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키
존 윈덤 지음, 정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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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누군가가 당신에게 나타나서, 실은 외계인이라고 한다면,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어느날, 친구가 당신에게 말하길 실은 나는 외계인이라고 말하면, 믿을실 수 있겠습니까?

어느날, 그리고 그 외계인인 친구가 떠나야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네, 그 누군가는 바로 당신의 친구이고, 외계인이고- 이제, 그만 떠나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네, 그것도 하필이면 준비도 안된 그 어느날, 말입니다. 항상 이별이 그리 다가오면서 알아버린답니다.

네, 그제서야 솔직한 내 감정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은 준비없이 오고, 그제서야, 익숙해진 걸 알아버린답니다.

 

 




..


그렇게 떠나보내고 나면, 꼭 하나의 후회가 생기고 또 하나의 후회를 지우면 또다른 후회가 생긴답니다. 만약에

그렇게 가까이 오지 않았더라면, 하면서 혹은 다가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선택권은 우리에게 어쩌면요, 없었는지도요

어쩌면, 선택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뭐라고 하든 무관심하게 다가서지도 않고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말입니다.

-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라고 질문을 하면,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요..?

 

친구란, 어쩌면 그런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외계를 운운하긴 했지만, 우리들의 벗, 그렇지 않던가요?

친구란, 그렇게 만나서 익숙해지고, 그리고 이제서야 알 것 같은데 어느새 벗은 저멀리, 그만의 세계가 있더라고요

 

 

 





 


어느날, 초키도 그렇게 매튜를 찾아왔답니다. 매튜는 초키를 친구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초키도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어느날 그렇게 초키가 매튜를 찾아왔듯 또 떠나갈 때도 그나마 잠시의 인사를 하고, 그렇게 떠나가고 있었답니다-

네, 어느날 마치, 영화처럼 외계에서 왔다는 초키, 그래서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작별의 인사를 앞두고 있는 매튜, 입니다.

 

 

 

 

 

 

 

 

 

 

 



 

 

 

존 윈덤, 의 "초키". 그러나 내겐 정말 생소했던 작가이고 이 "초키" 역시 출간연도는 1968년이며, 1985년도에는

티비시리즈로까지 만들어졌었다고 하지만, 나는 처음 읽는 책이기도 하고 작가 역시 너무나 생소하다. 내가 sf물에

관심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줄거리는, 어느날부터 11살인 매튜는 혼잣말이 계속된다. 그 또래의 으례 있는 일이려니 해도, 이건 도가 지나치면서

부모인 데이빗과 메리 부부의 걱정으로 시작한다. 게다가 매튜에게 없던 능력들도 보인다. 전혀, 아니 물을 무서워하던

매튜가 뛰어난 수영실력 덕분에 동생과 함께 살아난 일은 다행이지만. 그 후, 매튜는 계속 초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천재적인 미술실력까지 보여선, 이젠 데이빗과 메리조차 초키에 대해서 아니, 정확하게는 매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인가에 대해서도 헤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계통의 권위자가 최면을 걸었는지 혹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초키"가 이젠 떠난다고 하니 데이빗과 메리는 그저 안심이 될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나는 초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어느날 우주가 내게로 왔다, 라고 할만큼 이 소설이 SF적이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뭘까? 되려 이 소설은,

가족이야기에 가깝다. 데이빗과 매튜 그리고 메리와 매튜, 아무도 혈족 관계에 있지는 않다. 즉, 매튜는 입양아다-

그러나, 매튜가 처음 "귀신들림" 현상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가장 발끈한 사람은 바로 엄마인 메리였다. 그저, 매튜는

그들에게 더이상 "입양아"가 아닌, "내 아들" 인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빗과 메리가 걱정했던 건 "핏줄" 따위가 아니라 바로 "유전자"였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말들이 나온다.- 그래,

당연히 그들의 유전자를 받지 않아서 알 수 없는 매튜의 또다른 병 때문에 혼란스러워질 집안이 아니라, 매튜의 걱정이다.

- 더 아플까봐, 더 나빠질까봐서, 그런 매튜에 대한 사랑이다. 그들에겐 매튜가, "어느날 데려온 선물" 이다. 초키가,

매튜를 택한 것이라면, 그들은 매튜를 "선물" 로 데려와서, "우리 아들" 로 키워내고 있었던 것이다. 

 





 

 

 

더이상 남이 아닌, 내 아들에게 "귀신들림 현상" 이란 걸 인정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가족들은 매튜를 위해서 "초키"도

인정한다. 아니, 하는 척이라도 해야 매튜는 더이상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튜에게 정말로

그 초키란 존재란 있는 것이다. 외계에서 왔다고 하는데 .. 나중에 치료(?)가 된 후 초키가 떠나면서 데이빗에게 그가 온

이유와 매튜가 택해진 이유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그는 또 충고한다. 매튜는 최고의 과학을 할 수 있지만, 또한 그것이

매튜가 세상의 주목을 받으면서 그리 살 순 있지만, 인간의 끊임없는 감시 때문에 매튜에게는 예술을 시키라고-

 

매튜를 택한 이유는 맑은 영혼이기 때문이고 소통 가능한 영혼이며, 그래서 "우주 동력"법을 가르쳐주기 위한 통로로 택해

졌으나, 그것이 과연 지금의 사람들에게 매튜가 온전히 보이는 것이냐고 - 행복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우주인 친구, 라는 것 때문에 생각나 것은 올 여름 미국에서 재개봉된 <E.T> 가 생각났지만, 이 소설은 되려 전혀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나는, 이렇게 생각을 했다. 우리에겐 언젠가 초키가 찾아온다. 바로 우리의 "달란트"가 그것이고 그리고

우리는 혼자이기도 하다. 그럴 때 우리는 말한다. 가끔 겁나는 이 세상, 내 안의 누군가가 나를 보호해줄 것이라고.

