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가까운 이들이 주는 상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사건들이 있었다. 이슬아의 이 한 마디를 뇌이면서 돌파하려한다. 내 안에 있는 회복의 힘을 믿는다.

언젠가 제자들에게 ‘너를 진짜로 상처 낼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최종적으로 네가 너를 상처 내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그 말을 한 건데 저 역시 저에 대해서 그렇게 믿고 싶거든요.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을 상처로 만들지 않을 힘이 나에게 있다고 말이에요. 회복의 힘이 내게 있으니까.
일단 잘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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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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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벤트- (서로 다른) 아시아들의 경합
유선영.차승기 엮음 / 그린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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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점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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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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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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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해운대 모 고등학교로 옮겨와 때아닌 질풍노도를 겪었던 기억이 있다
고만고만한 살림에 평범하기 이를데 없던 아이들과 선생이라는 이름로으로 함께했던 30여년의 시간들이 여기와서 완전히 리셋된듯한 느낌이었고
매일 오늘의 운세를 보며 출퇴근 할 정도로 과거와 현재의 극명한 갭을 감당해가며 이 해운대라는 땅에 침을 뱉고 있었다.
90년생인 내 아이를 키우면서 사실 자만한 부분이 있었다. 역시 다년간 선생질의 노하우로 아이를 잘 이해하며 긍정적으로 키우고 있구나...
하지만 이 즈믄둥이들은 다른 존재들이었다.
386이었던 나에게 70-80도 벅찬 판에 그들의 지녀들인 즈믄둥이라니!
결국 해운대가 문제는 아니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아니, 시대가 달라졌어요! 라고 깨달은 것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내가 원하는 질서, 내가 원하던 고분고분함을 확인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부터였다.
내가 맹신하는 30수년전의 교육철학이 즈믄둥이들에게 맞을리 없다는 것, 그리고...아이들에겐 잘못이 없다는 것
오히려 잘못은 내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인정하고 바꾸는 데에는 또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좌충우돌을 겪고난 지금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조금은 익숙해졌고... 꼰대 타임을 한번씩 외칠 정도로 고까운 부분을 참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 문제가 내게 있음을 알기에 쉽게 위기를 넘어가고 있다.
다만 이제는 영향력이 터무니없이 추락해버린 인문계고 3학년 국어과 교사로서의 나의 자기효능감을 어떻게 추스리고 이 즈믄둥이들과 공존해 나갈것인지가 과제인데..
역시 이것 또한 내가 풀어야할 과제!

**내가 3년동안 매일 부딪치면서 깨닫고 알게되고 판단한 것들을 타인의 글속에서 발견한다는 것을 그닥 가분 좋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다르네요. 동지를 만났달까. 여튼 기분 좋게 읽었습니다. 남편과 더불어 여전히 꼰대성을 부여잡고 자존심으로 여기는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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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1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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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라는 이름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메리 웨스트매콧의 소설을 조앤 스쿠다무어만큼이나 녹초가 된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다초점렌즈 탓에 눈을 내리 깔고, 피곤에 절은 눈꺼풀이 내리누르는 악조건은

역설적이게도 나 자신에 조앤 스쿠다무어를 이입시킬 가장 적절한 환경이었던 것 같다.

50대의 줄을 잡은지 꽤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 50대라는 말이 나를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쉽사리 인정하고 있는 즈음에

나는 다시 나를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조앤이 환상처럼 만난 자신의 모습....

그렇게 자신을 만나고, 지난 시간들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조앤 스쿠다무어의 여정을 우리들은 한 번 쯤 다른 방법으로 경험하고 있지 않나 싶다.

나의 경우 그것이 바로 독서다.

자기연민에 빠진 조앤, 질투와 자존심에서 망각을 선택하는 조앤,

나는 할 만큼 했노라는 근자감에 빠진 조앤,

 

전반부를 읽어나가는 동안 나는 조앤이라는 인물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숨쉴 틈 없이 조임을 당하는 남편, 아이들...에 대해 측은함을 느꼈다.

그 사막의 경험 이후로 나는 어느새 조앤이 되어 있었다.

조앤의 자기 연민, 근자감.....그건 나 자신의 모습이었다.

새로운 시작....

다소 신파적인 반전이라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에필로그는...머리를 치는 현실이었다.

그래 그렇게 삶은 어긋나고, 흘러가는 것이다.

그렇게 짠하게......

 

봄에 나는 없었다.... 그 봄은 다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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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주인 1
시노하라 우미하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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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구 따뜻해지는 느낌..70년대, 나의 중학시절..고등학생 때까지..만화에 푹 빠져 살았다. 그 느낌이 살아났다고 할까..새소년 클로버문고, 해적판 일본 만화..해적판이란 것을 알면서도..계몽사 소년소녀문학전집의 국민학교시절, 레먼문고의 고등학생시절..이 책을 보는 내내 그 안에서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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