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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을 본 적이 있니? - 추상 회화의 선구자 피트 몬드리안이 만난 세상, 안데르센 상 수상작 ㅣ 예술톡
알렉산드로 산나 글.그림, 이현경 옮김 / 톡 / 2015년 9월
평점 :
“미술이란 자연과 인간을 점차적으로
소거해 나가는 것이다”
- 피에트 몬드리안 (Piet
Mondrian, 1872-1944) -
<마티스의 빨간
물고기>로 만났던 톡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추상 회화의
선구자인 네덜란드의 화가 몬드리안입니다. 몬드리안이라고 하면 다들 아시죠? 네, 맞아요.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과 선과 면만을 이용한 바로
그 단순한 그림이요. 그의 작품은 20세기의 미술 뿐만 아니라 건축과 패션 등 예술 전반에 걸쳐서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런데 몬드리안의
작품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는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요? 이 책 <몬드리안을 본 적이 있니?>에 그 답이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몬드리안의
작품처럼 단순합니다. 몬드리안이 보았을 풍경과 대상을 먼저 제시해주고 그것을 표현한 몬드리안의 작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까지도 그런
구성이고요. 텍스트도 얼마 없어요. 마치 몬드리안이 추구했던 단순 명료한 예술과 검소한 삶을 그대로 닮은 것 같아요. 작가는 몬드리안의 작품 그
자체를 보는 것이 몬드리안의 예술을 이해하는 전부라고 말합니다.
몬드리안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사진기술이 발달하여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미술은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몬드리안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근원적인
구조를 파악하여 드러내고,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거한 후 핵심요소를 간단 명료하게 드러내는 예술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사물의 겉모습은 다르지만, 각 사물마다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 〈나무〉 연작입니다. 〈나무〉 연작에서 나무는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가 점점 추상적으로 표현됩니다. 연작의 막바지에 이른 작품에는 선과
색만 남아 있는데, 이것은 몬드리안이 사물을 단순화시키고 그 본질을 표현하고자 한 결과물입니다.

피에트 몬드리안, <붉은 나무>,
1908년

피에트 몬드리안, <회색나무>,
1912년

피에트 몬드리안,
<나무 2>, 1912년

피에트 몬드리안,
<꽃 피는 사과나무>, 1912년

피에트 몬드리안,
<사과나무>, 1912년

피에트 몬드리안,
<구성 4>, 1914년

피에트 몬드리안,
<구성 10 - 부두와 해안>, 1915년
*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몬드리안 디자인랩
사이트 참조.
미술에서 추상이라는 것은 어떤 대상이나
세계를 하나의 상으로 추려내어 표현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단어의 의미만으로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을 보면 머리 속은 더욱더
아득해지죠. 왜냐하면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 한 그 그림이 무엇을 표현했는지 조차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추상
작품의 핵심은 작품 그 자체에 있음을 염두해두고 몬드리안의 시선으로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이 책에 담겨진 몬드리안의 작품은 작가인
알렉산드로 산나가 수채화와 수묵화 기법으로 아름답게 재현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페이지마다 몬드리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이 책을 본 후,
실제 몬드리안의 작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임.
책의 표지를 보다가
몬드리안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사진을 찾아냈어요.
어떤가요? 비슷한가요?
작가님도 이 사진을 보고 그린 걸까요? ^^

《몬드리안을 본 적이 있니?》
원제 Hai mai visto Mondrian?
글 · 그림 안렉산드로 산나 | 옮긴이 이현경
펴낸곳 톡 | 발행일 2015년 9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