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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지에 나와 있는 4권의 그림책은 40년전 스페인에서 출간된 그림책들이다.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그리고 이 4권의 그림책을 가지고 어떻게 수업을 할지, 또 생각들을 어떻게 갈무리할지를 안내한

그야말로 그림책에 대한 '생각 길잡이' 안내서다.


최근 인문교양교육이나 세계시민 교육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기 때문에 좀 더 의미있는 책이 나와서 반갑다.


우선 책의 구성은 '다양한 질문과 활동'이 제시되어 있어서 학생들과 함께 위의 그림책들을 지도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림책을 읽을 때 어떤 발문을 해야할지가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그림책을 펴기 전에  본격적으로 그림책이 어떤 책일지 물어보는법,

그림책을 읽으며, 그림과 글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자신(독자)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림책 표지를 보고 난 후 어떤 질문을 할지 안내되어 있다. (위)



그림책을 읽는 중에 그림을 보며 좀 더 생각할 거리에 대해서도 제시되어져 있다.


(위의 책관련 사진은 알라딘 사이트에 있는 이미지뷰어에서 옮겨온 사진자료입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중요 그림도 짚어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책을 읽고 난후, 활동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더없이 좋다.

이런 활동들은 '독재자의 뇌구조'는 어떤지를 상상하여 써보는 학습지, 그림그리기, 뒷이야기 상상하기,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우리반 약속 정하기  등 각 그림책과 관련된 활동이 안내되어 있다.

풀빛출판사의 4권의 그림책 맨 뒤에 제시되어져 있는 책내용과 관련된 질문외의 다양한 생각할 거리들이 추가로 안내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읽었어요>는 실제 그림책을 가지고 수업하고 난 활동결과들, 학생들의 반응이 실려있어서 수업을 고민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독재, 민주주의, 사회계급,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이해와 역할 등은 학생들이 민주시민, 세계시민으로 성장해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이런 주제들에 대해 좀더 부드럽게 접근해갈 수 있게 한 책이 풀빛출판사의 4권의 그림책 시리즈이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 생각길잡이 책까지 마련한 것은 독자에게는 더 없이 기쁜 일이다.


'내일을 위한 지식 꾸러미'부분에서 그 개념들에 대한 안내 외에도, 우리나라 실정과 관련하여 좀 더 구체적인 자료가 궁금한 독자들이 찾을 수 있게 참고문헌이나 관련 역사 박물관 등에 대한 소개가 추가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렃지만, 이렇게 친절한 그림책관련 생각길잡이 책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내일을 위한 생각 길잡이>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의 생각을 이끌어 주는 다양한 질문과 활동을 직접 골라 뽑아만든 활동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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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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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그림책의 작가 백희나의 최근작품이다.

<이상한 엄마>에서는 정말 실감나는 일하는 엄마를 등장시켰고,

<알사탕> 그림책에서 아빠와 동동이와 살고 있는 쓸쓸한 여자 아이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냈다.


그림책의 <응답하라 1988>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금의 40, 50대 어른들이 어릴적 갖고 놀던 '유리 구슬'이 나온다.


그 트라이 앵글 속에 구슬을 즐비하게 놓고

또르르 굴려서 딱! 하고 맞힌 후 구슬이 흩어질 때 기쁨이란..

내가 굴린 구슬이 아니라도 옆에서 보기만 해도 희열이 느껴지곤 했었는데,


그 어릴 적 구슬치기와 문방구에서 사 먹었던 알사탕의 조합이라...

<알사탕>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을햇살이 가득한 나뭇잎이 '안녕', '안녕'하고 말하는 장면 또한

감동적이다.

늘 혼자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우리 곁엔 언제나 평생을 한 곳에 온 몸을 붙박이 상태로 자연과 함께하고 있는 나무와

식물들이 있다.


또, 동동이 강아지도 귀엽다.

요즘은 반려묘, 반려견 키우는 가정도 정말 많은데,

고양이, 강아지들은 무슨 하고 싶은 말들이 있을까?

생각해보게도 될 것이다.


간혹 직장에서 아이들이 정말 황당한 말과 행동을 할 때,

한 번은 이야기 했다.

