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문구 - 나는 작은 문구들의 힘을 믿는다 아무튼 시리즈 22
김규림 지음 / 위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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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인이라기에는 조금 부끄럽지만, 미도리 사의 MD노트와 트래블러스 노트, 만년필을 수년째(그리고 앞으로도) 애용해오고있는 사람으로써 이 책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나는 손으로 쓰는 일이 좋고 아날로그가 좋다! 문구가 좋다!



역시 모든 일은 덕잘알이라고 문구인이 쓴 문구에 대한 에세이라니 연신 밑줄을 긋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요! 크흐 저자가 같은 문구를 쟁여둔다는 일화와 직접 노트를 만들어 썼다는 일화를 읽을 때는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이거다!



갑자기 새 만년필이 너무 사고싶다. 진짜로.



덧. 함께 제공되는 겉표지 스티거 귀엽다!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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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알렉상드르 타로 지음, 백선희 옮김 / 풍월당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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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의 에세이. 클알못이지만 서점에서 첫페이지를 읽고 도저히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어서 데려왔다. 예술이라면, 예술가의 이야기라면, 나는 예술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항상 궁금해하는 편이니까. 타로의 에세이는 한 편의 음악같고 시같았다.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타로의 연주를 찾아들었다. 쏟아져내리는 감정을 어쩌지 못하겠다. 나에게 연극 뮤지컬 공연이 환상이라면 클래식 공연은 현실에 발붙인 공상에 가깝다. 내가 짓는 이야기, 내가 짓는 감정이 음악의 선율과 합쳐져 나를 완전히 뒤흔들어놓기 때문에, 때로 클래식 공연은 내게 그 어떤 공연보다 위험하다. 지나치게 감정적인 상태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음악을 예술을 공연을 사랑하는 이라면, 문학과 글과 문장을 사랑하는 이라면 어떻게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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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 성덕의 자족충만 생활기
조영주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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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작가의 ‘덕후 라이프‘ 에세이. 나 또한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인지 재미있게 읽었다.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뒷걸음질쳤고 때로는 너무 공감이 되어 웃고 울었다. 글을 읽으며 남들이 뭐라든 결과가 어떻든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그래야 뭐든 후회가 없으니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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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김진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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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 책 모든 여성 지인들에게 한 권씩 선물해주고 싶을 정도다! 세상에 세상에! 이 책은 복합문화공간 ‘울프소셜클럽’의 운영자이자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과거의 헛발질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 반성하는 기성세대’로서 적어내려간 에세이다.



야망이 여자를 살린다. 그러나 ‘노력으로 채워지지 않은 텅 빈 야망은 오히려 독이다.(8p)’



결혼은 불안을 해소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나의 가장은 나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잠재된 남자에게 욕망당하고 싶은 욕망. 그 ‘초이스 당함’이 권력이 아니라는 걸 명심하자. 저자의 말대로 ‘여자는 예쁠 필요도 욕망당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더 큰 꿈을 꿔야 한다.



내 안에 내재된 가부장제가 나를 검열하고 짓눌러올때마다 이 책을 떠올려야지. 또한 내게 필요한 것은 남자나 결혼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과 경제력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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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니시카와 미와 산문집 2
니시카와 미와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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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직업>에 이은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두번째 산문집 <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첫번째 산문집이 영화계에 입문하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였다면 두번째 산문집은 영화 <아주 긴 변명>을 제작하던 때를 중심으로 ‘함께 만들어나가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니시카와 미와 감독만의 톡톡 튀는 색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되는 쪽은 첫번째 산문집이다. 더 재미있기도 했고. 하지만 영화 현장이나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을 때는 역시 두번째 산문집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두 권 모두 국내에는 올해 소개되었지만, 각각 2013년 2017년으로 4년의 시간차가 나는 산문집이니 결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



첫번째 산문집에서 무능한 자신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던 감독은 이제 ‘자신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 어디까지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감독은 불현듯 ‘함께‘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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