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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군도 1 - 1918-1956 문학적 탐구의 한 실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199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용소 군도는 번역판의 분량이 6권이어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1권을 번역해서 보고 나서 당장 전질을 샀습니다. 막 절판되던 즈음이었기 때문에 알라딘이 아닌 다른 서점에서 겨우 구할 수 있었습니다. 노벨 문학 수상자 솔제니찐은 실제로 수용소를 경험해 보았으며, 여기에 실린 사실은 경험한 사람들의 인터뷰 그리고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수용소의 참담한 실체를 참으로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썼다는 사실은 시작 부분의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솔제니찐은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채만식의 글처럼 위트가 있으면서도 사실적으로, 때로는 극적으로 현실을 묘사합니다. 러시아 장편 소설은 지루하고 딱딱하고 이름이 외우기 힘들다는 편견을 가지면 이 책을 만날 수 없습니다. 소련 비밀경찰의 잔혹함과 수용소의 비참한 실체를 간접 경험하고 나면 살아있다는 사실에 다시 감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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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씨 농담도 정말 잘하시네요!
리처드 파인만 지음 / 도솔 / 198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사이언스 북스에서 나온 책과 같은 책입니다만 저작권 때문에 이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한 이들 중의 하나인 김재삼님은 같은 학교의 교수이자 파인만의 라이벌 머레이 겔만의 제자입니다만 파인만을 더 좋아했답니다. 이 유명한 책을 처음 번역하여 명실공한 한국어판이 탄생했으며, 리차드 파인만이 LA의 작은 한국 식당에서 이 책의 출판 기념회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당시 저작권의 개념이 희박해서 이제는 불법출판물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파인만이 알고 있는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다른 저작물의 경우(가령 소광희임이 번역한 존재와 시간) 다시 저작권을 거꾸로 사서 나란히 팔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이 사라진 것은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


추가


예전 안철수가 유명해지기 전 TV프로엔가 어딘가 나와 책 한권을 추천할 때 이 책을 추천했습니다. 역시 사이언스북스 판이 아니라 이 책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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