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거짓말 - 명화로 읽는 매혹의 그리스 신화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오르페디우스의 전설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서 지옥까지 갔고, 그의 하프에 그리고 사랑에 감동한 하데스가 에우리디케를 돌려주면서 한가지 조건을 걸지요 그것은 바로, 저승을 떠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 항상 "금기"를 잊어버린건지 혹은 깨고 싶었던 인간의 욕망 때문인지 아니면 금기에 대한 호기심이였는지 뒤를 돌아본 순간, 그는 아내를 두번 잃어버렸다는 잘 알려진 그, 아픈 사랑의 이야기를요. 오르페디우스는 시인이며 노래하는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부른 금기의 사랑 노래 그처럼 하지 말아야할 사랑이 바로, 이 책의 표지인 "피그말리온과 갈리테아" 의 이야기랍니다.

 

 

 

 


 

 

장 레옹 제롬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는 책에는 갈리테아의 뒷모습이 보이는 이 명화가, 바로 표지를 장식했답니다.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피그말리온왕이 자신이 만든 조각상의 여인에게 사랑을 느껴버린답니다. 그리하여 아프로디테의 여신의 축제의 날, 피그말리온은 소원을 말하고 여신은 그 소원을 들어준다, 라는 그 찰나를 너무나 멋지게 포착한 명화랍니다. 아직 하반신은 석고상임도 보이는 이 완벽해만 보이는 명화가 살짝, 거짓을 말한다고 합니다.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먼저 키스를 하는 것이 피그말리온이 아니라, 조각상이라는 것이랍니다- 피그말리온의 소원을 포착한 그 순간이라면 저리 적극적일 수는 없다, 라는 것이라네요. 그저 보는 사람들은 아, 그렇구나, 라고 보지만 잠시만 생각해보면 어쩌면 알 수도 있는 것. 그래서 혼자만 아는 듯 그렇게 슬쩍 명화가 주는 또다른 이야기를 볼 수도요.

 

 

 

 

 

명화의 거짓말은, 글쎄요 명화가 우리에게 주는 거짓말보다는 그리스 신화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화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꽤나 많답니다. 우리가 신화를 읽기만 한다면 아마도 그 족보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레 겁을 먹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명화의 거짓말이 말해주는 명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인간과 같았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표현해 내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의 이야기의 무대 어디쯤, 그리고 바람둥이 제우스의 뒤를 어느샌가 따라가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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