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최근 옳지 않은 구매를 몇 번 하고 났더니 갑자기 붙들고 있었던 만화책 얘기를 하고 싶어서.

[흑장미 앨리스] 나에게는 나름 '거부할 수 없는 미즈시로세토나'라서 닥치고구매했다. 이 작품의 슬로건(?)은 사랑과 번식이다. 번식이라니 캬캬캬... 뱀파이어 이야기인데 전매특허 같은 모가지 물어뜯어 피마시기는 없다. 얘네는 흡혈수라고 해서 입에서 사역마라 불리는 벌레가 나가서 피를 먹고 다시 입으로 들어와 몸에 영양을 공급해 주기 땜에.
사랑하는 소녀가 있었지만 자신을 거둬준 귀족 집안 도련님과 정혼한 사이라 하잘 것 없는 신분의 가수인 디미트리는 그저 소녀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어느 날 디미트리는 말에 부딪치는 사고로 죽었다 살아난다. 그가 죽었을 때 흡혈수의 씨앗이 몸에 심어져 뱀파이어가 되어 깨어난 거다. 디미트리는 자신의 몸에 씨앗을 심은 뱀파이어의 능력 탓에 특정한 音으로 얘길하면 사람들이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그 능력을 써 형제처럼 자란 도련님을 죽이고, 사랑하는 소녀마저 자살에 이르게 만든 디미트리. 자신의 죄를 씻을 길 없는 디미트리의 길고 고통스럽고 고독한 시간이 이어질 모양이다. 다른 뱀파이어 이야기랑은 스타일이 살짝 달라서 좋고 그러면서도 흡혈의 이야기가 주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엿보여 그또한 좋지만 2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너무 없는 게 좀 아쉽네. 아직은 독자를 향해서도 비밀이 많은 작품.
1,2권 세트에는 작은 일러스트 엽서 비스무리한 게 들어있다. 뭐 누구한테 보낼 일은 없을 거 같지만 봐서 내맨치로 '거부할 수 없는 미즈시로 세토나님' 족속을 만나믄 써먹을 수 있을지도요~






[츠바키 일기] 백치미 철철 흐르는 소품 디자이너 츠바키는 자주 여자로 오인된다. 길을 가다 우연히 동창이 떨어뜨린 빨래집게에 맞아 그와 만난다. 동창은 딸내밀 하나 데리고 혼자 살고 있었다. 동창의 딸과는 동창과의 관계를 모르고 놀이터에서 만나 먼저 친해진 상황. 딸은 한동안 츠바키는 예쁜 언니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저렇게 이 세 사람의 가족 놀이가 따땃하게 그려진다. 곧 가족이 되려나? 뭐 이건 이걸로 끝나는 작품이니 걍 그렇게 재밌고 예쁘게 살았어요, 정도로 생각하고 마무리하면 될 듯. 이들의 따땃함 싫진 않지만 일본만화 특히 남♥남 작품엔 이런 현실감 없고 좀 난감한 따땃함이 꽤 자주 등장한다. 쏘쏘


[워킨] 스즈키 츠타의 얼마 전 출간작이 [내가 아는 당신의 이야기]가 맘에 들어 냉큼 신작을 샀다.
아니, 스즈키 츠타는 거의 언제나 좋았다. 표지도 괜찮고 살짝 상식을 벗어난 뻔뻔한 슬픔도 뭐... 유... 유니...크하고 말이지.;;;;
그래서 요번 '워킨'이라는 그냥 한글 표기만 봐선 뭔 뜻인지 모를 작품도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지. 표지도 꽤 괜찮잖아. 근데 웬걸 이 작가 특유의 뒤통수 때리는 전개나 뻔뻔함이 안 보이네. 지나치게 평이한 캐릭터와 이야기.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엄쓰으~~

 