그것은, 부모님도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내 안의 누군가, 그리고 내 안의 재능.

 

어쩌면 초키를 잘 발견했다면 그렇게 공부를 못했다던 "천재, 아인슈타인"도, 예술가인 고흐도 어쩌면 그들안의 초키와

소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다만, 모든 사람들에게 초키가 말했듯, 올 수는 없다. 우리의 맑은 영혼 중, 어느 때, 초키는

분명 다녀갔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했다. 남들과 다르게 되는 것을. 혹은, 우리의 부모님들이 그러했을지도.

그 순간, 초키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소리없이 떠났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초키를 잊고, 잃어버린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래서 어쩌면

별 것 아닌 혹은 별것인

E.T 에 그렇게 감동받지 않았을까?

 

외계인과 친구-

그 외계인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초키다.

- 분명 언젠가 왔다갔던 그 초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초키-

혹은, 잊어버린 잃어버린 초키.

 

그 우정이 아니라,

그때 왔다갔던 초키가

아주, 살포시 기억이 났기에..

 

 

-라는 것은 단순한 자해석이다.

 

 

 

 

 

 

 

실제로 이 소설은, SF물을 띄고 있지만, 반면 SF물로서 상당히 모자란다. 지금의 발전된 과학 때문이 아니라,

SF적 요소가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나온 우주동력법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내게는 그저

"블라블라" 수준이였다. 뭐가 이렇게 어려우면서도 어렵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데 어렵게 설명하지? 라는 것이다

 

쉽게 그들은 -초키(외계인)- 은 지성체로서 지구인들에게 더 발전된 것을 블라블라..-_-인 것인데 결국, 지구인들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예술 하란다..와, 정말..예술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가? "예술" 은 뭐 쉬운지 아세요?

엔터테이먼트가 들어가면서 예술의 확장, 과 더 주목받는 분야인데..68년도에 그 생각을 못했다면, SF물이라고

하지말고 쓰지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등등의 덕분에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에게 인기라는데 아무래도 나는, 인간에 대한 성찰 부족과 그 독자층에는 들어가지 않나보다.

 

한번쯤, 우리들이 말하는 천재들에게 왔다갔을지 모를 초키, 그리고 우리에게도. 라고, 내린 내 결론으로, 이 소설은

되려 성장물이나 가족물이지, S.F물 이라기엔 너무나 인간적 성찰이 깊으셨습니다- 라는 느낌이들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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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수장룡의 날
이누이 로쿠로 지음, 김윤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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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여인들에게는 이상하게도 굴레가 많기도 했습니다. 그래선지 새를 키우면서도 꼭 그네들 같이 갇혀있기도 했지요.

옛적, 여인들에게서 나비문양의 노리개가 많은 것은 새는 새장에서 자신처럼 갇혀있지만, 나비처럼 여리고 여린 것들은

옛적, 여인들에게는 어쩌면 그래서 더 이상향은 아니였을까 싶기도 합니다. 작은 틈이 있다면, 비집어 날아갈 수 있듯요.

 

새장안에 갇힌 새처럼 있었던 많은 여인들은, 그래서 나비문양을 좋아했고, 그래서 훨훨 하루라도 날고 싶어했던 걸지도요

그 여리고 여린 가는 두쪽의 날개를 펼치면서 가끔은 새보다 더 높이, 그리고 더 아름답게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었던거지요

그 여리고 여린 여인들 처럼, 그렇게 담장안에서 꽃을 취하러 오다가도 가까이 가면 수줍게 도망가는 것도 참으로 닮았지요.

 

 

 



 

 

그래서, 가끔 꿈을 꿉니다. 나비가 되는 꿈을요. 그러나, 그저 간직한 할 뿐인 것을요. 이뤄지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또한 나비인 것입니다. 팔랑, 하며 나비가 내가 가까이 가면 살포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이 부럽습니다.

그래서, 그냥 나비인 것입니다. 여린 날개로 그렇게 또 잠시나마 내가, 나비가 되어 날 수 있었던 그 꿈을 접습니다.

 

그리고는 낮은 한숨소리를 내면서 또한 낮게 또 몰래인듯 읋어봅니다

不知周之夢爲胡蝶 與胡蝶之夢爲周與"
["장자가 꿈속에 나비가 되었는지 또는 나비가 꿈속에 장자가 되었는지를 모르겠다."]



