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의 삶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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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벽만 넘기면 된다.
스와힐리어 군대용어들에서 독일어까지 입에 붙지도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 말들이 한글로 표현되어 자꾸만 읽어내려는 본능과 무시하고 흘러가라는 의지가 내내 싸우는 통에 혼이 났다.
워낙 방대한 역사적 사회적 소용돌이를 살아낸 평범한 식민지 주민에 대한 미시사라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나이가 들고 보니 감정을 지나치게 소모하게 만드는 서사를 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감정적 표현은 정밀하나 자극하지 않는다. 식민지의 처절한 삶에 억지로 공감하게 하거나 대신 분노하게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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