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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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우연은 신의 뜻이라고 하질 않던가 _ 너목들 중

 

그렇게 우리의 일엔 우연이라고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저 스치듯 만난 한번의 만남이 엄청난 인연이라고 하고,

그렇게 또 마주앉아 함께 식사를 하고, 내 이야기를 하고 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얼마큼의 신의 뜻일까요..?

그렇게 우리의 일엔, 우연이라는 신의 뜻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혹시, 무생물인 "물건" 에도 적용되지 않을까요..?

 

 

 

* 1g의 스포도 싫다, 하시면, 패스해주세요.

 

 

 

 

 

 

 

작가
미카미 엔
출판
디앤씨미디어
발매
2013.02.28

 

 

 

분명, 예전에도 있던 고서당인데 그제서야 다이스케의 눈에 띈 이유, 있지 않을까요? 네 다이스케는 우연히 비블리아 고서당을 찾게 됩니다. 자신이 궁금해 하는 책 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곳, 고서당 때문에 만난 사람은 시오리코, 입니다.시오리코를 만나기 위한 책이였는지 혹은 그 책이 아니라도 어쩌면 고서당을 들렸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요. 그렇게 만난 시오리코는 다이스케에게 답을 줍니다. 그것이 정답인지 혹은 아닐지 모르겠지만요. 모든 것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책은, 그렇게 짧은 에피소드 4개로, 책에 대한 사건 그리고 추리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책들은 이 책의 제목처럼 <고서> 에 알맞게,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 중 <그 후>를 비롯하여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 까지 일본의 고전들입니다.

 

 

 

 

 

 

그렇다고, 그 책들의 내용을 모른다면 이해할 수 없냐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고서당을 하는 시오리코는 꽤나 통찰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녀가 그 고서당을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하는 이유는, "전 오래된 책을 좋아해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책은 그 이야기 자체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p 62

 

네, 인연과도 비슷하지 않나요..? 어쩌면 책도요, 주인이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래된 책, 그것은 한 사람의 손에서 또 한사람의 손으로 넘어갈 때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 인연의 시작과 끝이 어디일까? 가 아니라, 그 인연의 인이 있다면, 과로 맺어진 후, 그 다음 다른 사람의 손으로 들어가 또다른 인과 과를 만들지 않을까요?

 

 

 

 

 

오늘도, 고서당의 문은 또 열렸습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어쩌면 그 고서당에 예전에 내가 읽었던, 읽던 책이 있을 지도요 혹은, 내 친구의 책이 있을지도요. 그리고, 무심코 재미있겠다 싶어서 집어든 고서당의 책은 또 예전에 나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가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꼭 고를 책이 그때마다 없어서 무심코 빌려온 적, 없으신가요..? 그 책이 그냥 정말 무심코..일까요..?

 

- 인이 있다면 과가 있는 법이랍니다.

 

그러니, 그 책을 무심코 가져와 읽은 것도, 그 책과의 인연이지요. 물론, 고서는 아닐지라도요. 그러니,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친 책은 또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담고 있을테니까요. 오래된 책인데도, 여전히 새책인 책에도 이유는 있을테니까요.

 

 

 

 

 

 

 

<그 후> 를 비롯해,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 책들 어떨까 궁금해 집니다. 다이스케도 그리고 안락의자 탐정인 시오리코도요.

그들이 왜 또 고서당에서 만났을까요..? 그 인과 과도, 궁금하지만 우연이란, 신의 뜻이라니 그런 것이겠죠.. 네, 우연의 탈을 쓴 신의 뜻, 인과 과에 의해서 이뤄진 우연의 에피소드에서도 그리고, 그들에게서도 궁금해지는, 고서당을 한번 가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간만에 만난 참 사랑스러운 책, 이였습니다.

 

 

 

 

 

 

 

 

 

요약.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현재 3권까지 나와 있으며 저는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일드로도 만들어졌는데 개인적으론, 살짝 제가 생각한 다이스케나 시오리코와는 좀 다르긴 하더군요. 일단, 안락의자 탐정도 오랜만이고 (네 장르소설, 추리쪽입니다만^^) 그 고서를 통한 추리란 것, 이 전 또 참 좋았습니다. 시오리코의 말대로 고서는 그 자체로 이야기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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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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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태고로부터 시작하여 참으로 오래된 그 무엇, 그것_ 바로 사랑.