 


 




 



 

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단지 다른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잠시 눈을 감고 읊조리는 옛적의 여인들의 소리인듯

마치, 하늘 위에서 아래를 보고 싶은 그저 바램일지도,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읊는 순간에 나비가 되어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가는, 그런 꿈을 잠시나마 꿔보면 어떻겠냐고 꿈과 현실, 그 사이의 어디쯤에서 발을 딛고 있냐고 묻는 나의

손이 닿기전 팔랑, 하고 날아갈 것만 같은 나비와 같은" 완전한 수장룡의 날"의 날개의 끝을 따라가 봅니다-

 

 

 

 

 

 

 

 

 

 

 

 

 

는 훼이크-.-; 고요 정말 저런 글 읽느라 수고 하셨슴돠 __)__)

 

 

 

 



 

 

이누이 로쿠로- 는 내겐, 참으로 생소한 이름이다. 일본 미스터리를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미유키의 경우는 그 전에도 "들어본"(특히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에 낚여서 그를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적이 있고 살짝 일본 미스터리를 알아가면서 아직 보지는 읽지는 못했지만 들어본 작가, 읽고 싶은 작가들이 있는데

참 낯설어서 보니, 이랬다. 즉 미스터리로서는 이 "완전한 수장룡의 날" 이 처음인 셈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리스타 수술팀의 영광』 이후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작이라니, 궁금할 수 밖에.

사실, 만장일치라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나오기 힘든 결과기도 하다. 게다가 미스터리의 강국인 일본에서 쟁쟁한

작가들을 물리치고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것도 충분히 일본 미스터리팬이라면 찾아볼만 할 것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만화가인 나 야쓰이를 둘러싸고 있다. 어릴적, 그 바닷가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부모님은 이혼하면서 어머니까지

돌아가셔서인지 야쓰이는 자살미수로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 고이치를 쉽게 놓치 못하고 SC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식물인간인

남동생과 센싱(서로 교류함)을 하면서 그를 만난다. 그리고 그때마다 매번 동생은 선명하리만큼 다시 그녀의 앞에서 자살한다.

 

 

 



 

 

그리고 야쓰이를 둘러싼 인물들.- 계속되는 꿈과 현실, 그리고 현실과 꿈 그 사이의 경계선상의 어디쯤엔가 서 있다.

그것은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호접몽(호접지몽)" 과도 같다. 미스터리다운 사건은 없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정말

없을까 싶다면 그것도 부정하기는 힘들다. 꿈, 그리고 현실 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보다 더 미스터리한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라고 되물어본다면, 말이다.

 

 - 분명, 사건 따윈 없다. 그러나 그 현상 자체가 미스터리는 아니던가? 우리가 그녀가 말한, 르네 마그리뜨의 작품,

"밤의제국" 처럼 낮이되 밤이며, 밤이며 낮인 곳이 공존하는 그 느낌, 그 자체가 미스터리인 것이다.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미스터리 대상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과연 그정도일까? 아니, 이끌어가는 힘이 좋던가?

 

 



 

<르네 마그리뜨, 밤의 제국>

 

신예치곤 괜찮았지만 순간순간 짜증이 난다. 아, 또 이거야? 라는 것이다. 같은 반복일지라도, 매순간 다를 순 없지만

한결같은 패턴으로 일관성있게 이끌고 있다. 게다가 호접몽에 대한 이야긴 계속 해서 그만하지요..라고 싶었으면, 르네의

작품으로 대놓고 말한다 - 이 작품은 몽환적이며, 초현실주의적인 고급을 지향하는 고급미스터리에요- 를 알리고 싶었을까?

 

메세지는 의외로 와닿지는 않지만, 또한 읽은 사람마다 다를테자만, 내게는 선명했다. 계속 말하던 그 호접몽은 어쩌면

진짜와 가짜, 그리고 가짜와 진짜를 구별해낼 수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지금, 확신하냐고 말이다.

- 지금, 당신은 꿈꾸고 있습니까? 혹은 아닙니까? 진짜, 지금이 꿈이 아니라고 하실 수 있는지요?

매력은 있었다. 충분히 물론 소재만은.










의외의 만장일치라니 대단한 작품일 것 같았는데, 몽환적, 이란 느낌도 퇴색하게 할만큼 꿈과 현실, 현실과 꿈..

그 아슬아슬한 혼돈의 경계선상을 오갔다면 모르지만, 의외의 결말은 커녕, 대놓은 반전과 함께 여운은 없었으나

가슴을 때리는 그 뭔가는 있었다.- 대체, 이걸 뭘?! 이란 것이다. 미스터리를 몰라서? 맞다. 심사위원들이 보기엔

내겐 너무나 벅찬 작품일지도 모르지만 장르소설이란, 대중과 가장 가까워야하는 것인데 대중을 밀어낸다.

 

장르문학이 고급을 지향하는 건 알겠지만, 밀어내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깍아내리고픈 마음은

없다. 신예작가가 나왔는데 그걸 그렇게 평가절하하고프지 않지만, 심사위원들의 이 "만장일치" 는 참으로 반전이다~

- 사실, 의외의 결말과, 반전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라는 작품은 아닐까? 하는 음모론까지 든다.

 







 

게다가 샐린저의 바나나피쉬에 대한 오마주라기보단 솔직히 인셉션에 대한 오마주에 가까웠다.- 사실 인셉션을 너무 

재미있게 본 후, 이 작품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소재란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니 한번쯤 작가라면 탐낼만한

소재니까. 거기에 적절한 르네 마그리뜨, 그리고 호접몽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나감에 있어서 조금만 능숙하게 풀었더라면

브라보, 라는 찬사가 나왔을지도. 그러나 그러지 못했고  모든 엔터테이먼트가 그렇지만 책은 호, 불호가 분명 있다

이 책은? 이라면. 호, 불호, 오- 아마 오도 상당수 있을것이다.

