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에 빠진 아이>를 리뷰해주세요.
구멍에 빠진 아이 상상도서관 (다림)
조르디 시에라 이 화브라 지음, 리키 블랑코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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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생각에 잠겨 너무나 평온하게 길을 걷다 느닷없이 구멍에 빠진다면........
마르크는 길을 걷다 순식간에 구멍에 빠지고 그 구멍은 마치 꼭 맞는 장갑처럼 마르크의 몸을 꽉 조인다.
처음에는 화를 내며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구멍은 몸을 놓아주지 않는다.

꼭 끼는 구멍에 빠진 아이라는 특이한 설정의 이야기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페인 작가의 작품이다.
세상사 모두 비슷비슷하다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있는 스페인이지만 비슷한 군상들이 모여 살고 있다.
고집불통 노인은 구멍에 빠진 마르크를 도와줄 생각은커녕 세상의 모든 것에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고 여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만 늘어놓고 지나간다.

특히 누구보다 먼저 마르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하는 경찰 역시 엉뚱한 말만 해대다가 떠나버린다.
많은 사람들은 구멍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 마르크를 무심히 지나칠 뿐 어느 누구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거리의 떠돌이 개 라피도만이 마르크의 사정을 살피고 마르크의 곁을 지켜준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거지 아저씨만이 마르크에게 관심을 보인다.

인생 살다보면 누구나 예기치 못한 구멍에 빠질 수 있다.
그 구멍이 작거나 평소에 구멍에 빠졌을 때를 대비했던 이라면 단숨에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빠져 나올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큰 도움을 준다고 해도 또 그 구멍이 아무리 작아도 빠져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르크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모두 외면했고 실제로 그 구멍을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였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만나게 되면 내 자신을 믿기보다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기를 바라게 된다. 그렇게 내 자신을 믿지 못하고 나약해 질 때면 거지 아저씨의 말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야 할 것이다.
“구멍은 네가 지고 온 거야. 네 영혼에 붙어서. 생각을 해, 얘야. 생각을. 지금 네게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도움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을 이기는 거야.”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짧은 동화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절망에 빠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그 절망에서 빠져 나오려는 자신이 의지라는 점을 기억하자.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초등학교 고학년이상 인생이 절망스러운 어른 모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구멍은 네가 지고 온 거야. 네 영혼에 붙어서. 생각을 해, 얘야. 생각을. 지금 네게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도움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을 이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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