' 여기 있는 방울토마토' '장수풍뎅이'는 지금 말은 못하지만,

여러분의 말과 행동을 듣고는 있을거야. 알고는 있을 거야.


방울토마토가 쑥쑥 자라서 빨갛게 열매를 맺듯이 우리도 함께 자라자.


이 그림책은 많은 이야기 거리가 나오겠다.

우리 집 큰 방의 옷장은 내게 뭐라고 말하고 싶을까?

1999년부터 함께 하고, 이사도 함께 해왔구나...


참 백희나 작가는 마음이 따뜻한 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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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소설 1 - 개정판 담쟁이 교실 3
권순긍 외 엮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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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설사에서 길이 남을 작품들을 실었다.

작가에 대한 소개는 이 책을 엮은 권순긍, 김진호, 문재용 세 분이 쓰셨다.

 

우선 중성지로 인쇄해서 책이 아주 가벼워서 읽기에 좋다.

 

김동인, 현진건, 채만식, 김유정, 송영, 한설야의 작품은 이미 창비 출판사의 책을 통해 읽어서

이기영의 <민촌>을 이번에 일독하였다.

 

우리의 농촌이 가난해도 이리 가난했단 말인가?

 

'민촌'은 작가 이기영(1895~1984)의 호이기도 하다.

충청도의 상놈들만 사는 민촌인 '향교말'을 주 배경으로 궁핍한 가난으로 인해 벌어지는 점순네의 몰락과정을 다룬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문제적 인물은 바로 친일 지주 박주사의  아들이다.

조강지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벼를 빌려주며 여인들을 첩으로 취한다.

16살난 점순이는 아버지의 병환 치료와 집의 양식을 위해 결심을 하고 결행에 이르게 된다.

 

아버지 김첨지는 반실성을 한다. 점순은 벼 두섬과 쉰냥에 박주사 아들의 것이 되고 만다.

김첨지가 나으면 점순을 데려가겠다던 박주사 아들은 김첨지가 죽을까봐 , 점순의 아버지가 죽기전에 가마를 보내온다.

 

이 소설은 주로 작가의 해설이 많이 개입되어 있다.

그렇지만, 아낙들의 수다와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가난한 농민들의 삶이 잘 드러나 있다.

 

심훈의 <상록수>, 이광수의 <흙>, 이기영의 <민촌>이 농민소설의 대표적인 예이다.

마을 아낙들의 왁자지껄한 수다가 마치 옆에서 들리는 듯... 구체적이다.

농민소설이라기에 읽었는데, 이웃의 굶주림을 기회로 이용하여 '자신의 성적 욕망'을 해결하는 박주사 아들의 모습은 정말 볼쌍사납다.

그러나 당시 이런 유사한 사례들은 비일비재 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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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남중의 동화다.

도입부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Q&A방식을 도입해 질문하는 방식이 돋보인다.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도서다.

진기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이유가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진빵삼촌에게 도움을 구하는 과정, 즉 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친구들이 괴롭힐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소심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기도 한데,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뭐랄까?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 폭력의 방법을 가르친다는 게

아무래도 수긍하기가 어렵다.

 

어린이집에서 맞고 오는 손자, 손녀 혹은 자녀에게

'너도 맞지만 말고, 같이 때려라'하는 게 과연 옳은 교육인가?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평소에 친구를 잘 때리지 않던 아이가

친구를 때려서 '00아, 왜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번에는 **를  때렸니?'라고 물었을 때

아이는 당당하게 '할머니가 맞지만 말고 때리라고 했는데요' 이런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무조건 맞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재개발과 철거용역과의 문제로 옮겨간다.

현실을 잘 다룬 점에서는 과연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로 갈 수록 김이 새버린 느낌이다.

너무 뻔한 선과 악의 구도라고나 할까.

 

시작은 거창하나, 뒷심이 약하다.