 

분명, 이 "완전한 수장룡의 날" 은 내게 이렇게 혹평을 받을만하지는 않다.- 물론 병주고 약주고 있다.(약부터 주면 가혹하다)

사실, 꿈 혹은 환상 그리고 현실을 넘나들면서 써내려갔고 실은 이 주인공이 가끔은 여자가 아닌 남성화자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을 만큼 남자와 여자, 그 성별에 있어서의 모호함도 잘 써내려갔으며, 재미없네, 이게 뭐야 하더라도 분명 흡입력은 있다.

 

 

 



 

 

 

거기다, 분위기는 몽환적이기는 하나, 사실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너무 대놓고 호접몽, 그리고 현실과 꿈, 게다가

지금 당신은 진짜냐고 그 모호함과 카오스의 경계선상의 어디쯤 있냐고 말하고는 있지만, 앞에서 언급했듯, 이것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그 방법에 있어서 서툴었다는 것이다. 소재, 매력적이였고 미스터리계로의 발을 들여놓는 것은 무난한

혹은 무난하다기 보다 찬사에 가까운 출발지점에 서 있는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을 한번 정도는 더 기대해보고 싶다.  

 

그러나, 조금 난해한듯한 이 소설, 은 그래서 호, 불호가 선명할테고 만약 환상, 꿈, 그런것들이 들어가는 장르소설이

매력적인 분에게는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흡입력 없지는 않으나, 이 기묘한 이야기같은 느낌의 이야기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면 권하고 싶지는 않다. 상의 권위란, 심사위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 더,

<바리스타 수술팀의 영광> 을 읽지 않아서 대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는, 작가에게 약이 아니라 부담감 내지 독으로만

작용할 것 같기도 하다.-

 

 

 

(쯔, 역시 허세야-.- 끝까지 허세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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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0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청춘, 이라는 단어는 마치 "사랑" 이라는 말보다 혹은 그보다 더한 가슴 설레임을, 그리고 떨림을 주는 단어기도 합니다.

청춘, 일때는 그 때를 왠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라고 또한 알지 못하기도 한답니다. 그냥, 이 시간이 지나가 주기만을요.

청춘, 이라는 단어는 설레임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알지 못해서 바로 그 시간은 참으로 아프기만 한 것 같답니다-

바로, 지금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김난도 교수님의 책을 보면서 또 청춘들은 말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청춘이라 아프다고요

그러게요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정말 청춘이니까 아픈 것일까를 보면, 그들의 말마따나 청춘이라서 아픈 일도 많기도 하지요

 

 



 

 

 

그들의 청춘은, 이 세상이 따분하기 그지 없답니다. 왜냐면요, 그건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무기, 바로 그 무언가가 있거든요

저들의 따분함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게도 있었더랍니다. 네, 분명히 있었답니다. 어째서일까를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그들도, 우리도, 그리고 지나쳐가는 그 때의 "에너지"를 주체할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바로, 그래서 따분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따분함에는 항상 무언가가 숨어있기도 하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 하나" 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말일수도 혹은 어떤 계기일 수도 있어요. 결국, 우리는 "동기" 가 필요했고, 그 가운데서 그걸 찾지 못하면 방황을 한답니다.

 

 

 

 "



지금, 에너지가 넘치는데, 그것을 주체하지 못했던 그래서 그들에겐 아주 작은 일이였지만 그럼에도 "혁명" 이라고 불리는

지금, 피스톨이 당겨져서 그것을 어떻게 쏘아댈 지 궁금한 그들, 그리고 가끔의 일상이 따분하다고 느끼시는 모든, 청춘들께

지금, 에너질 똘똘뭉친, 그래서 피스톨이 당겨질 그 어떤 하나의 그것만, 필요하 그들의 세계,의 책장을 열어보시겠습니까..

 

 

 

 

 

 

 

 

 

 

 

 

 

 

 

 

 

 

 

 

 

 

 

 

-낯간지러우신 글 읽고 내려온신다 수고 하셨슴돠..__)__)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 교포로서 처음으로 <GO>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일 양국에서 "레벌루션 No.3"로

시작하여, - 플라이대디, 플라이,- 스피디로 이어지는 "더 좀비스" 시리즈로 상당한 인기가 있다, 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으로

접했다. 원래 그 전작인 레벌루션 No.3를 읽고 난 후, 읽는다면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는 것도 들었지만, 어쩌다보니,

먼저 NO.0부터 읽게 되었다.

 

 

 






위에도 썼듯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김난도 교수님의 책은 장기간 베스트셀러의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 책으로

위로받는 청춘들이 있는가하면, 또다른 한편에서의 청춘들은 말한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라고.아프니까 청춘이다, 가

아니라 "청춘이니까 아픈 것 아니냐" 라면서 되물으면서 말이다. 어쩌면 오늘의 주인공들처럼.

 

오늘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말을 빌자면 - 상찌질이 남고생<들> 이다. "지상최강 결정전" 때문에 정학을 먹고, 이제서야

등교를 하게 됐는데 합숙이 시작된단다. 지옥같은 합숙훈련과 저승사자 같은 선생님 그리고, 합숙에 숨겨져 있는 학교측의

음모를 알게 되면서, 그들은 모험이, 그리고 혁명이 시작된다. 바로, 바로 합숙소, 그곳에서의 탈출, 인 것이다 -

학교에서 살아남기, 가 아닌 "탈출"이다.