인간에게, 그보다 더 오래된 무엇은 없다. 그리고 더한 것은 없는 바로 그 이름, 사랑_

인간에게, 그래서 그보다 더 많은 신화가 탄생되고, 그림이, 그리고 모든 것들의 가장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 사랑.

 

- 그렇다면, 인간에게 있어서 정말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 그 내면에 숨겨져 있는, 잠복하고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_ 그것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사랑, 그 안에 은근히 숨겨져 있는, 그리하여 우리가 그것이 무엇인가 흘끔, 보게 만드는 마치, 잠복하듯 그리 만든

사랑, 그것이 인간에게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싶습니다.

 

 

- 가장 태고적부터 오래된 것. 그리고 모든 것의 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곳곳에 잠복해 있는 사랑, 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많이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살짝, 사랑의 뒤를 쫓아가 보려고요. 그 안에 무엇이 있길래 사람들은 그렇게도 갈구하고 있는지도요. 그러나, 알 수는 없었습니다. 어쩌면 오랜 시간 알려고 했지만, 알 수 없었기에 아직도 "사랑" 이란 다 아는 것, 보이는 것 같아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도 긴 시간 잠복케 할 그, 사랑인 걸까요..?

 

 

 

 

 

 

 

 

 

 

 

 

 

 

 

 

 

 

 

 

마쓰모토 세이초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이다, 라는 말만 들었고 그의 작품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가 궁금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고, 그리고 씨를 뿌려논 "사회파 미스터리" 가 어떤 것인지가 말이지요

 

 

 

 




- 마츠모토 세이초, 그의 100주기를 기념해 "얼굴" 은 그 전에도 드라마화 됐었지만, 또다시 2009년도에도 드라마화 됐습니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일본의 "장르문학" 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마츠모토 세이초가 얼마나 사회파 미스터리의 초석인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얼굴부터 시작하여 그의 최초의 추리소설이라는 "잠복"을 비롯, 7개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설들이 "사회파 미스터리" 라는 데에 어쩌면 물음표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요. 하지만, 무얼까요? 이 소설들의 특징이 가지는 것을 하나 대보라고 한다면 저는 과감히 "사랑" 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의 소설 안에 녹아있는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남녀 간의 사랑" 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이 어쨌다는 것이지? 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결국 "사랑" 에 기초한 것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건 바로 "욕망" 입니다. 네, 인간의 욕망이요. 사랑이란 것은 결국 소유를 말하고 있었고, 그 기저에 깔려져 있는 것은 사랑..? 하는 찰나, 어느새 "욕망" 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설은, 기존의 트릭소설을 기대하셨다면 과감하게 접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트릭을 원하신다면, 본격과 신본격을 있으니까요. 그러나, 트릭중심에서 벗어난, 굴절된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욕망, 인간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그 사랑이라는 것의 가장 밑바닥에 깔려져 있는 것, 말입니다.

 

 

 

 

 

 

 

 

이 일곱개의 단편들이 그렇습니다. 인간의 사랑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아니오, 정확히는 굴절된 욕망에 대한 것이였으며, 그것을 스스로 합리화 시키면서 "세상의 부조리" 에 대한 묘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그들은 부조리하지 않은가요? 실은, 가장 부조리한 사람들은 바로 "세상은 부조리 투성이야" 라고 말하는 이들, 바로 그 주인공들 아니던가요? 마치, 고도를 기다리는 정거장의 사람들처럼요.

 

 

그리고, 그 안에는 분명, 나의 모습도 들어있을 것이고, 내가 아는 사람의 모습도 녹아있다는 것입니다.

- 이것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카르네아데스의 널" 인데, 제 경우는 이 단편에서 너무 그것을 또렷히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아니, 돌려 말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말하고 있었습니다.잠시,  그가 이 소설, 잠복이 그의 최초의 추리소설인데 어째서일까? 라고 물어보니, 제 답은 우리가 장르문학을 읽어감에 있어서,의 한 단면을 봅니다.

 

 

 

 

 

 

 

 

 

바로, 훔쳐보기일 수도요. 아니, 그것은 분명 나인데 나는 제 3의 관찰자처럼 나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관조하고 있고, 그러면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아마도 마츠모토 세이초가 그려낸 우리 그리고 그의 인생, 인간의 어떤 단면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바로, "추리소설" 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말입니다. 

