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진이 끝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거라고 이순일은 생각했다. 그 아이가 말하지 않는 것은 그래서 나도 말하지 않는다.용서를 구할 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있다는 것을 이순일은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