 

 

 



 

 

 

사실 그런 생각도 들었다. - 왜 그들은 혁명, 이라고 말하면서 맞써 싸우려고 하지 않는 것일까?- 라는. 그런데 가만히

내가, 그들이라면 ..과연, 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럴 수 있을까? 라고. 이들은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학교를 향한 작은 반란" 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실상 무엇을 몰고 올지도 모른채, 앞 뒤 생각없이,

그냥, "지금"은 그래야 하는 것이다. 숨막히는 학교, 시선, 그리고 선생님들 사이에서 말이다.

 

책은 캐릭터들을 잘 살려내고 있었다. 아기를 비롯하여, 야마시타, 순신(이순신장군이 생각났다. 그가 재일교포라설까?)등이

재미있었다. 그러나, 너무 짧다, 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즉, 그 전작인 "레볼루션 NO.3"이 시작이자, 또 이 좀비즈

시리즈의 완결판 - 인터뷰에서 밝혔듯, 이제 더이상 이 시리즈는 만날 수가 없다고 한다 - 인데 너무 짧다.

 

 

 



 

 

간간히 웃음은 나오지만, 왠지 좀비즈가 저리 흑백에서 새로운 옷으로의 탈바꿈을 하는 것이 어딘가 조금은 모자라지 않았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 이것의 보류는 NO.3. 를 읽고 난 후 하고 싶다 - 그들은 우리가 말하는 "아.싸"들이기도 하다. 그들에게

나는 "골통들" 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들이 정작 골통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아닐까?- 쉽게 학교를

그만두지 못한다. 왜? 본문에도 나와있듯, 여기서 관두면 갈 곳이 없는 걸 아는 이들, 바로 그냥 아픈 청춘들이다.

 

그러나, 그 아픈 청춘들이 아프다, 아프다, 하고만 있진 않았다. 나름대로 그들의 방식으로 "생물의 진화는 위험과 함께한다"

라는 것을 풀어내는 조그마한 반라이였던 것 뿐이다. 그래, 아프다고 신음만 한다고 되지 않는다- 그 다음은? 행동이다.

비록 그것이 세상을 향한 통쾌함은 아닐지라도, 그들안의 반란은 될테니까. 인 것이다.

 

 



 

 

 

생각만큼 - 기대치가 너무 크기도 했나? 싶다.- 의 재미는 없었다 사실. 그러나, 나는 잠시만이라도 나도 이때로 돌아가긴

했다. 대도시, 비평준화 지역에도 분명 명문과 혹은 아닌 학교가 존재하게 돼 있다. - 그 측정이 무엇이든 쭉 그래왔다-

그리고 소위 공부 잘하는 학교에 다녔던 나는, 어쩌면 그들을 무시하는 여고생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에게만

혁명이 있었냐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래저래, 결국 우리들도 알게 모르게 그 작은 혁명을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상당히 얇다. 그래서 다시 그들의 시작이며 끝이라지만, 너무나 그 얇음에 아쉬움이 나와서 결국 NO.3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엔터테이먼트 소설로는 괜찮을 것 같고, 그리고 어쩌면 살짝, 시원할 수도 있고 그 끝은 독자들에게 맡기기도

한다. 왜냐면, 일단 내가 그들의 전작이자 후작을 빌려온 걸 보면 내게는 괜찮았지만, 많이 아쉬움도 남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릴 대신해 강펀치를 날리지는 못했다.그러나 어쩌면 또 그래서 현실적이지 않을까? 왜냐면, 그래서 오늘도

그들의 안에서 끊임없는 위험함을 안은 채 진화하고 있으며, 또한 진화하고 있을테니까. 그 끝에 있는 것은 무엇?

바로 청춘들만이 할 수 있는 것- 위험을 감수하면서 말이다.설령 현실과 멀더라도 짧은 시간, 통쾌하진 않더라도 살짝,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속으로 잠시 그래서, 내 고교시절의 작은 반란을 기억해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너무 짧고, 너무너무 얇아서 아쉬웠다.

 

 

 



 

 

가네시로 가즈키를 격하게(?!) 아끼시는 허뭄님..- http://guana76.blog.me/   의 블로그를 가시면 가네시로 가즈키의

더 좀비즈를 비롯해서 다른 리뷰들이 있답니다..- 뒤에 있는 걸 보니 왠지 반갑긴 한데...까.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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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턴가 절대善 그리고 절대惡의 경계가 아니, 세상에는 절대惡도 그리고 절대善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모호해진 선과 악의 경계선상에 놓여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모호함의 경계는 선과 악뿐만이 아닌, 바로

어른과 어린아이의 경계선상에도 있습니다. 어른들의 세상과 아직은 20살, 어른의 세계로 넘어오기전의 그들만의 세상,학교가요.

 

- 20살이 되기 전의 아이들은, 아직은 "어른들"의 세계에는 편입되지 않은 채, 그 자리의 선에서 넘어오고 싶어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모른 채 그냥 그 세계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한 것이지요.

아직, 날개를 펴지 않은 채 움추리고 있는 아이들은, 가만히 선생님들을 통해서 또 어른들의 세상을 보고 있기도 하답니다.

