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9월
품절






플레이오프가, 삼성이 우승을 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삼진 아웃_ 이 되는 순간 샴폐인은 터졌을거고요. 그리고, 그 삼진 하나하나를 잡을 동안, 투수가 가져야 할 것은 바로 "살의(殺意) 랍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9회, 혹은 연장을 가면서 그 마음을 공에 품지 않는다면, 야구란 스포츠가 과연 재미는 있을까요? 아니지요. 물론, 홈런을 칠 때, 타자도 공에 대한 마음은, 내가 이기겠다, 입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저번에도 언급했듯, <수수께끼풀이는 - > 를 시작으로 유머미스터리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사실, 사람은 죽어나갔는데 유머? 그게 가능해? 했는데,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밀실> 시리즈와 함께, <수수께끼> 도 그 인기에 힘입어, 이미 2편을 선보였으며, 많은 분들이 또 읽으셨고요(물론, 저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너무나 사랑스러워했던,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의 본편격인, 이 책을 읽었습니다, 코이가쿠보가쿠엔 사립고등학교 탐정부(헉헉..깁니다;) 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에 나왔던 키리가미네 료가 등장하질 않습니다. 즉, 이 코이가쿠보가쿠엔 사립고등학교 탐정부는 탐정부이되, 있으나 없으나한(?) 혹은 동호회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자의적인(?!) 부서일지도 모르겠더군요. 아무튼, 그 코이가쿠보가쿠엔 사립고등학교 탐정부 부장, 그리고 미스터리한 사나이 야쓰하시, 그리고 나 토오루(...) 삼인방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시작은 원래 미미하지요



- 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가 아니라, 발단은 학교 야구부의 베이스가 도둑 맞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들!_ 은 책을 통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작다면 작은 베이스가 왜 도둑을 맞았는지, 그리고..왜일까? 는 말이지요.





<방과후> 가 단편들이라면, 이번 <살의는 반드시 세번 느낀다> 는 경기시작과 동시에 마치 플레이오프를 하듯, 예선전, 중반전, 럭키세븐, 종반전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야구의 묘미, "연장전" _ 그리고 경기종료, 입니다





이야기는, 재미는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건에 너무 매달려 있는 느낌입니다. <방과후> 의 경우, 짧게 짧게, 치고 나가는 묘미가 있었다면, 그 나름대로 경기 시작을 알리면서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예선전까진 찰지다고 하죠? 그러나 중반전으로 가면서 들어가면서 살짝, 하나의 사건으론 길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재미완 또다른 요솝니다 물론, 트릭은 의외로 이거야?! 하실 수도 있고 호오, 이거군! 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트릭보단 재미면에서 저는 <방과후> 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저는 조금 덜했거든요










그리고, 간사이 사투리가 여기서는 웃음 포인트인 것 같은데, 경상도 사투리로 나왔는데 거기서 빵빵 터짐이 그다지 없었습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유머가 녹아있을텐데, 그게 덜 묻어나온 느낌입니다. 네, 잘 살아나오지 못했단 것이지요. 캐릭터 하나하나, 귀엽기도 하고 여전히 자뻑이면서 엉뚱한 면모를 보여주고는 있지만요, 어딘가 조금 덜 재미있다, 라는 것입니다. 혹은, 제가 <방과후> 때에, 너무 이 본편인 <살의는 반드시 -> 에 대해서 너무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혹은 제가 <방과후> 의 키리가미네 료를 참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엉뚱했거든요. 그것은, 책으로 찾아보심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의는- " 는 가볍게 읽기는 좋습니다. 조금 머리가 복잡할 때 한번쯤 펼쳐서 읽어보면, 고민이 날아갈지도요, 하지만, 늘 말씀드리듯, 가볍다고 트릭마저 허술하진 않습니다. 이번 트릭을 눈치 빠르게 알아차리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걸 간과한 분들도 있을 테지요. 마치, 그건 저 볼이 직구라고 느낀 순간, 어느새 변화구였고 그 사이 내가 베트를 휘둘러, 심판이 "스트라이크" 와 동시에 삼진 아웃이니 나가라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 살의에, 조심하시길요.







그나저나 가장 궁금했던 건....애네들이 미소년은 아닌듯.....합니다...쳇 그게 얼마나 중요한 요손게, 그런게 빠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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