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직업 - 독자, 저자, 그리고 편집자의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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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런 책을 만들고 나면 딱 천 마리의 학만 접어 선물한 듯한 기분이 든다.’(197p) 1000부 팔리는 책을 편집한 저자의 소외가 담겨있는 문장이다. 채널 예스 인터뷰에 실린 이 문장을 보고 서점에 달려가 책을 구매했다. 글항아리 이은혜 편집자의 ‘저자-편집자-독자’에 관한 책 <읽는 직업>이다.



책 사이사이에는 저자가 편집자로 일하며 겪었던 만남과 고민과 즐거움과 기쁨이 스며들어있다. 독자로서는 미처 알 수 없었던 편집자의 삶을 엿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책을 읽으며 ‘편집자는 생각보다 고된 직업이다’라는 생각과 ‘편집자는 생각보다 멋진 직업이다’라는 생각이 번갈아들었는데, 점점 후자에 마음이 기울게 되었다. 편집자인 저자가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를 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독자로서는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폭넓은 독서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저자가 인문 분야의 서적을 주로 맡고 있기 때문에 책 속에 관련 서적들이 꽤 많이 언급된다. 좋다고 하는 책은 다 읽어야만 할 것같은 귀가 얇은 나는 이미 읽을 책 목록을 든든하게 채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 속에서도 꽤 훌륭한 책 목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전시 콘서트 등등 온갖 문화생활 덕후인 나지만 그중에서도 딱 하나 꼽자면 당연히 독서인데..! 세상 사람들이 모두 독서의 즐거움 알게되어서 베스트셀러가 베스트셀러되는거 말고 진짜 좋은 책들도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나부터 좋은 책 더 열심히 나누고 책도 많이 사서 여기저기 선물하는 사람 되어야지 화이팅..!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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