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ㅣ 한빛문고 12
이문열 지음, 김동성 그림 / 다림 / 200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길’은 소설가 이문열 씨가 쓴 어린이 문학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우리는 복을 받지 못해 가난하게 살았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옥황상제님을 만나러 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주인공은 청년이 되어서도 하늘길을 향한 여행을 떠납니다. 쉽지 않은 여정의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하늘길을 물어보는데 자신보다 먼저 하늘길을 찾았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평생을 책 속에 파묻혀 책만 읽는 노인, 하늘길을 조금이라도 내려오게 할 수 있다는 예술가, 수도 생활만 해온 도사와 승천하려고 하지만 늘 실패하는 이무기를 통해 결국은 하늘길에 올라가게 됩니다. 주인공은 옥황상제를 만나 자신의 품고 있던 궁금증과 다른 사람들이 왜 하늘길에 다다르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듣고 받지 못했던 복을 안고 다시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하늘길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허영과 욕심, 술에 취함 그리고 책만 믿고 의지하고 사유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첫 번째 교훈을 줍니다. 두 번째 교훈은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끊임없이 묻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의 교훈보다 인상 깊은 부분은 하늘에서 내려와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주인공이 다시 떠난다는 것입니다. 복 있는 삶을 버리고 떠난 주인공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시 무언가를 얻기 위한 여행을 떠난 게 아닐까요? 그리고 지금 우리는 안일한 태도와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도들마루의 깨비 ㅣ 작은도서관 12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금이님의 ‘유진과 유진’을 통해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생각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동명이인인 두 유진의 상반된 이야기는 비단 유진의 이야기가 아니라 십년 전에 제 이야기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밤 잠 이루지 못하며 했던 고민을 그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성적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이금이님의 또 다른 작품인 ‘도들마루의 깨비‘를 접했습니다.




 이 책은 시골 소년 은우와 모질이라고 불리는 스무 살의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와의 다툼 이후로 집을 나간 은우는 그 누구도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은우가 살고 있는 곳은 외진 곳이라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은우를 위해 자전거 한 대를 사줍니다. 아버지는 은우가 자전가를 능숙하게 타기 바라며 매일 연습을 시키지만 자전거는 은우에게 맞지 않는 큰 자전거입니다. 다리가 깨지고 팔이 까지도록 자전거를 연습하는 은우에게 깨비형이 다가와 자전거를 잡아줍니다. 모두가 모질이라고 부르지만 은우는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아합니다. 둘은 마음의 길이 통하는 친구가 되고, 즐거운 대화, 맛있는 음식 부모님에게 말하지 않는 비밀을 나눕니다. 떠났던 어머니가 돌아오면서 깨비형의 어머니를 만나러 가려고 한 일은 못하고 어울리지도 못합니다.  은우에게만 깨비형일 뿐 동네 사람들 눈에는, 특히 은우 어머니의 눈에는 모자란 바보이기 때문입니다. 소리 없이 동네를 떠나버린 깨비형을 걱정하는 은우에게 삼촌은 “깨비는 은우에게 언젠가 다시 나타날 것이이야.”라며 아프리카라는 곳으로 가버립니다. 망가진 자전거 한 대와 함께 깨비형은 “나 자전거 탈 수 있다."며 활짝 웃지만 결국 도들마루를 떠납니다.