 

 

마쓰모토 세이초, 그가 그려내는 결국은 우리네의 욕망, 그러나 결국은 사랑, 그리고 사람..인 그 이야기_ 에 저도 모르게 파락, 거리는 그 책장 속으로 빠져들어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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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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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를 유머 미스터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는 책장을 덮으면서 참 아쉬웠던 책 중 하나였습니다. 이유는

1. 도대체 가게야마는 그 똑똑한 머리로 왜 일개(물론, 호쇼가가 일개는 아닐지라도...) 집사를 하고 있는 걸까?

2. 호쇼 레이코는 왜 재벌가의 영예나 되면서 도대체 경찰을 하는 걸까? 이유가 있을까?

3. 같은 이유로 가자마쓰리도 그렇지만 그 실력으로 어떻게 "경부" 자리까지 올라갔을까?

라는 수수께끼만 잔뜩 우리에게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유머 미스터리" 안에서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제가, 계속 언급했듯, 가볍지만 괜찮은 트릭으로 우릴 웃게도 만들었지만요.

그리고 그 후속편이 나와서, 혹시 저 수수께끼들 중 조금씩 풀리려나? 하는 것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일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 영상캡쳐>

 

 

그리고 그들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오호라, 드디어 가게야마의 정체가 뭔가 드러나는 것일까? 혹은, 저 세 수수께끼 중 하나 정도는 우리에게 뭔가를 던져주는 것일까? 라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만, 포맷은 여전히 비슷했습니다.

작년, 이 책, <수수께끼...> 가 대단한 히트를 치면서, 드라마화 됐을 때 저는 올레! 했습니다 단지, 가자마쓰리의 캐스팅을 보기 전까지는요(이 역을 맡으신 배우분의 문제가 아니라 이 캐스팅엔, 아니였습니다. 물론, 이 가자마쓰리를 좋아하신 분도 계시지만,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는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1권에 이어서 가게야마의 폭언(?) 까칠한 그의 매력은 더 발산되기는 합니다. 다만, 가게야마의 비밀, 그들이 왜 이걸 하는가에 있어선 나오질 않는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읽다보니까, 살짝 달라진 느낌은 바로 가자마쓰리 경부였습니다. 전혀, 이들의 감정선? 이랄까 그런 게 없는 것 같았는데, 우리와 다른 일본의 문화를 생각한다면, 호쇼 레이코의 가게야마에게 대한 의존도는 훨씬 커져, 가끔은 대놓고 그에게 흥미로운 것들을 말하기도 하고, 가게야마의 들어주는 척, 하는 행동과 가끔씩의 미소 그리고, 가장 달라진 것은 바로 가자마쓰리 경부로, 그가 원래 좀 밝히는? 편이긴 했지만, 호쇼 레이코에겐 안 그러더니, 조금씩 대놓고 그녀에게 한걸음 다가오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포맷, 으로 느껴지는 것은 큰 변화는 없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혹은, 일본과 한국의 정서차 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하더라도, 일단 큰 범주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전편과 크게 벗어나 있지 않아서, 유머 미스터리의 한계라기보다는, 그 시즌 자체가, 묘하게 더 이상 이대로 똑같다면, 왠지 가게야마의 말을 빌어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작가님은 혹시 여전히 이 패턴이 인기가 있고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멍청이는 아니시겠죠?

라고 묻고 싶습니다.

늘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면, 어느새 그것이 "요리" 인 줄 모른답니다. 그러니, 작가님, 가게야마의 독설은, 책에서 그치시길 바랍니다. 설마, 작가님이 독자에게 계속되는 포맷으로, 재미가 떨어져가는 책을 내면서 혹시나 변화가? 라면서 라면서 희망고문을 하는 새디스트도 그리고 독자들로 부터 가게야마의 독설을 듣고 싶어하지는 매저키스트도 아니라면 말이지요.

 

 

 


분명, "수수께끼-" 는 재미있습니다. 가벼운 소설이기에 더더욱 트릭의 정교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허투루 그냥 슬쩍 넘겨버린 그 어디에 숨어있는 힘트가 그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꽤 괜찮습니다. 깔깔 웃으면서도 오호! 하고 탁 치게도 만들고요 하지만, 실제로 이 수수께끼의 매력은 "캐릭터" 들에 숨어있는데, 그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늘 한결 같다면, 저는 이쯤에서 수수께끼 풀이를 그만하려고요.

