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섬으로 바다백리길을 걷다
전윤호 지음, 이상희 사진 / 남해의봄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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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고 금방 다 읽었다. 글보단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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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막 끝까지 읽었다. 다른 삶, 대안적인 경제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도 그건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의 사례를 통해 확인하게 되는 것들이 있네.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고.

초반에 청년들이 섬으로 향하는 장면에서부터 시골 벤처를 운영해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읽었다. 마을 살리기(만들기) 운동을 다룬, 이전에 읽었던 <춤추는 마을 만들기>할 비교해서 눈에 띠는 지점들이 꽤 있었다.
<시골 빵집에서 저본론을 굽다>에서 읽었던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랑 맞닿아 있는 지점도 있었고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초반부에 언급되는 일의 세 가지 단계--노동으로서의 labor, 작업으로서의 work, 관계맺기로서의 action처럼 이들이 지향하는 일의 모습을 생활과 돈벌이, 모두의 일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전망을 모색하는 부분도 좋았다. 이들 책들은 모두 쉬운 말과 실천하는 삶으로 경제학을, 철학을 말하고 있는데 하나로 이어지는 독서라는 기분. 정답을 말해주려는 책이 아니라 풀이과정을 보여주는 책. 쓱싹쓱싹 지우개로 지웠다가 고쳐쓴 지점까지 보여주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증명. 가능하다면 함께 그 풀이방법을 이어 쓰고 싶게 만드는 책. 올해 상반기에 묶어서 읽길 잘했다.

덧, 앞부분은 출간 전에 교정지로 보고 어제 책방에 입고된 책을 오늘 마저 읽었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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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마을 만들기 -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
윤미숙 지음 / 남해의봄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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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 벽화마을과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강구안 푸른 골목 만들기를 진행해 온 저자의 수기.

마을 만들기의 활력과 수고, 심지어 피로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마을 구성원들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사업 진행 시 직접 활용한 공문 내용, 기획안, 설문지, 그리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민하는 지점, 그 고민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책을 허투루 읽을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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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3040 지식노동자들의 피로도시 탈출
김승완 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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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초판. 2년 전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적절하다 싶을 정도로 유효한 고민을 담고 있다. 다른 인터뷰 모음집들과 다르게 아홉명의 저자가 각각의 에피소드를 직접 써내고 있는데 각양각색의 인물, 각양각색의 접근법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점이 인상적.

충청도 괴산에 자리잡은 유기농 펑크 뮤지션 사이는 생태근본주의를 실천하면서 괴산페스티벌을 만들고 선언문을 발표한다. `돈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인 축제`를 표방하는 이 축제는 `거대한 자본이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말하며 `불편함을 재료로 멋진 놀이를 만들겠다`고. 사람을 모으고 사건을 만들고 신념을 증명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좀 설렜다.

강원도 화천의 배요섭은 화천에서 극단 동료들과 시골마을 예술텃밭을 운영하며 마을 사람들과의 공동작업을 구체화 한다. 극단 구성원들의 고민, 지역에서의 삶, 연극이라는 장르, 예술의 기능. 온갖 고민들을 말 그대로 온 몸으로 밀고 나가는 모습은 자못 장엄하고 경건하다.

강원 속초의 번역가 김승완이 들려주는 서울 밖에서 번역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 번역 팁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 경북 포항의 한동대 교수인 이국운은 아내의 삶과 견주어 자신의 로컬리티를 고백한다. 고백은 서로주체와 홀로주체의 철학으로까지 나아간다.

책의 부제는 `3040 지식노동자들 피로도시 탈출`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피로 도시 탈출`이 서울이나 중심에 대한 피로--강박의 탈출로 읽혀진다. 다만 글의 내용이 고르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운 지점. 에필로그의 이미지 컷에 비해 에필로그가 약한 것도 조금 걸리네.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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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기획자에게 묻다 - 기획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어떤 일, 어떤 삶 1
김영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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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인터뷰어는 다양한 인터뷰이를 통해 부제에 걸맞는 답을 찾아가려고 하지만 실제로 잡히는 것은 그렇게 분명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인터뷰 내용보다 기획이 더 선명해서 그렇지 않을까? 각각의 고유한 인터뷰이들이 가진 구체적인 사연들을 물고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각각의 인터뷰가 기대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었다면? 여러모로 아쉬운 독후감.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기획자들을 소개한 것. 새로운 롤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스케치한 것은 유효했다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는 심도가 부족했다고 생각. 다른 시리즈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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