[오사카 만박] 옳지 않음!!
이런 가격에 이런 구성이라니 옳지 않음이닷!!
애초에 오사카가 참하게 앉아있는 표지만 보고 뭔 책인지 알아보지 않은 채 바로 결제 샤샤샥 한 게 문제면 문제랄까. 제목도 오사카 '민박'인 줄 알았으니 말 다했지뭐.
아즈망가대왕의 10주년 기념본이라는데, 각국에서 출간된 아즈망가대왕 만화책과 디비디 표지, 캐릭터 상품 소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아는 작가 조금에 모르는 작가 대부분인 라인업의 아즈망가대왕 패러디 만화가 실려있다. 오타쿠를 나쁘게 말할 뜻은 없고 걍 캐릭터 상품의 정보까지 원하는 게 오타쿠라는 생각에서 하는 소린데 이건 아즈망가대왕이나 아즈마씨의 만화를 좋아하는 단순 독자말고 오타쿠를 위한 카탈로그 같은 책. 본인에겐 매우 옳지 않음이다.


[뛰어난 저격수] 남♥남 작품. 좋아하는 작가에 삽화는 무려 나라치하루라서 담았는데 어어어... 읽다보니 이미 읽은 책이다. 제길... 옳지 않... 단편집임.

 





[보통사람] 협상가 시리즈, 특히 세 번째 이야기였지 싶은데 그게 아주 좋았던 탓에 에다유우리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뀐데다 삽화가가 역시나 무려 키노시타케이코이니 안 살 수가 없었다. 느린 전개 잔잔한 얘기라서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쪽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다. 두껍긴 하지만 그래도 가격!! 옳지 않음.

 










[심야식당 부엌이야기] 아...이거 이런 책이었나. [오사카 만박]처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샀기 땜시롱... 그래도!!! 작가 이름이 아베 야로라고 되어 있는 건 보고 샀구만... orz... 이걸 아베 야로作이라고 하면 안 되지!!
만화가 아닌 건 차치하고라도 이런 두께에 요딴 걸 싣고서 이 가격! 옳지 않음.

 


[고교야구선수 자와씨] 오늘 보니 2권도 벌써 나왔더만. 후딱 보고프네. 옆에 이미지에도 보이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찬사는 이유 있음. 나의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온 옳은 작품. 아~~ 자와씨 귀엽다. 그녀의 "안녕하심까, 고맙슴다"로 표현되는(아마 남학생 말투임을 표현하는 것이겠지) 말투도 귀엽구려~ 으흐흐흐흐~~~








 

[오늘의 네코무라씨] 옆에 보이는 제목과 출판사명과 작가 이름을 모두 작가 호시 요리코가 쓴 거라고... 반듯반듯하게 착하게 잘 쓰셨네. ^^
네코무라씨...푸후훗. 처음 소개소에 들어가서 너 따위가 집안 일을 할 수 있겠냐는 대접을 받고 자기 능력을 보이는 장면...푸후훗. 네코무라씨가 안마하는 모습도 푸후훗. 생각하면 푸후훗 웃음이 나는 푸근한 가사도우미 네코무라씨의 이야기.
근데 책이 똥종이야, 근데 그림이 똥종이와 어울리니 어쩔.;;;;;;






 

[토끼 드롭스]도 어찌보면 츠바키가 보여주는 난감한 가족만들기랑 따뜻함일 수 있다. 근데 또 이쪽은 괜찮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 고향에 갔더니 낯선 꼬마가 혼자 겉돌고 있다. 친척들에게 감추고 외할아버지가 길렀던 외할아버지의 숨겨둔 딸이었던 거다. 친척들의 이기적이고 냉정한 모습에 혼자 사는 서른 살의 총각 다이키치가 여섯 살의 이모 린을 맡겠다고 나섰다. 이게 가능하다는 것부터가 좀 뭐하지만 만화잖아! 그런 거 집어치우고 계속 봤다. 다이키치는 린 때문에 직장에서도 부서 이동을 요청하여 정시 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옮긴다. 다이키치의 생활은 린을 중심으로 돌게 되었다. 불편한 것도 많고 괜한 희생을 하는 것도 같지만 다이키치는 자기만 생각하던 싱글일 땐 모르던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많이 배우고 깨닫고... 다이키치는 지금도 린과 함께 성장 중.