 

 

디저트는, 맛있어야 하니까요. 그러니 아주 조금씩만의 변화라도 재미있겠습니다. 제가 요리사라면, 메인요리에서 별로였던 손님에게 디저트로 만회할테니까요. 그런 생각도 없다면, 글쎄요.. 가게야마의 말을 한번 생각해 보시길요. 여기까지 오늘의 늦은 디저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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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9월
품절






플레이오프가, 삼성이 우승을 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삼진 아웃_ 이 되는 순간 샴폐인은 터졌을거고요. 그리고, 그 삼진 하나하나를 잡을 동안, 투수가 가져야 할 것은 바로 "살의(殺意) 랍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9회, 혹은 연장을 가면서 그 마음을 공에 품지 않는다면, 야구란 스포츠가 과연 재미는 있을까요? 아니지요. 물론, 홈런을 칠 때, 타자도 공에 대한 마음은, 내가 이기겠다, 입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저번에도 언급했듯, <수수께끼풀이는 - > 를 시작으로 유머미스터리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사실, 사람은 죽어나갔는데 유머? 그게 가능해? 했는데,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밀실> 시리즈와 함께, <수수께끼> 도 그 인기에 힘입어, 이미 2편을 선보였으며, 많은 분들이 또 읽으셨고요(물론, 저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너무나 사랑스러워했던,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의 본편격인, 이 책을 읽었습니다, 코이가쿠보가쿠엔 사립고등학교 탐정부(헉헉..깁니다;) 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에 나왔던 키리가미네 료가 등장하질 않습니다. 즉, 이 코이가쿠보가쿠엔 사립고등학교 탐정부는 탐정부이되, 있으나 없으나한(?) 혹은 동호회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자의적인(?!) 부서일지도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그 코이가쿠보가쿠엔 사립고등학교 탐정부 부장, 그리고 미스터리한 사나이 야쓰하시, 그리고 나 토오루(...) 삼인방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시작은 원래 미미하지요



- 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가 아니라, 발단은 학교 야구부의 베이스가 도둑 맞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들!_ 은 책을 통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작다면 작은 베이스가 왜 도둑을 맞았는지, 그리고..왜일까? 는 말이지요.





<방과후> 가 단편들이라면, 이번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는 경기시작과 동시에 마치 플레이오프를 하듯, 예선전, 중반전, 럭키세븐, 종반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야구의 묘미, "연장전" _ 그리고 경기종료, 입니다





이야기는, 재미는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건에 너무 매달려 있는 느낌입니다. <방과후> 의 경우, 짧게 짧게, 치고 나가는 묘미가 있었다면, 그 나름대로 경기 시작을 알리면서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예선전까진 찰지다고 하죠? 그러나 중반전으로 가면서 들어가면서 살짝, 하나의 사건으론 길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재미완 또다른 요솝니다 물론, 트릭은 의외로 이거야?! 하실 수도 있고 호오, 이거군! 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트릭보단 재미면에서 저는 <방과후> 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저는 조금 덜했거든요










그리고, 간사이 사투리가 여기서는 웃음 포인트인 것 같은데, 경상도 사투리로 나왔는데 거기서 빵빵 터짐이 그다지 없었습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유머가 녹아있을텐데, 그게 덜 묻어나온 느낌입니다. 네, 잘 살아나오지 못했단 것이지요. 캐릭터 하나하나, 귀엽기도 하고 여전히 자뻑이면서 엉뚱한 면모를 보여주고는 있지만요, 어딘가 조금 덜 재미있다, 라는 것입니다. 혹은, 제가 <방과후> 때에, 너무 이 본편인 <살의는 반드시 -> 에 대해서 너무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혹은 제가 <방과후> 의 키리가미네 료를 참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엉뚱했거든요. 그것은, 책으로 찾아보심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의는- " 는 가볍게 읽기는 좋습니다. 조금 머리가 복잡할 때 한번쯤 펼쳐서 읽어보면, 고민이 날아갈지도요, 하지만, 늘 말씀드리듯, 가볍다고 트릭마저 허술하진 않습니다. 이번 트릭을 눈치 빠르게 알아차리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걸 간과한 분들도 있을 테지요. 마치, 그건 저 볼이 직구라고 느낀 순간, 어느새 변화구였고 그 사이 내가 베트를 휘둘러, 심판이 "스트라이크" 와 동시에 삼진 아웃이니 나가라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 살의에, 조심하시길요.







