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판사들의 비명이 장난 아니다.
신간이 나와도 독자에게 다가갈 통로가 없다. 광고발조차도 안 받게 된지가 십년도 넘는 것 같다, 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웬만한 출판사가 아니고서는 독자의 눈에 띌 만큼 대대적인 광고를 하기는 어렵다. 자금력이 딸리는 출판사로서 유일한 돌파구는 언론에 소개되는 것. 물론 언론에서 다루어져도 판매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게 된지도 몇 년 된다고들 한다. 그렇더라도 언론에서 다루어지면 어느 정도 노출에 성공한다고 보아도 좋은 것이, 그동안 영향력은 막강해졌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안목은 믿기 어렵게 된 온라인 서점들에서도 언론에 소개된 책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호의[?]를 베풀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조중동의 위력은 대단했다. 지금도 역시 대단한지 모르겠다. 조중동 폐간 운동이 번지거나 말거나 이들 신문의 출판면을 보면 출판사들과 조중동과의 관계는 딴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알다시피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지 않았는데 알아서 소개해주는 경우는 없다.
모 출판사에서 신간을 조중동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규모를 촛불로 따지면 고작 한 개 정도인 출판사이니 눈하나 깜짝 안 할 수도 있다.. 촛불 하나의 밝기는 1룩스라고 한다. 하지만 고작 1룩스의 밝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촛불을 밝히지 말아야 할까, 란다.
덧. 오늘은 76년의 세월을 지켜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의 하나인 광주 삼복서점이 마지막 문을 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