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베이식 아트 2.0
제이콥 발테슈바 지음, 윤채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국 다시 읽었다. 기괴한 돈지랄, 공치사들로 도배되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 도록에 소름돋은 후..결국 읽고 싶었던 차분한 화집을 찾았다. 해설과 작품의 배치, 예술 작품에 대한 최대한의 경의가느껴져 분이 풀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표백, 댓글부대 다음으로 읽는 장강명의 소설이다.
대체 난 왜 아침산책 한 시간에 함께할 책으로 이 소설을 골랐을까.
처음 이 소설을 받아들었을때 왜 이 글을 끝까지 읽지 않았던가.
다양한 내적 질문이 쏟아져 나온 탓에 그만 TTS버튼을 누르고야 만 것이다.
나는 아직도 ˝표백˝의 리얼함과 시의적절함을 잊을 수가 없다.
어쩌면 이 소설에서도 그 시의적절함을 느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의 흥행작 ˝더글로리˝가 보여준 학교 폭력과 복수..
사이다 같은 권선징악, 명확한 선과 악의 구별지음..
세상이 그렇게 명확한가?
사이다 이후에 밀려오는 답답함..애매함..모호함..
그 답을 여기서 찾고 싶었던 것일지도
여튼 며칠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영진의 입장에서, 한영진의 마음으로 다시 읽는다.
386여자에겐 82년생 김지영과는 또다른 먹먹한 삶이 있다.
내가 내 모친에게 끝내 말하지 않는 것...
그것은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걸
그리고 내 모친 또한 그 모친에게 끝내 말하지 않는 것이 있으리라는 당연한 이해도..받아들인다.
그렇게 같은 마음으로 같이 용서 않으며, 같이 늙어가는 모친과 함께 매주 점심 먹고 커피들고 공원을 산책한다.
하지만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한영진이 끝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거라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그 아이가 말하지 않는 것은 그래서 나도 말하지 않는다.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있다는 것을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연년세세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한영진이 끝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거라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그 아이가 말하지 않는 것은 그래서 나도 말하지 않는다.
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있다는 것을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산책 한 시간 동안 TTS로 들을 책으로 선택했다.
이미 다 읽은 이 이야기들을 다시 읽기로 한 것은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 때문이다.
엄마와 딸..그 관계에 대한 진지한 생각이 나-팔순 노모와의 관계와 기억에 대해 타협해보려는 같이 늙어가는 딸-에게 꼭 한번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생각이 많아진 아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