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빵 그림책의 작가 백희나의 최근작품이다.

<이상한 엄마>에서는 정말 실감나는 일하는 엄마를 등장시켰고,

<알사탕> 그림책에서 아빠와 동동이와 살고 있는 쓸쓸한 여자 아이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냈다.


그림책의 <응답하라 1988>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금의 40, 50대 어른들이 어릴적 갖고 놀던 '유리 구슬'이 나온다.


그 트라이 앵글 속에 구슬을 즐비하게 놓고

또르르 굴려서 딱! 하고 맞힌 후 구슬이 흩어질 때 기쁨이란..

내가 굴린 구슬이 아니라도 옆에서 보기만 해도 희열이 느껴지곤 했었는데,


그 어릴 적 구슬치기와 문방구에서 사 먹었던 알사탕의 조합이라...

<알사탕>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을햇살이 가득한 나뭇잎이 '안녕', '안녕'하고 말하는 장면 또한

감동적이다.

늘 혼자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우리 곁엔 언제나 평생을 한 곳에 온 몸을 붙박이 상태로 자연과 함께하고 있는 나무와

식물들이 있다.


또, 동동이 강아지도 귀엽다.

요즘은 반려묘, 반려견 키우는 가정도 정말 많은데,

고양이, 강아지들은 무슨 하고 싶은 말들이 있을까?

생각해보게도 될 것이다.


간혹 직장에서 아이들이 정말 황당한 말과 행동을 할 때,

한 번은 이야기 했다.

' 여기 있는 방울토마토' '장수풍뎅이'는 지금 말은 못하지만,

여러분의 말과 행동을 듣고는 있을거야. 알고는 있을 거야.


방울토마토가 쑥쑥 자라서 빨갛게 열매를 맺듯이 우리도 함께 자라자.


이 그림책은 많은 이야기 거리가 나오겠다.

우리 집 큰 방의 옷장은 내게 뭐라고 말하고 싶을까?

1999년부터 함께 하고, 이사도 함께 해왔구나...


참 백희나 작가는 마음이 따뜻한 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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