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인간에게 있어서, 태고로부터 시작하여 참으로 오래된 그 무엇, 그것_ 바로 사랑.

인간에게, 그보다 더 오래된 무엇은 없다. 그리고 더한 것은 없는 바로 그 이름, 사랑_

인간에게, 그래서 그보다 더 많은 신화가 탄생되고, 그림이, 그리고 모든 것들의 가장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 사랑.

 

- 그렇다면, 인간에게 있어서 정말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 그 내면에 숨겨져 있는, 잠복하고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_ 그것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사랑, 그 안에 은근히 숨겨져 있는, 그리하여 우리가 그것이 무엇인가 흘끔, 보게 만드는 마치, 잠복하듯 그리 만든

사랑, 그것이 인간에게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싶습니다.

 

 

- 가장 태고적부터 오래된 것. 그리고 모든 것의 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곳곳에 잠복해 있는 사랑, 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많이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살짝, 사랑의 뒤를 쫓아가 보려고요. 그 안에 무엇이 있길래 사람들은 그렇게도 갈구하고 있는지도요. 그러나, 알 수는 없었습니다. 어쩌면 오랜 시간 알려고 했지만, 알 수 없었기에 아직도 "사랑" 이란 다 아는 것, 보이는 것 같아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도 긴 시간 잠복케 할 그, 사랑인 걸까요..?

 

 

 

 

 

 

 

 

 

 

 

 

 

 

 

 

 

 

 

 

마쓰모토 세이초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이다, 라는 말만 들었고 그의 작품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가 궁금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고, 그리고 씨를 뿌려논 "사회파 미스터리" 가 어떤 것인지가 말이지요

 

 

 

 




- 마츠모토 세이초, 그의 100주기를 기념해 "얼굴" 은 그 전에도 드라마화 됐었지만, 또다시 2009년도에도 드라마화 됐습니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일본의 "장르문학" 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마츠모토 세이초가 얼마나 사회파 미스터리의 초석인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얼굴부터 시작하여 그의 최초의 추리소설이라는 "잠복"을 비롯, 7개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설들이 "사회파 미스터리" 라는 데에 어쩌면 물음표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요. 하지만, 무얼까요? 이 소설들의 특징이 가지는 것을 하나 대보라고 한다면 저는 과감히 "사랑" 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의 소설 안에 녹아있는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남녀 간의 사랑" 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이 어쨌다는 것이지? 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결국 "사랑" 에 기초한 것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건 바로 "욕망" 입니다. 네, 인간의 욕망이요. 사랑이란 것은 결국 소유를 말하고 있었고, 그 기저에 깔려져 있는 것은 사랑..? 하는 찰나, 어느새 "욕망" 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설은, 기존의 트릭소설을 기대하셨다면 과감하게 접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트릭을 원하신다면, 본격과 신본격을 있으니까요. 그러나, 트릭중심에서 벗어난, 굴절된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욕망, 인간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그 사랑이라는 것의 가장 밑바닥에 깔려져 있는 것, 말입니다.

 

 

 

 

 

 

 

 

이 일곱개의 단편들이 그렇습니다. 인간의 사랑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아니오, 정확히는 굴절된 욕망에 대한 것이였으며, 그것을 스스로 합리화 시키면서 "세상의 부조리" 에 대한 묘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그들은 부조리하지 않은가요? 실은, 가장 부조리한 사람들은 바로 "세상은 부조리 투성이야" 라고 말하는 이들, 바로 그 주인공들 아니던가요? 마치, 고도를 기다리는 정거장의 사람들처럼요.

 

 

그리고, 그 안에는 분명, 나의 모습도 들어있을 것이고, 내가 아는 사람의 모습도 녹아있다는 것입니다.

- 이것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카르네아데스의 널" 인데, 제 경우는 이 단편에서 너무 그것을 또렷히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아니, 돌려 말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말하고 있었습니다.잠시,  그가 이 소설, 잠복이 그의 최초의 추리소설인데 어째서일까? 라고 물어보니, 제 답은 우리가 장르문학을 읽어감에 있어서,의 한 단면을 봅니다.

 

 

 

 

 

 

 

 

 

바로, 훔쳐보기일 수도요. 아니, 그것은 분명 나인데 나는 제 3의 관찰자처럼 나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관조하고 있고, 그러면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아마도 마츠모토 세이초가 그려낸 우리 그리고 그의 인생, 인간의 어떤 단면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바로, "추리소설" 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말입니다. 

 

 

마쓰모토 세이초, 그가 그려내는 결국은 우리네의 욕망, 그러나 결국은 사랑, 그리고 사람..인 그 이야기_ 에 저도 모르게 파락, 거리는 그 책장 속으로 빠져들어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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