에 서고 진실보다는 기득권자들의 자리보전을 위해 존재하고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져 진실을 숨기기도 하고 거짓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리고 의회에 시민인 이들은 황무지에 사는 이들이 의회에 들어올 수 없는 이유를 알려고 하기보다 노력하지 않는다고 그들을 탓한다.

소설은 할리우드에서 영화화가 발표됐다.
우주선에 잠입하여 갈등을 겪는 두 적대 세력의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광기 어린 악당, 그리고 주인공의 희생과 그들을 돕는 조력자까지 흥행요소가 가득하다.
소설을 읽는내내 과연 영화로는 어떻게 구현될가 기대되고 특히나 은색의 반짝이는 기생충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내가 만약 감독이라면 우주를 우영하는 시체안에 존재하는 기생충의 모습을 그리며 속편을 예고하며 끝맺을 것 같다.
너무 진부한 클리셰지만 어쩌랴 나의 상상력이 여기까지인걸.

🎁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는 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황금가지 출판사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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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그린
마리 베네딕트.빅토리아 크리스토퍼 머레이 지음, 김지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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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백인으로 사는 거야.”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태어났지만 하얀 피부를 가진 덕분에 평생을 백인으로 살았던 벨 다 코스트 그린의 엄마가 그녀에게 한 말이다.
흑인 최초 하버드대학 졸업생이자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수, 전 하버드 법대 학장, 흑인 평등 주창자 리처드 그리너의 딸로 태어난 벨 그린은 태어나면서 불린 벨 마리온 그리너라는 이름을 버리고 자신의 피부색에 맞춘 새로운 포르투갈인 할머니를 만들어 벨 다 코스타 그린이 된다.

아빠는 자식들이 모두 백인으로 살길 바라는 엄마와의 의견차이로 집을 떠나고 남겨진 가족은 불안에 떨며 백인의 삶을 살아간다.
프린스턴 대학의 사서였던 벨 그린은 J.P 모건에 조카인 주니어스 모건의 소개로 그의 도서관 개인 사서로 일하게 된다.
벨 그린은 교육대학을 나왔지만 누구보다 예술품을 보는 안목이 있어 J.P 모건의 전적인 신임을 얻어 도서관의 모든 일을 처리하게 된다.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조력자, 그리고 얼마간의 행운이 결합했을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펼치고 그 분야에 일가를 이룬다.
벨 그린 역시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희귀 필사본과 고서적 그리고 예술품을 평가할 수 있는 눈과 그 것들을 구입하는 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그리고 J.P 모건이라는 당대의 재산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믿음 덕분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런 그녀가 성공 가도를 달릴수록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큰 비밀은 그녀를 옥죄어 오고 시시때때로 불안에 떠는 모습은 감히 짐작할 수도 없다.
비슷한 시대를 다룬 넬리 라슨의 ‘패싱”을 읽은터라 그 시대에 밝은 피부색을 갖은 흑인이 종종 백인 행세를 하며 살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벨 그린을 읽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했고 얼마나 큰 불안 속에서 살았는지 자세히 알게돼 마음이 먹먹히 진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위해 가족을 버린 아버지가 원망스럽다가도 그런 선택을 강요한 사회를 생각하면 사랑하는 가족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역시 안타깝기만하다.
그녀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이용했던 버너드 베런슨에 대한 어리석은 사랑이나 J.P 모건에게 느꼈던 감정이 아버지의 부재에서 오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그 시대의 어느 여성보다 주체적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지만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한 번의 거짓말도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데 일평생을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벨 그린을 보며 지금의 우리는 과연 평등한 사회에서 살고 있나 생각해 보게 된다.

여전히 인종 차별이 존재하고 성별, 장애,나이, 신분,학력,성적 취향, 국적,종교 등 셀 수도 없는 이유로 다른이와 다름을 인정하지않고 우열을 따져 차별하고 있다.
우리는 100년 전 벨 그린이 살았던 시대보다 더 발전된 사회이지만 여전히 무수한 차별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얼마나 많은 교육 받아야 차별없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을지 과연 그런 세상이 가능하긴 할까 두려워진다.

🎁좋은 책 선물 덕분에 벨 그린이라는 멋진 여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덴슬리벨 출판사에서 선물 받은 책이지만 자유롭게 읽고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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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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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쓰여진 소설은 근 미래인 202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심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부랑자가 되거나 장벽안에 공동체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주인공 로런은 목사의 딸로 언젠간 공동체를 벗어나 북쪽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실종되고 가족은 마약 중독자들에 의해 살해 당하고 공동체는 해체되고 만다.

