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군도 1 - 1918-1956 문학적 탐구의 한 실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199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용소 군도는 번역판의 분량이 6권이어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1권을 번역해서 보고 나서 당장 전질을 샀습니다. 막 절판되던 즈음이었기 때문에 알라딘이 아닌 다른 서점에서 겨우 구할 수 있었습니다. 노벨 문학 수상자 솔제니찐은 실제로 수용소를 경험해 보았으며, 여기에 실린 사실은 경험한 사람들의 인터뷰 그리고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수용소의 참담한 실체를 참으로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썼다는 사실은 시작 부분의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솔제니찐은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채만식의 글처럼 위트가 있으면서도 사실적으로, 때로는 극적으로 현실을 묘사합니다. 러시아 장편 소설은 지루하고 딱딱하고 이름이 외우기 힘들다는 편견을 가지면 이 책을 만날 수 없습니다. 소련 비밀경찰의 잔혹함과 수용소의 비참한 실체를 간접 경험하고 나면 살아있다는 사실에 다시 감사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