그나저나 가장 궁금했던 건....애네들이 미소년은 아닌듯.....합니다...쳇 그게 얼마나 중요한 요손게, 그런게 빠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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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정의를 말하다 -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배우는 정의
켄지 요시노 지음, 김수림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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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내린 무대는 그 위에서 또하나의 삶을 치열하게 살다 간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으며 또한 텅 빈 객석 역시도 언제 그렇게 많은 이들이 왔다갔었냐고 되려 묻고 있습니다. 그 얼마간, 치열했던 나 아닌 인생을 살아보는 배우와 그것을 지켜보던 관객들의 침묵이 혹은 동조가 있었던 극장 안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금 전 저 무대 위에서는 누구의 어떤 연극이 무엇을 .. 하고 있었을까요..? 가끔 무대위, 내려진 막을 보면서 질문을 해 봅니다.

 

 

 

- 스포일러가 조금 포함돼 있습니다. 읽으실 분은, 피해가세요!

 

 

 

 

 

 

그 연극의 텍스트인 희곡을 썼고 많이 알려진 그, 셰익스피어. 그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실제로 그가 모든 희곡을 쓰지 않았다, 혹은 셰익스피어는 한 사람이 아니였다, 혹은 그는 가공의 인물이란 설까지 있지만 모든 건 "설" 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그의 글은 여러모로 해석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작년 "붐" 을 일으켰던 "정의" 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들어볼까 합니다.

 

 

정의란 무엇일까요? 네, 어려운 질문이고 아주 쉽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질문이 나온다는 건, 지금 우리들에게서 "정의" 가 사라지고 있는 것인지도요. 우리는 말합니다 "사법제도" 도 있지 않냐고요. 하지만, 또 말합니다. 사법제도란, 결국 정의의 여신이 눈을 감고 있음으로서 어쩌면 그 자체로 강자를 위한 것이 아닐까 하고요.

- 그리고, 사법제도는 "정의" 를 위해 생긴 것이 아니라, 보복을 위한 장치라고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라는 다소 생소한 희곡을 통해서 시작합니다.

 

 

 

 

 

 

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한 여름 밤의 꿈" 을 싫어합니다. 물론 그의 희곡의 제목대로 혹은 정말 모든 것들이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일 수도 있지만, 네 연인의 얽킨 이 이야기에서 과연 헬레나와 도미트리어스는 저렇게 묘약으로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고, 그러면 좋을까? 라는 질문이였습니다. 만약 제가 헬레나라면? 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그러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사랑이란 그 유효기간이 있고 또 그 때 반한 건지도 모르지만..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피엔딩인 채, 또 누군가들에게만 해피엔딩인 희곡은 전 별로였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나의 "정의" 일지도요. 또한, 이 책도 그렇지만, 저도 커가면서 "베니스의 상인" 이 갸우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말합니다. 포샤의 변호사 됨에 말이지요 그리고 그 사건은 묘하게 클린턴 대통령의 이야기까지로 이어지는데, 다 아는 세간의 스캔들이니, 재미도 있었습니다.

 

 

 

<베니스의 상인>

 

 

 

세치 혀로서, 판단을 흐리게 한 포샤 유능한 변호사일지는 몰라도 "정의" 와는 거리가 있지요 그래선지, 이 후 되려 "샤일록" 이 주연이 돼, 영화나 연극등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그러면서 우리게에 말합니다.

"정의란, 어쩌면 우리 인간이 빚어낸 허상일 수도 있다" 라고 말이지요.

 

 

우리가, 절대자를 찾는 것,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진실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그것을 규명해줄 누군가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즉, 스스로 정의를 구현하고 찾기 보다는 살아가야 함에 그리고 우리의 불완전함을 게처럼 어딘가로 숨기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서 절대자, 신에 의한 증거들은 믿는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이 아프다, 라는 것은 결국 정의란 것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와 같은 복수극으로 이야기를 떼면서 "정의" 에 대한, 사법제도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법이란 정의일까요? 라는 물음이지요. 저는 솔직히 이 희곡은 몰라서, 조금 헤맸습니다. 그리고, 대충 알고 있던 이야기들에 아주 세세한 장면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희곡 작품을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작품을 잘 알고 있다면 상당히 재미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거꾸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좀 어중간하게 안다면 어려울 수도 있다, 라는 말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 후에 나오는 유명한 희곡들에 대해서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늘 우유부단의 대표적인 인물로 생각했던 햄릿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 로 나옵니다. 그런 그이기에 "신중했던 것이지 우유부단한 인물이 아니다" 라던가 헨리아드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요.