와해된 공동체를 뒤로 하고 북쪽으로 향하는 여정은 함난하기 그지 없다.
강도들을 항상 경계해야 하고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애도보다 먼저 노획물을 챙겨야 하는 그들의 모습이 당연해서 더 처연해 보인다.
이동 중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일행이 되어 막연한 북쪽이 아닌 일행인 반콜레의 농장에 정착하기로 한다.

대부분 백인 남성 작가의 전유물이던 sf소설계의 개척자였던 작가의 이력만큼이나 로런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초공감증후군’과 어린 흑인 여성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버틀러가 사회에서 느꼈던 부당함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

소설의 전반에 등장하는 지구종은 주인공이 창시한 종교이다.
그렇다고 하느님을 배척하거나 어떤 종교적 행위를 하는 건 아니다.
<변화>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수없이 말하고 있을 뿐이다.
로런은 어린 소녀이다.
하지만 이동하는 자들의 선두에 서고 리더가 되어 결정하고 일행을 보호한다.
그녀가 가진 어떤 약점도 그녀를 막지 못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초공감증후군은 타인의 고통이 자신에게 그대로 느껴지는 증상으로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그러나 로런은 자신의 약점을 이겨내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소설의 읽은 내내 #코맥매카시 의 #로드 가 생각났다.
희망이 담보되지 않은 끝없는 여정과 그러함에도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의 사랑이 닮은 모습이었다.
이 고난을 헤쳐나가는 방법은 사랑과 변화뿐이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디스토피아 소설은 언제나 우울하다.
아무리 생각 거리를 많이 남겨줘도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어도 재미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도 읽어보시기를 권해 본다.
마지막 책 장을 덮으며 부디 그들의 심은 떡갈나무가 숲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그리고 더 이상의 떡갈나무를 심지 않기를 더불어 바라본다.

📚그대가 손대는 모든 것을
그대는 변화시킨다.

그대가 변화시킨 모든 것은
그대를 변화시킨다.

변치 않는 진리는 오로지
변화뿐.

변화는 곧
하느님이다.

📚 자유는 위험하지만 소중한 것이기도 해. 그냥 내팽개치거나 저절로 사라지게 놔두면 안 되는 거라고. 빵과 수프를 대가로 자유를 팔아넘겨선 안 돼.(p214)

📚올리버 주민들이 지금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스스로를 팔려고 안달하는 날이 오면,아직 망하지 않고 버티던 도시들은 돈으로 도시를 살 만큼 부유한 집단의 경제 식민지로 전략하고 말걸.(p225)

📚 불이 붙을 만한 것은 모조리 땔감으로 썼으니까.재활용하거나 팔 만한 것도 죄다 주워갔다.코리가 전해 해준 말이 있다.’빈곤 덕분에 길거리가 더 깨끗해졌단다.’(p269)

📚 공감은 곧 약점이자 수치스러운 비밀이다. 내 정체를 아는 사람은 나를 다치게 할 수도,배신할 수도,손가락만 까딱하는 정도로 망가뜨릴 수도 있다.(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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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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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교 3학년때 고양이를 구해준 뒤 자신을 신이라고 말하는 고양이에게 “시간을 되감을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 능력은 사용하게 되면 되감은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다.

‘나’는 첫사랑인 미노리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며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아내가 뜨거운 커피를 쏟는 순간 5초 쯤 사용하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결혼 3년 째 미노리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고 그 원인이 11년 전 체육시간에 벌어진 일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랑하는 미노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을 되감아 11년 전인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11년을 되돌리면 ‘나’는 그 시간의 다섯 배인 55년의 수명이 내놓아야 하지만 한치의 망설임없이 중학교 시절로 시간을 돌려 미노리를 만나게 된다.

소설은 프롤로그에 미노리의 결혼 장면과 결혼 상대의 이름이 나오지만 시점을 변화를 주어 마지막에 독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하는 가는 다르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나 평행 세계를 소재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는 이미 많이 있다.

대부분의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돌아간 시간 속에서 대단한 모험과 위기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주인공이 11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는 모습은 풋풋한 첫사랑처럼 가볍고 행복하고 유쾌하다.

소설 속 중.고등학교 시절이 지루해질때쯤 만나게 되는 반전은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55세의 수명을 덜어낸다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수명을 지키는 선택을 할 것이다.
하지만 소설 속 ‘나’는 시간을 되감는 선택을 하고 진정으로 그녀의 행복을 빌어준다.

📚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게 살아갈 의미를 줘서,고마워.
부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영원히 행복하기를.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나는 널 좋아할 거야.(p231)

사랑을 함께 하며 이루는 것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상대가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게 사랑이라는 진리를 새삼 느끼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받은 책입니다.
덕분에 연말과 잘 어울리는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소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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