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 2004-11-01
우화의 교훈처럼.... 우화의 교훈처럼 살 수 없으니까...
인간들은 대신 삶을 우화처럼 사는 모양입니다.
너구리처럼, 여우처럼, 곰처럼....
겨울엔 인간들도 겨울잠을 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너달 자고 나면 어느새 봄이 오고, 지난 한 해 어려움들 모두
그 깊은 겨울잠으로 치유되고, 상처에 새살 돗듯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리 살 수 없기에 깊어가는 가을밤 곪아가는 달처럼
시드는 모양입니다.
남은 두 달, 1년처럼 알차게, 평화롭게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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