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런틴 워프 시리즈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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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파동함수의 수축..버블..우리라는 우주에 대한 성찰
이 이야기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아는‘ 우주일 뿐만 아니다. 바로 그런 지식을 얻는 과정을 통해서, 자기들 대다수를 소멸시키는 우주인 거예요.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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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워프 시리즈 4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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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혹은 납치된 환자를 찾기 위해 고용된 전직 경관..
처음엔 블레이드러너를 떠올렸다. 데커드였던가?
회의적 인간으로서의 추적자라는 틀을 예상하며 읽다가 틀이깨지는 경험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김이 빠지는..하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집중해보면 참으로 유니크한 설정의 하드코어 SF임을 인정할수밖에 없게 된다. 아직은 유년기부터 접한 스페이스오페라의 스펙터클을 우선 떠올리는 독자이지만
이 ‘위, 아래‘설정은 수능 비문학 ‘딩,댕‘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흥미로운 것이다. 역시 그렉이건!

막대그래프들은 청 포콰이의 목소리가 은이온이 움직인 방항을 보고한 뒤에야 변화하고 있었다. 이 사실은 이은의 움직임이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칠 때 가장 눈에 잘 띄었다. 그럴 경우 대다수의 막대그래프가 한쪽으로 계속 편향되는 경향을 보이고, 이 경향이 뒤집어지는 것은 어떤 이온이 이런 연속을 썼다는 사실이 피험자의 입을 통해 실제로 보고된 다음의 일이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실험 장치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면, 이런 순서로 실험이 진행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실험 결과를 막대그래프에 반영하기 위한 계산이 아무리복잡하더라도. 그런 일에 몇 마이크로초 이상의 시간이 걸릴 리가 없다. 사람이 형광 스크린상의 섬광을 보고, 그것이 ‘위‘인지 ‘아래‘인지를 선언할 때까지의 시차보다 더 짧은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컴퓨터들은 실험 장치에 접속돼 있지 않은 것일까? 청 포콰이의 목소리를 듣고 간접적으로 테이터를 얻고있단 말인가?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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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루틴이 끝나고 나면 대형화면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영상들을 훑는다. ‘강추아이템‘,‘잘산템‘,‘손민수템‘,‘기다리던 언박싱‘,‘왓츠인마이백‘,‘겟레디위드미‘,‘OOTD‘들이 자동 재생된다.
그러다 ‘어머 이건 사야 돼‘를 실천하는 머리보다 빠른 손가락의 신공을 펼친다. 며칠후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고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짚어내지 못한다.
너무 많은 상품 정보와 후기로 자극받은 나의 욕망은 이처럼 필립K.딕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부끄럽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무수히 많은 제안과 옵션들 속에서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주문하는 것이 우리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 천재 작가 필립 K. 딕의단편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광기에 휩싸인 인공 지능이 통제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 공장은 절대 생산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따라서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수많은 상품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구매자, 주 신상류 구매라는 우주의 최면에 걸린 슈퍼컨슈머를 만들어 내야 한다. 새로유 재품과 그 유사품들을 마음껏 체험해 보고 항유하면시 립스틱이나 장신구, 향수, 옷, 자동차, 토스트기의 특징과 성능을 살피는 것을 삶의 본분으로 여기는 새로운 종족들. 특별 제작된 프로그램이나 설명서가 그들의 구매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1960년대만 해도 초현대적이라고 여기던 비전들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휠씬 빨리 실현되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지금‘, 그리고 ‘이곳‘의 현실이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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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버지는 미쳤다. 소중한 외아들이 성인이 되어가는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삶의 위험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걱정 때문에 미쳐버렸다. 어린 소년이 성장하고, 키가 크고, 부모보다 찬란하게 빛난다는 것, 그때는 아이를 가두어둘 수 없으며, 아이를 세상에 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바람에 겁에 질려미쳐버렸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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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자, 선더헤드, 종소리..왜 각각 다른 사람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건지...
선더헤드에서 느낀 의아함은 종소리에서 완전히 걷히고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암시인듯한 생각이 든다.

에반게리온의 결말에서 느껴지던 멍함..
좋다.




파란 모자를 쓴 남자를 찾다보면 파란 가발을 쓴 여자는 완전히 놓치는 법이지 - P364

언어는 거짓을 말했다. 언어는 악을 묵인했고, 사실을 숨기고도 벌을 면했으며, 중상모락을 했고 - P448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모든 아이들을 성별 없이 키웠고,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성별을 고르지 못하게 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많은 사람이 하나의 상태를 고르지 않았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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