[장밋빛 두 뺨의 기억] 남♥남 작품에 거부감 없다면 아스미코의 작품은 죄다 강추.
특히 이번 [장밋빛 두 뺨]은 하기오 모토의 느낌이 물씬 나는 한권이었다. 그러고 보니 작화도 뭔지 모르게 하기오 모토의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 

[[장밋빛 두 뺨]은 유럽의 고급스런 기숙사 학교, 얇은 리본 타이의 교복,사랑하는 소년들, 그들의 비극 같은 게 유난히 토마의 심장 같은 걸 떠오르게 하더구만. 이 작가는 내 안에서 옳음으로 정착하셨구나.





본 지 한참 됐지만 몇 권 더...

소년만화에서 주인공을 좋아한 적은 한번도 없어서, 그 때문에 만화를 끝까지 따라가기가 힘들다. 블리치도 마찬가지라 이치고가 한참을 안 나왔지만 그건 나에게 아무 문제 아님. 긴이 안 나오는 게 제일 큰 문제였지. 간혹 나와도 신나꼽짜기 나온다는 게 또 문제고.
이번 권엔 오랜만에 주인공 이치고가 나왔다. 근데 이게 주인공 파워? 싶었다. 이제 이야기 진도 좀 나가겠구나 싶은뭔가 희망적인 한 권. 히히히.
아이젠은 언제나처럼 그럴싸한 말빨로 자신을 포장하더구만. 이놈의 말의 후까시는 참... 허허.
제일 인상적이고 슬펐던 어흑 장면은 토센이 가면을 꺼냈을 때. 어허. 토센의 호로 가면 장착은 나만 섬뜩했던 게 아니었나봐. 호랑인지 곰인지 것도 아님 늑대인지 혹은 개인지 싶은 얼굴의 그 대장도, 또 얼굴에 숫자 수놓은 옛적 토센의 똘마니도 나만치 놀랐던 거 같아. 타락했다고 왈왈 대더구만. 뭐 토센은 그런 짖음엔 꿈쩍도  안 하지. 게다가 원래 호정 13대에 들어온 게 복수 때문이었다지? 이 놈도 사랑타령 하는 놈이었어~~~ 전혀 안 그런 척 하더니~~~~ 쳇 -3-
















[넘버 파이브] 파이브인데 뭔가 "퐈이아~"를 외치고 싶어지는 이야기.
근미래가 무대인데 철콘이 생각나는 그림, 그니까 비현실적인 공간을 무대로 상정하고 마음껏 내키는대로 제멋대로 꼴리는대로 뭐 그렇게 표현한 거 같은. 할튼 그런 무대를 배경으로 인간을 벗겨보는 이야기. 初心이라든가, 善意가 언제나 正義가 될 순 없다든가, 正義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라든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이야기.
마츠모토 타이요는 역시... 잘했어요~^^ 근데 마트료시카는 어쩔~ 그치만 넘버 파이브는 억수 멋지구리~ 


 












[신들의 봉우리] 으음... 산을 오르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인간으로 머물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역시역시. 그나저나 오은선 대장의 칸첸중가는 뭐가 진실일까? 갑자기 생각나네.
무튼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땐 이런 저런 생각도 많았고 하고 싶은 얘기도 좀 있었던 거 같은데 하도 오래되어 다 까묵었다. 설사 안 까묵었다고 해도 내가 두들기는 하찮은 잡설보다 이 시가 더 어울릴 거다. 이 작품을 읽으며 이 시를 생각했다. 이 시를 찾아 읽고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며 두 작품의 절묘한 조화에 혼자 짝짝짝!!!


높은 산에 오를 준비를 할 때마다 장비를 챙기면서
운다고 고백한 산사람이 있었다 14번이나 최고봉에 오른 그가
무서워서 운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산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무서운 비밀을 안 것처럼
나도 무서웠다
산 오를 생각만 하면 너무 무서워서 싼 짐을
풀지만 금방 울면서 다시 짐을 싼다고 한다
언젠가 우리도
울면서 짐을 싼 적이 있다
그에게 산이란 가야할 곳이므로
울면서도 떠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무서워 울면서도
가야할 길이 있는 것이다

 
능선에 서서
산봉우리 오래 올려다보았다
그곳이 너무 멀었다                                                                천양희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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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오래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