물론 김남중 작가는 우리 아동문학에서도 '용산문제'나 '재개발문제'를 밀도있게 표현해내기를 기획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실현방식에 있어서는 좀 더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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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꽃이야기 징검다리 동화 18
이현주 지음, 정순희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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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꽃 이야기>>는 작지만 소박한 뭇 생명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누군가를 또 무엇인가를 만나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만남이 없다면 세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무엇(사물)인가 와 사람들이 들려주는 짧은 이야기 15편이 실려있다.

 

<미운 돌멩이>는 예전에 교과서에 나왔던 동화인 듯하다.

예쁜 돌들은 사람들이 냇가에 와서 주워가는데,

아무도 주워가지 않는 미운 돌멩이가 속상해 한다.

그래서 하늬바람에게 "왜 사람들은 예쁜 돌멩이만 좋아할까요?"라고 묻자,

하늬바람은 "사람들이 주워간 돌은 그 사람의 방 안에서 한자리 차지하지만,

이 냇가의 남아있는 (미운)돌멩이들은 지구를 아름답게 빛나게 하고 있다"고 위로해 준다.

그래도 미운 돌멩이가 수긍하지 않자,하늬바람은 " 높은데 올라가면 다 볼 수 있지~ 개울을 따라, 큰 강을 따라, 바다에 이르기까지 눈부시게 빛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올빼미와 백일홍>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서로의 입장이 되어 함께 공감해가는 이야기다. 해님의 존재는 올빼미와 백일홍에게 그 의미가 다르다.

그래서 서로 싸우자, 하느님은 '백일홍은 올빼미 머리 위에서 꽃을 피우고, 올빼미는 어딜 가든지 백일홍을 머리에 꽂고 다녀야'하는 벌을 내린다.

그래서 올빼미와 백일홍은 한 몸이 된다. 그러자  "백일홍은 해가 떠도 옛날 처럼 기쁘기만 하지 않았다. 올빼미의 괴로움이 뿌리를 타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올빼미 역시 예날처럼 캄캌한 밤이 마냥 즐겁지만 않다. 머리 위에 핀 백일홍의 두려움이 심장에까지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위에 백일홍이 있는 올빼미가 있는 골짜기는 꽃향기가 밤낮없이 가득찬다.

 

 처지가 다른이들이 공감해주며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해해준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일까? 이를 동화로 이현주 작가가 잘 풀어내신 것 같다.

 

<아이와 자전거>에는 작가를 안다면 마음이 찡한 동화다.

처음에 느티나무 아래 노새와 함께 오던 할아버지가 나중에는 자전거와 함께 있다.

아이는 멀리 대구에 가서 돈을 벌러 간 아버지를 기다린다.

외로운 두 영혼의 만남이다. 아이가 자전거 뒷 바퀴를 만져보고, 할아버지는 싱귻 웃으며 손짓으로 아이를 부른다. 할아버지에게 '자전거를 태워 달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귀를 돌려 아이의 입술에 대어 준다.

정작 아이가 입을 열어 하는 말은 "우리 아버지가 내일 자전거 타고 온다. 대구에서.."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었을까? , 또 아버지가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컸을까?

 

지난 전국모 겨울연수에서 이현주 작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작가는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강연후 청중의 질문을 들으러 직접 다가와 귀를 갖다대고 청중의 질문을 듣는 모습,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에 답 또한 정말 명쾌하고 감동적이었다.

그건 마이크 (기계소리)는 울려퍼지지만, 귀에 직접 대고 하는 사람의 소리(육성)은 잘 들리기 때문인가 보다. 그 현장이 여기 동화 속에 나와 있다.

이현주 작가는 동화작가이자, 목회자(목사님)이시다. 그래서 강연 말씀 하나 하나가 삶의 지혜였다. 나는 비기독교인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그 날 강연을 듣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꼈다.

 

<<살꽃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날 이현주 작가님이 강연에서 들려준 이야기들이 하나 하나 다시 떠올랐다. 지금 메모한 노트가 없지만,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아주 소중하고 훌륭하다.

*지금 까지 살아온 것은 여러분 각자가 최상의, 또 최선의 선택으로 애써 살아온 것이다.

* 각자가 하고 싶은 것을 "지금 당장부터" 해라.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중요하다.

* 스스로의 틀 안에 자기를 가두지 말라, 여러분은 원하는대로 다 이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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