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아장 걸음마 아기 그림책 나비잠
조 신타 글.그림, 이선아 옮김 / 보림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고개조차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던 아이가 어느 순간 고개에 힘이 들어가 소리를 따라 고개를 움직이는 걸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어느 날엔 누워서 열심히 다리 운동만 하던 아이가 영차 뒤집을 때는 우리 아이만 해낸 특별한 일인 듯이 자랑스러워했었다.

그리고 뭔가를 잡고 한 발짝씩 발을 디딜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두 아이 다 겨울에 태어난 덕에 열심히 연습한 걸음마를 맘껏 뽐낸 게 봄이니 걸음마하면 봄이 먼저 생각난다.

요즘처럼 햇살이 따뜻한 날 더딘 걸음으로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보면 너무 너무 행복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첫 걸음마하면 뿌듯함과 동시에 새로움과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데 ‘조 신타’의 단순하고도 따뜻한 원색의 그림은 봄날의 걸음마처럼 따뜻하고 행복하기만 하다.


거기다 낯익은 사물 등의 등장은 아이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되똥되똥 흰곰, 삐악삐악 병아리, 주르르르 미끄럼틀, 사뿐사뿐 꽃들이 엄마와 짝을 맞춰 걸음마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세상이 환해진 듯하다. 

0~3세 아기를 위한 그림책 나비잠은 아이가 읽을 첫 번째 책으로 손색이 없게 튼튼한 보드 북과 둥근 모서리처리로 세심함을 잊지 않고 있다.

아이의 첫 걸음마에 잘 어울리는 아이의 첫 번째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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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4-1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 신타의 책 맘에 드네요

초록콩 2007-04-1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보면 아주 좋아할 것 같네요. 강렬한 원색이라....그리고 튼튼한 보드 북에 둥근 모서리까지 어린 독자를 많이 배려한 느낌이 드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