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자 2004-02-08
갑자기 옛생각이... 나는 밤이네요. 잠깐 언니랑 학원에 물건 가지러 갔다가(거의 짐꾼으로 끌려갔음..)왔어요. 전화할까 하다가 샘 원고 보신다구 하셔서리..걍 방명록에 방귀 한방 끼고 갑니다.^^ 우연히 책상 밑을 보니 어느 봉투 안에 스케치북이 하나 있더군요. 뭔가 하고 보니...........십년 전에 선물받은 것이더군요. 하루하루 매일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그림을 그린 스케치북이었어요. 만나기로 한 날에 주려고 그 전날은 밤을 꼬박새워 늦게 왔다는 그 친구의 얼굴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숨차하던 그 얼굴이...십년 전의 일인데도...갑자기 떠올렸는데도..우연히 보았는데도...그 기억이란 놈은 왜 이리 생생한 걸까요? 바로 어제 아니 방금 전의 일처럼 따끈한 것이..기분 디게 이상하게 만드네요..헉!
밤이면 낙서하고, 걸으면 울먹이고, 모든 사물이 울렁거리던 그 때의 생각이.. 갑자기 아무일도 할 수 없게 하네요..낼이 월욜이이라 넘 우울했는데.. 엎친데겹친격인쥐...어울리지 않게시리...헉!
샘의 주말은 어떤 색깔이었을까? 궁금했어요..저는 우충충한 색이었거든요..첨엔 잘나갔는데..갑자기 급해지니 마구마구 섞어서 대충 막 칠해버린 형국이랄까~~~~~~~~~~
그럼 오늘 하루 편하게 마무리 하시고요..
ps.주말 프로젝트를 만들던가 해야쥐..폐인이 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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