 

 

 



 

 

- 20살이 되기전의 아이들은, 그래서 어른들의 세계가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 자리에서 머물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기도 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 바로 그 곳, 交典이면서, 또한 敎典인 바로 그 곳, 학교입니다-

 

어른들에게는 모호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20살이 되기전인 그들에겐 분명한 선과 악에 대해서 배우고 나서 어른들의 세상으로의

관문인 곳,학교. 그리하여 그들은 "모호함"으로 위장한 채, 서있는 어른들의 세상보다 훨씬, 순수함으로 가득차있지만,

아니러니하게도, 그 순수함 때문에 더욱 잔인해지기도 하는 곳 어쩌면 그들만의 닫혀진 세상인 곳, 학교이기도 하답니다

 

 

 

 

 



 

 

 

오늘, 그들의 순수함에 한 어른이 끼어듭니다. 그들만의 닫힌 공간으로, 선과 악의 경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겠다면서,

그만의 敎典을 들고와서 20살이 되기전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惡이란 카드를 들고와서, 세상엔 아직 절대惡이란

것이 존재한다면서, 말하는 혹은 말하고 싶어하는 하스미 세이지가 그 곳에서 또 오늘도 어쩌면 순수한 아이들을 향해서,

다시 모리타트의 음에 맞추서 천천히 그리고,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는 그가 어딘가에 숨어있을 지도요.. 

 

 

 

 

 

 

 

 

 

 

 

 

 

 

 

 

 

 

 

 

 

 

 

 





 



기시 유스케는 우리나라에는 이미 "검은집" 등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중 한명이다. 한번쯤, 그 으스스하다는

"검은집" 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놓쳐버리고, 이 "악의 교전" 으로 그를 처음으로 만났다-

악의 교전은, 상당히 줄거리는 단순하다. - 여기서부터는 스포일 수 있습니다.

 

 

신코 마치다 고등학교의 영어교사인 하스미 세이지. 학벌로부터 시작하여 외모까지 그는 고교교사로서 아깝기도 하다. 또한,

유능하고 열정적이기까지 하여, 마치다 고교에서 없어서는 안될, 어느새 학교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하스미의

저 안 쪽에서는 무서운 것들이 자라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아니, 잠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깨트리게 되는 것은 뭘까?

 

 

 




 



그 안의, 그 무언가가 깨어나고 그 괴물이 잠잠하다가 눈을 뜨자, 그는 "나무" 하나를 숨기기 위해서 "숲"을 만들기로 한다.

이제껏도 실은 그래왔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더 큰, 숲이다. 나무가 실은 하나에서 둘로, 늘어나고 둘이 셋으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이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모리타트의 음을 불면서, 그는 나무를 하나씩 하나씩 베어버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숲은 완성 됐을까..?

가끔, 숲을 완성했다고 생각하지만 살아남아 있는 아니, 분명 베었다고 생각한 나무가 - 그것도 작고 작은 나무가 - 살아있다.

그럼에도, 숲은. 그나름대로 완성된 것이다.- 세상은 그를 향해서 무어라 하든, 그는 다시 날개를 숨기면 그만이고, 또다시

날개를 숨기고 나와서, 다시 날개를 펼쳐서 또다른 숲을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괴물" 이란 놈은, 그렇게 숨어있게 된다.

 





 



201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를 비롯, 일본 서점대상까지 수상하였으며 이미 전 해인 2010년도엔 주간문추 걸작 미스터리

에서 1위까지 차지했다는 기시 유스케의 "악의 교전" 은 아주, 짧게 말하자면 사이코패스 선생 하나가, 한 반- 그것도 스스로

담임으로 있는 반- 의 아이들을 몰살 시키는 내용이다. 그러나, 나는 왠지 실망이 됐다. 1권에서 하스미, 아이들, 그리고 왠지

섬뜩했던 스리이 선생까지 심리묘사가 참 괜찮았다. 그리고 드문드문 보이는 하스미의 광기 또한 섬찟하게 다가오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2권에 들어서면서, 그 긴잠의 조임이 더 조여올 것이라는 예상은 깨졌다. 물론 1권을 읽으면서 느낀건, 바로 그것이다.

- 한반의 몰살,은 1권부터 예견돼 있었던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기시 유스케답게" 풀어나갈까가 궁금했다 그런데, 의외로

공포와 스릴은 초반엔 잘 타다가 언제부턴가 롤코가 정상이 아니라 이제 올라가면서 끙끙거리기 시작한다. 읽는 독자인 내가,

힘들고 지치고 왜 이렇게 여기서 미적거리나(-.-;;) 싶고, 아니 심리묘사들은 왜 이래? 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1권은 참 좋았다. 까마귀가 그를 아침마다 깨운다는 설정 자체가. 까마귀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흉조, 는 아니다.

그러나 까마귀가 길조라면 누구에게? 그리고 까마귀에게 숨겨진 다른 뜻 - 바로, "프로 사기꾼" 이란 것이다. 그점에서

기시 유스케는 상당히 잘 표현해냈다. 하스미에게 잠들어있는 그 괴물을 깨우기 위함, 의 매개체로 "까마귀"란 좋았다.

 

게다가, 2권의 표지를 벗기면, 불타는 학교대신 까마귀의 날개가 나온다. 활개치고 있는 까마귀의 날개, 바로 하스미의 세상,

그 자체를 나타낸다. 학교란 곳은, 하스미에게 그런 곳이였다. 날기위한(-.-;;) 곳, 그 자신의 뭔가를 펼치기에 알맞는 곳.