 어린 은우와 스무 살의 깨비형이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의 길이 서로 통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은우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함께 뛰던 깨비형의 모습을 통해 진심으로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졌고, 맛있는 음식을 깨비형과 먹으려는 은우를 보면서 마음에서 우러난 나눔을 보았습니다. 장애인 즉 모질이라는 편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은우였다면 그 둘의 마음의 길은 통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순수한 깨비형을 바라보는 은우 또한 순수했기에, 그들은 친구가 된 것입니다. 도들마루를 떠난 순수한 깨비형을 어디선가 만난다면 우리도 순수한 눈으로 깨비를 보고, 마음의 길을 열어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테마별 통합기능 영어사전 WORD WEB
김두하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영어를 배운다지만, 제 경우에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웠습니다. 그렇게 배우고 고등학교 3년 동안에도 꾸준히 영어를 배우고, 그것도 모자라 대학교를 영어과를 갔습니다. 영문학도라는 말을 하면 사람들은 “그러면 영어를 잘 하시겠네요?”이다. 하지만 저는 다른 영문학도처럼 영어에 능숙하지 못합니다. 회화는 늘 하는 말만 쓰고, 같은 표현 위주로 써도 무방한데 서식 영어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서는 해외고객들과의 이메일을 주로 처리했습니다. 회화할 때는 바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 반면,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은 조금 수월할 줄 알았는데 “단어”에서 많이 막혔습니다. 나는 분명 A의 의미로 알고 있어서 썼는데 상대방은 그게 무슨 뜻이냐며 반문하곤 했습니다. 솔직히 외국에 오래 살았거나, 자국민이 아닌 이상은 한 나라의 언어를 잘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WORD WEB 테마별 통합기능 영어사전” 을 보면서 가장 좋은 점은 뉘앙스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전에서는 같은 의미로 쓰여 있는 단어들이지만, 묘하게 상황마다 다르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려줍니다. 회화 학원을 다닌다거나 외국인 친구가 없다면 어휘의 뉘앙스를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의미, 상황에 맞게 단어를 쓰고자 공부를 한다면 이 책은 매우 좋습니다. 단어 책이지만 상황별로 정리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목차를 보고 지금 내가 쓰고 싶은 단어를 상황별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어를 찾으면 그 옆에 줄줄이 동의어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단어 책들처럼 동의어 되어 있습니다. 말을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풍부한 표현, 어휘라고 생각합니다. 찾고자 했던 단어와 비슷한 뜻의 단어들도 함께 외울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좋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학교 때 이 책처럼 두껍고 많은 양의 단어를 담은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책 속의 단어를 열심히 외웠지만, 영자신문에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친구가 제가 보던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단어인데.” 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 책은 난이도가 너무 높고 활용도가 낮았던 것 같아요. 그 반면 이 책은 난이도가 중상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 책 중간에 삽화가 들어가서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아요. 단어 공부 열심히 해서 상황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는 그 날까지 공부 합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ㅣ 問 라이브러리 5
강수돌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만약 당신이 일을 안 해도 좋을 정도로 충분한 돈을 얻게 되었다면 그대로 계속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일을 그만둔다고 하는 사람보다는 “계속 일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 또한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 중 하나이다.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인이 되면 하기 싫든 좋든 간에 일을 해야만 한다. 하루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일을 하며 보내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일하는 동료와 보낸다. 이 뜻은 일은 즉 단순한 노동의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회라는 한 공동체 안에서 나름의 줏대와 가치관을 갖고 노동을 하며 그것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가? 참된 기쁨은 무엇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 없이 노동을 하고 있으며 그 틀 안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너와 내가 함께 발맞추어 걸어가는 시대는 옛말이고, 한 명이라도 더 제치려고 팔꿈치를 휘두르는 시대가 왔다. 이른바 ‘팔꿈치 사회’라고 한다. 그 좁은 틀 안에서 팔꿈치를 휘두르며 경쟁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한 우리의 발버둥치는 모습은 어떠한가?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 볼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면을 보지 않고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는 없다. 경제든 평화든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이것은 결국 행복이다. 우리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만의 중심 잣대를 갖고 있어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생각하기 위해, 행동하기 위해서는 옆 사람을 제치고 빨리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을 보냄으로써 자발적 의지와 행위에 의해 해야 한다. <알라딘 서평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문장강화
이태준 지음 / 필맥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벌 시대에 제2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필수조건이 되었다. 영어, 일본어 또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이 막상 우리나라 말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영단어 스펠링을 틀리면 미개인 또는 배우지 못한 사람 취급을 하면서 막상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를 구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하지 않나 싶다. 많은 회사들이 점점 한국어실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아직도 사회는 국어보다는 영어 또는 일본어와 같은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에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하고, 그런 사람을 회사를 이끌어나갈 인재라고 한다. 나 또한 국어 표현을 잘 구사하지 못하고 문장쓰기에 약하다. 일상생활에서 말하고 쓰는 것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딱히 모국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대학교를 들어가서 여러 번의 과제를 제출하고 발표를 하면서 체계적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했다. 졸업 후 회사에 입사하면서 그 생각이 커졌고 이제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시중에 영어 문법책은 많은데 국어 문법에 대한 서적은 구하기 쉽지 않았고 구해서 펼쳤다 싶으면 재미가 없었다. 이태준님의 '문장 강화'를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썼던 문장들의 뜻이 모호했거나 적절하지 못한 표현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부끄러워졌다. 멀리 사는 친구에게 e-mail을 통해 편지를 쓰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소식을 알리기 위한 청첩장을 쓰고,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일기, 직장 상사에게 제출하는 리포트,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에 끼적이며 메모를 한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연스럽게 문장을 쓴다. 이런 행위를 통해 나를 알리고 기록하는 것이다. 단 한 줄의 문장을 써도 체계적이고 올바른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학교를 졸업해서 더 이상 우리나라말 그리고 문장구성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라도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통해 공부해야 한다. 때로는 단 한 줄의 글이 자신을 대변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일수록 모국어를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언어는 모국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과의 만남을 통해 지금껏 나의 글쓰기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