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21년도와 22년도의 방향성의 차이에 잠시 당황함.
단순한 열정을 읽으면서 첫장부터 그 돌직구 같은 표현에 헉 했던..최영미의 시에 쓰인 직설적 어휘들에 겨우 적응(?)한 뒤 그 이상의 솔직이 더해진..내용과 표현이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이 솔직함에 책장을 덮어버렸던 기억
다시 꺼내읽고는..도서관으로 달려가 [빈옷장],[남자의 자리]를 대출해 읽고 있는중이다.
그녀의 이야기들에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려는 노벨상의 의도를 자의적으로 추론해보고자..
역사성, 사회성보다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여성의 진솔한 모습에 집중하고자 하는 걸까?
미투, 낙태, 불륜이라는 것을 사회문제적 프레임에서 끄집어내어 여성 자신의 주체적 판단과 그 중요함을 인정합시다..뭐 이런건가?
히잡 혁명과 더불어 단순히 여성의 생활 양식에 대한 제한과 저항의 수준을 넘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천명이란건가..싶기도..
더 읽고 생각을 정리해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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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현직으로 있다가 전직자가 된 후 나는 읽은 책 다시 읽기를 시도하기로 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리즈 전체..ㅋ
조르바, 겐자부로로 시작한다.
퇴직 후에 읽는 책이라, 뭐 그런 상황의 변화가 아니더라도 거듭 보면 달리 보이리라는 예상은 하고 있고, 그걸 바라고 재독 프로젝트로 뛰어든것 아닌가 싶다.
특히나 이 책은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서 다가온다는 느낌이다.
그렇지! 독서는 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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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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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이런 이야기에 약하다..결국엔..눈물까지 흘리다니..나이탓이다
충사, 나츠메 우인장..이형의 존재를 지각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나의 최애 장르!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이야기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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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사건으로 평생 직업을 갖게된 사연이 근사한 인용구로 표현돼 있다.
미야모토 테루 3탄으로 피하고 싶던 소설가의 에세이를 읽다.
워낙 물흐르듯 서술하는 작가인지라 미야베 미유키의 비소설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타클라마칸여행기에서는 열하일기의 느낌도 느껴가며..

p.83 고바야시 히데오는 [모차르트]에서
"생의 힘에는 외적 우연을 곧 내적 필연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갖춰져 있는 법이다. 이 사상은 종교적이다.그러나 공상적이지는 않다."
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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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의 삶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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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벽만 넘기면 된다.
스와힐리어 군대용어들에서 독일어까지 입에 붙지도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 말들이 한글로 표현되어 자꾸만 읽어내려는 본능과 무시하고 흘러가라는 의지가 내내 싸우는 통에 혼이 났다.
워낙 방대한 역사적 사회적 소용돌이를 살아낸 평범한 식민지 주민에 대한 미시사라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나이가 들고 보니 감정을 지나치게 소모하게 만드는 서사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감정적 표현은 정밀하나 자극하지 않는다. 식민지의 처절한 삶에 억지로 공감하게 하거나 대신 분노하게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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