- 그래서 1권을 덮고 2권에서의 하스미를 기대했지만, 기대는 날개짓만 할 뿐, 점점 날개가 접혀지는 느낌이였다. 너무, 힘을

준 건지 아니면, 이웃님인 훙치님의 말대로 "작가가 씐나서" 마구마구 이런 것인지도 어느샌가 모를정도였다.






 



그 와중에서 공포와 스릴은 초고속 롤러코스터를 탈 뻔하다, 그냥 이게 롤러코스터일까? 아, 좀 빨리 움직여 꿈뜨다! 하면서

짜릿한 긴장감도 사라지고, 그저 "악의 심연" 만 남았을 뿐이다. 속으로 느낀 건 일본이나 우리나라 싸이코패스들은 이렇게나

강철체력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야기는 그렇게 진행이 돼 갔고 대체 앞에 깔아놨던 스리이 선생부터 시작하여,

다시 학교로 돌아온 다테누마, 스스로 좋은 머리를 자랑하는 와타라이등은 왜 그리 맥없던가..?

 

솔직히 말하자면 와타라이의 잔혹성이 서서히 들어나면서 나는 이 애가 하스미를 누르고 제2의 하스미가 되어줄 히든 카드로

살짝 기대도 했었다. 그러나 그런 긴장감을 풀어내지 못했다. 대체 스리이선생은 뭐지? 다테누마는? 와타라이는..? 등등의

물음표만 찍혀가고 있었다. 게다가 이 건장한 사내 아이들- 여학생들은 그를 너무 믿고 따른다 하더라도- 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는 강철체력에 그저 박수만을 쳐줘야하는 건지.





 



허술한 점 참 의외로 많았다. 아이들의 티없는 그 믿음이라니!였다. 대체 그 상황에서 뭘 믿어? 그것도 일본애들인데~!

물론, 특이한 케이스기도 하다. 지금 선생님을 믿지 않으면 학교에 침입한 이 살인귀를 어떻게 해야하는가?- 가 될텐지만.

그리하여 성선설을 기반으로 한 이 특유의 집단, 학교에서 벌어진 일들- 특이한 폐쇄집단, 사실 그들만의 공간, 그래서

더더욱 위험한 공간인 곳에 또 위험한 인물을 보내서 새드엔딩을 맺고 싶었다, 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다.

 

- 초반 1권의 긴장과 재미가 2권까지 고스란히 가져가지 못한점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2권에서 좀 더 그답게 내내 긴장감있고

스릴 넘쳐서 나를 최대한의 롤러코스터를 타게끔 해주길 기대했지만, 역시나 아쉬웠다. 무엇보다 심리묘사에 있어선 더 그랬다

더 차치하고서라도 심리적으로 조임이 1권보다 2권에서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40여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두권짜리의 책을 단숨에 읽게 하는 그 가독성은 높이 살 만하다

- 읽는 내내 불편했다. 물론, 긴장감이 넘치지 않아서도 있었으며, 또한 2권에서 1권보다 못한 그 느낌과 너무나

무자비한 느낌도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왜 그렇게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이 됐는지 모르겠다) 사실 어쩌면,

우리 안의 심연을 보게 한 것은 아닐까?






 

 

 

우리가 가만히 날개를 접고 있는 이유, 그건 우리의 이성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타고난 괴물"을 누르는 아이들,

바로 그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지만, 반면 하스미의 모습은 저 안, 깊숙한 어딘가의 나만의 심연으로, 굳이 이런 방법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의 나를, 나의 학교를, 그리고 나의 세계에 뙤리를 틀고 앉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 너무 오랫동안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 보지 말라. 그러는 동안 괴물도 너의 심연을 들여다 볼테니 - 니체 

그렇게, 우리 각자 안의 괴물에게 잡아먹히지 말라고, 그렇게 경고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서푼짜리 오페라" 의 막은 이제 올려졌을 뿐이고, 모리타트의 음은 계속해서 들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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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타 이모탈 시리즈 5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혹시, 환생을 믿으시는지요..? 가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그 말을 그냥 웃고 넘길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또 나와 그 사람의 옷깃이 스칠 확율이란 것은 의외로, 상당한 인연이구나, 라고요-

그러면 내 가족들은 어떤 인연인 것이였을까..? 라면서요. 저는 크리스챤이라서, 환생을 믿지는 않지만, 가끔은 생각합니다.

굳이 환생이 아니라도, 이 귀중한 인연들에 대해서요.

 

그리고 서로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연인이 되고를 거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주 긴 세월, 그들의 끈은 빨간실로

이어져 있어서, 그 생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생, 그리고 그 다음생에서도 만나는 그런 빨간실의 숲이 계속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어느날, 그 숲에서 고개를 살짝 내밀어 봅니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포토갤러리:미키님(terrolist00)>







자석처럼 끌리는 사람 때문, 이랍니다. 숲에서 나오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실은 어쩌면 빨간 숲은,

자석처럼 끌리는 두 사람의 매개체였을 뿐인지도요. 그리고, 숲을 나와 서성이다가 마주한 사람들은 가만히 서로를

봅니다. 처음부터 어쩌면 알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서로를 몰랐는지도요. 그래도, 끌렸습니다-

 

그 끌린 시간은, 600년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그렇게 짧다고 하는데, 다시 태어날 때마다, 그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를, 또다시 사랑을 하기 때문에 상처 받으면서도 그 아픈 사랑을 멈추지 못한 시간, 600년

 

 

 



 

 

그래서 이제는, 그 600년의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만 남겨두고 또다시 태어나서 한 눈에 끌리고, 다시 사랑을 하고,

상처를 받고 하는 것을 같이 하려는 사람들이 오늘의 주인공들 입니다- 작은 별이지만, 밤에 비춰주고 있어서 밤에만

볼 수 있는 그 이유를 찾아서, 함께 하는 에버와 데이먼,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빨간 숲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네, 오글거림 참으시느라 애쓰셨슴돠.ㅠㅠㅠㅠㅠㅠㅠ

 







나이트 스타, 는 실상 <이모탈 시리즈> 라고 하여 전 6권중 5권이다. 이모탈 시리즈는 말 그대로 불사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며, YA판타지다.