 

아부지가 변호사라면 중산층쯤으로 보면 되는가? 그런 가정에서 잘 나가는 투수로 활약하는, 뭐하나 모지란 것 없는 제프가 어느 날 납치당한다. 제프식으로 말하자면(굳이 제프식으로 말할 필요가 없구나, 이 놈은 변태가 맞으니) 변태한테 납치당한다. 그리고 몇 년 후(2년인가 3년인가 그렇다, 읽은 지 좀 됐다구우~~ 도서관 책이라 한 번밖에 못 읽었공) 집으로 돌아온다. 제프는 살아남기 위해 변태를 사랑하는 '척'해야 했다. 이야기는 제프 가족이 방학 끄트머리에 집으로 돌아오는 데서 시작하여 '곧' 제프가 납치되고 '바로' 제프가 돌아오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돌아오는 장면, 그니까 그 변태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제프는 불안하고 조급한 맘을 감추며 같이 사랑한다고 장단 맞춰주고 너무 서두르는 티가 안 나게 느릿느릿 집을 향해 걸어가는 일련의 그림은 제프의 지난 시간을 조금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제프, 그의 지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새로운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다고나 할까.

첨엔 기리노나쓰오의 '잔학기'가 생각났다. 읽고 나서도 큰 줄기나 말하려는 바의 어떤 부분은 꽤 닮아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건 혼란스럽다. 아마도 제프의 시점에서 모든 걸 보여주기 때문이리라. 제프가 겪은 그간의 상황은 그의 시선을 왜곡시킬 수밖에 없었고 우리는 그의 일그러진 시선에서 그를 이해하고 그가 보는 주변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도 해야한다.

또한 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은 꽤나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 제프의 조용하고 처절한 분노, 애처로운 자책을 아무 기운 쓰지 않고 바라볼 순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모두 중의 누군가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너머를 상상하기도 했을 거다. 그런 와중에 제프는 웅변한다. 그는 나를 만지지 않았다. 그는 그냥 범죄자다. 변태가 아니다. 이런 그의 노력이 너무 안쓰러워서 닥치고 그냥 있으라고 소리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오.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나는 돌연히 말했다.
"그 사람이 나를 강간했어요, 그 사람이 나를 강간했어요. 어떻게 그 사람이 나한테 그럴 수가 있었지요? 어떻게 그런 식으로 나를 대우할 수가 있었어요?"
"그가 너무 미워요. 그를 증오해요."
나는 소리를 질렀다.

 

*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제프 또래의 소년에게 도움을 받아 번역을 한 모양인데 난 번역이 좀 거슬렸다. 보통보다 더 번역투라고 할까... 아니 번역한 소설이라기보단 걍 '번역문'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영...
**
역자 후기에도 비슷한 고민이 있던데... 이걸 과연 내가 애들한테 읽힐 수 있을까 싶다. 그렇지만 꼭 써먹어보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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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강제로 시키지 않으면 통 할 줄 모르는 이라 맨날 책만 사고 읽진 않는단 말이지. 그렇담 강제로 읽혀야지 싶어서 서평단 신청을 했단 말이야. 내심 '뽑히지 말아라~'하믄서. 워낙 사는 게 지루해 이런 거 응모하고 결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재밌단 말이야. 여러모로 마음이 편했던 게지. 뽑히지 마라~ 그저 기다림이 좋아~ 뭐 이런 거니까.

이런 식이면, 그러니까 내심 원치 않으면 또 덜컥 붙고 그런단 말이지. 근데 신간 평가단이란 거 암것도 모르고 걍 신청했던 건데, 이거 굉장히 빡빡한 거였어...
ㅡㅜ 첨에 받은 요놈
[아메리칸 러스트] 묵직한 것이 일단 예뻐보였는데 후다닥 넘어가진 않네. 게다가 난 진짜 책을 안 읽고 못 읽으니까. 그래서 나 아직 이거 반 정도 읽었을 뿐인데. 오늘 또 택배가 왔어.

요놈과 요놈으로다가.