개인적으론, "자에는 자로"(혹은 법에는 법으로) 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도 묘한 이중성이 발견되기도 했고요. 아마, 직접적으로 판사가 나왔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여기선, "중용" 에 대한 현명암을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네, 법이 진실이고 정의는 아니겠지요. 처음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개인이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심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생긴 것입니다. 보복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하지만, 그 법을 진실로 착각하면 안될테지만 가장 약한 이들이 기대는 것 또한 그 법이란 것인데, 늘 약자에게 기울어진 마음을 못본척 하던 여신의 마음이 어느샌가 강자에게 더 많이 기울어진 것은 아니냐고요.

 

 

그러니,

눈가리개를 풀고 1g 이라도 똑바로 누가 옳고 그른지 봐달라, 라고 말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책은, 저자가 법학을 전공해선지, 법과 문학 그리하여 셰익스피어와 정의, 법에 대해서 상당히 깊이도 들어간 느낌입니다. 다만,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대충 안다면, 이 책은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희곡을 이렇게까지 해석해? 한다면, 더더욱일 겁니다. 저는, 초반 <타투스> 편에서 많이 생경했고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법과 정의, 희곡까지는 괜찮았는데 뒤의 에피소드들과의 연결이 어떤 것은 참, 괜찮네 싶었지만 어떤 것들은 생뚱스럽다, 라는 느낌도 분명, 저는 있었고 일단, 딱딱해 어쩌면 재미없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희곡의 줄거리라도 좀 써줬더라면(잘 알려진 것이 아닌 티투스의 경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재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세세히 잘 아느냐, 혹은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에 있을 지도요.

 

 

 

 

 

 

 

모든 것을, 그대로 보지 말아보십시요. 한번쯤, 관객과 배우가 살짝 바뀌어져 보세요- 그렇다면, 그 생의 어딘가를 배우는, 알 수 있을 겁니다. 무엇을 더 잘해야할 지를요. 그리고 어딘가 틀렸는지 배우는 것이 또한 있습니다. 관객들도 그렇습니다. 그리 쉬이 보이던 단역의 대사 하나를 내가 하니, 어려운 겁니다. 강약의 조절부터 시작해서, 말투와 그때의 상황의 무대는,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법, 정의, 그리고 진실.

이 세가지를 우리는 가끔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무대에서 뒤바뀌었을 때, 전혀 다른 모습들이 나타나듯, 법과 정의와 그리고 진실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던 것들이 다는 아니니까요.

 

 

연극의 무대, 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새로이 씌여진 희곡으로 또다른 해석으로 연극은 오늘 텅 비어있고, 내가 무엇을 봤는지 모를 그 극이 같지만, 다른 무대로 찾아올지도요...

 

 

 

 

 

 

 

 

 

요약하자면(긴 글이 싫다면 패스하세요^^;;)

1.셰인스피어의 희곡을 잘 안다면 재미있을 겁니다. 다만, "정의" 에 대해 말하다 보니, 딱딱한 문체는 피할 수 없습니다.

2. 자신이 재미있겠다 싶은 챕터부터 집어보셔도 괜찮습니다. (굳이 처음부터가 아닌)

3.하지만, 이 저자가 말하는 것이 진실은 또 아니란 겁니다. 모든 것은 결국, 우리의 어딘가에 있다는 것이지요. 거꾸로 본 무대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 라고 할 지는 갸우뚱 합니다.

4. 개인적으론 너무 빽빽하지 않았나 싶은 느낌이였습니다. 삽화 하나쯤은 싶었는데 말이지요^^;

5. 그래서 지루함이 있었습니다. 가독성은, 제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 더 재미있게 다뤘으면 가벼웠을까 싶지만, 저는 조금 더 이 책이 대중적으로 다가와 줬으면 싶었는데, 연극의 무대의 관객인 저는, 저 역이 별로네, 하면서 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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