그래서 "윙스" 를 읽으면서 너무나 말도 안돼! 라고 외쳤고, 책을 펼쳤다. 그러나 의외로 이해는 빨랐다. 두 주인공이 나온다 에버와 데이먼.

그들은 600년간을 사랑했다. 그것도 데이먼은 이모탈 즉 불사의 신으로서 죽지도 않고, 젊음을 유지한 채, 에버가 태어나면 다시 사랑을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에버가 불사의 음료 엘릭서를 마심으로 그녀 또한 데이먼과 같이 불사의 몸이 되면서 시작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을까? 데이먼을 만나고 다시 사랑을 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무일도 없었을가? 하면 아니다.

그 과정에서 에버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절친이였던 헤이븐이, 오해를 하면서 적으로 돌아서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600년의 세월, 데이먼과 계속 환생을 거듭해서 만남과 사랑을 나누는 동안 아무일도 없었는가? 라는 질문엔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들을 데이먼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헤이븐은 그들의 사랑조차 비웃는다- 과연, 비밀이 없으며, 그렇게 사랑만 했겠냐고-

 

 

 



 

 

그리고 바로 위의 페이지가, 헤이븐에 대한 에버의 답이다.

항상 어느쪽이 더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진정한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은 똑같이 사랑한다고. 설령 그 방식은 달라도, 깊이는 같다고.

600여년을 살아오면서, 그들은 늘 만났고 그때마다 그들은 또 사랑했고, 상처입었고 그리고 다시 그것을 되풀이 했던 것은 사랑했던

그 찰나의 기억을 "불사"의 기억으로 가져가기 위함은 아닐까 싶었다.

 

 



.

 

그리고 그것을 깨닫기 위한 과정이 어쩌면 헤이븐의 변함일지도 모른다. 헤이븐은 오해를 한다고 했다. 그녀가 사랑했던 불사의 남자

로만이 죽어갈 때 방관만 했던 절친 에버에 대한 증오가 그 힘을 키워온 것인지도. 그래서, 헤이븐 역시 불사의 몸이 돼, 그녀에게 대적

하는 것, 그리고 묘하게 600년간 주드와의 인연고리와 또다른 친구이며 조력자인 마일스의 이야기- 그럼에도, 끝내 이 둘의 우정이

어찌 될 것인지, 헤이븐과 에버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로 5권은 큰 얼기를 이루고 있었다.


 


 



 



이모탈 시리즈는 "불사" 라는 것과 "환생"을 통한 사랑의 YA판타지이다.- 5권부터 보면 알 수 있을까? 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사실, "윙스"보다 이 "이모탈 시리즈"는 의외로 괜찮았다. 일단 여주는 이 남자, 저남자에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물론, 중간에

주드에게 흔들리는 것도 있었지만 그건 "사랑" 이라는 감정보다, 다른 것에서 기인하고다시 온 마음은 그녀의 연인, 데이먼이 차지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새도우랜드라든가 서머랜드 같은 환상적인 곳으로의 초대를 한다. 그 곳은 윙스 시리즈에 나오는 공간과는 또다른 세계이며,

그 의미가 확실히 달랐다. 또한 불사, 라는 건 말 그대로 "죽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 이모탈 시리즈에서는 불사, 에게도 약점은

있었고, 죽을 수도 있었다. 어쩌면 정확한 불사라기 보단, 긴 시간 아름다움과 젊음만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닐까 했는데, 약점이

공격 당하더라도 그것을 회복해내는 것도 있었다. 에버의 경우, "진실"이였다.







 

 



결국,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는 책을 보면 알겠지만 씁쓸함을 자아냈다. 다만, 헤이븐이 그렇게 된 뒤, 너무나도 태연한 에버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 달라서 좀 황당하기는 했다. 적어도 한국적인 정서에서 읽은 나로서는 그랬다- 또한 고등학생인데 역시 "주차"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음..하는 느낌도 있었다. 뒤의 헤이븐이 그렇게 된 뒤, 의 에버의 심리외에는 쭉 여주인공의 심리묘사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청소년들이 읽기엔 좀 내 생각에 세다, 라는 느낌은 있었다. (어쩌면 아무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불사, 라는 판타지적 요소만 제외한다면 - 물론, 그것 덕분에 이 이모탈 시리즈가 성공했겠지만- 나머지는 되려 사랑이야기에 가까웠다.

YA판타지로서 좀 색다르긴 했다. 다만, 내가..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아서지이지 불사와 그리과 계속된 환생, 그 긴 세월 600년의 사랑이야기

아마도, 600년 변치 않는 그 판타지, 를 그려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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