에세이는 별로지만 일단 사진보는 맛은 있네. 늘 그렇지만 이런 건 직접 가보면 끝나는 건데, 앉아서 남이 보고 생각한 걸 읽자면...재미있는 일은 아니지. [버니먼로의 죽음]은 작가가 닉 케이브다. 배드시즈의 그 닉케이브? 어헐~~~ 그렇담 좀 궁금해지는지고.

그나저나 알라딘 신간평가단 이거 이렇게 무섭게 막 보내는 그런...거였구나. 이번 주는 팔자에 없는 군주론이니 헤로도토스 따위를 구경(그저, 구경)해야 하는데다가 어제 온 반짝거리는 만화책들이 저 좀 봐달라고 시끌거리니 괜스레 마음 급해지누나.

무튼 신간 평가단이란 거 마이 빡빡한 거시어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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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린 탓인지 출간 소식에 다들 수런수런... 당장은 사봐야 읽을 여유도 없지만 넘들의 수런거림에 귀가 팔랑거리고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그렇담 나도 일단 담아야지.

알라딘에선 예판 적립금 이벤트도 있고 하니,라며 요즘 매달리고 있는 주문 "그거 없음 너 죽니?"도 물리치고 후다닥 담아 냉큼 결제를 한다. 근데 책값이 꽤... 세다. 뭐 두 권이기 때문일까? 실물이 궁금하다. 얼마나 참한 얼굴로 내집에 오시려나~ 우후훗~

아... 책사재기는 영영 끊을 수 없는가. 어디 이거 터득하신 분 계시면 찾아가 비법 전수 좀 받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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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알라딘 이달의 시리즈에 사계절 그림책이 올라왔어.
사면 찰스키핑 엽서도 준다길래 담았는데 권당 한 봉지씩 줬나봐. 그래서 세 봉지를 받았지. 이번에 산 키핑 그림책에 있는 그 환상적인 서커스 그림도 있고 예뿌네, 매우.








근데!! 쿠폰 써먹느라 같이 산 그림책 중 한 권인 성냥팔이 소녀...

책이 마이 더러버서 아침에 쓴 화장솜 재활용하여 앞쪽 닦고 뒤로 돌리니...헉...롯데마트에서 5700원.
나의 영수증에는 6650원이라고 찍혔는데 책 가격표는 5700원. 혹시...롯데마트서 5700원에 팔다 남은 거...입니까ㅡㅜ
거시기머시기한 기분입니다. 이거 뭥미? 스티커 떼주는 센스를 바라면 내가 너무 많이 바라는 거...겠지요, 알라딘님.
 
그래도 책은...ㅡㅜb

오들오들 떠는 성냥팔이 소녀.


두 집 사이에 들어가 웅크리고 앉아 성냥을 켜봤자 몸을 사르르 녹여주는 따뜻함도 잠시 뿐인 게지.

가격표는 거시기머시기하지만 이번에 산 파코브스카 참 좋구나. 역시 좋구나,라고는 못하겠는 것이, 내가 감당하지 못한 파코브스카가 있었으니까.
이건 그렇지 않고 참 좋구나. 








ㅁ 아, 펭귄 엽서도 왔다. 키핑 엽서 세 봉지 받았는데 펭귄 엽서까지...덜덜덜

책모양의 케이스에 든 백장의 펭귄 표지 엽서들이 도착했다.

부들부들한 무광 코팅에 종이가 톡톡한 것이 좋네. "영어? 그게 뭔가요? 먹는 거?"다 보니 펭귄과 인연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고 쓰고 퍼뜩 생각나는 게 있어 옆을 보니 예전에 선생님께 받은 '왕부인의 죽음'이 펭귄이다. 헐~ 있구나 너와 나는 인연이.

영어 모르고 영어책이랑 척진 사이라도 이거 구경하는 건 참 재밌다. 특히 상자를 열었을 때 제일 처음 보였던 게츠비!!! 글고 레이먼드챈들러의 빅슬립을 봤을 땐 우와~!!!

펭귄의 저 빨간 표지는 크리스마스에 카드 대신에 써먹어야겠다. 클수마스씰 붙이고 클수마스 스티커로 장식하면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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