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 Mouchamps 아 무샹 -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보낸 45일
김모아 지음, 허남훈 사진 / hnh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협찬)
글과 사진에 담긴 마음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워서 아주 잠깐 나만 알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허남훈 감독과 김모아 작가가 45일간 프랑스 시골 마을 무샹에서 보낸 날들을 기록한 <아 무샹 À Mouchamps>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의 평온함, 다정하고 세심한 마음, 고민과 다짐, 그리고 사랑이 한 권의 책에 녹아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일상속에서의 사유를 갈망하기 때문이 아닐까. 글과 사진들을 따라가다보니 마치 내가 무샹에 있는 것 같았다. 페이지마다 자주 멈춰서 생각해보았다. 무언가를 겪은 뒤 그것을 내보이는 용기에 대해서, 정말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생각하는대로 살아지는 것에 대해서. 조급해질수록 멈춰야하고 불안해질수록 나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마음만 조급해서 브레이크없이 내달리고 있었던 요즘, 잠시 멈추고 생각할 기회가 되어준 이 책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를 뒤흔든 것은 책 속에 담긴 다정하고 세심한 마음이다. 무샹 가족들로부터 두분에게, 두분으로부터 독자인 나에게까지 전달되는 그 마음. ‘사소한 것 하나 없으니 정중하게 대해야지‘(155p). 나 또한 스치는 인연 하나하나를 소중히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요즘과 같은 때일수록 일상 속에서 더욱 다정해지자고.
조급하고 고단했던 며칠동안 기대어 있었던 책들 중 한 권.
그리고 나는 두 분의 팬이 되었다.
(*작가님께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