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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천국 - [할인행사]
멜 스튜어트 감독, 진 와일더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70년대 이전의 뮤지컬을 보면 참 그로테스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워너에서 나온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해서 바로 이 초콜렛 천국.
이 영화를 어릴 때 보고 못 잊는다는 분들이 많기에 나도 사 보았다. 그렇지 않아도 뮤지컬 영화는 실패가 없기에. 이 초콜렛 천국도 어린 아이들이 보면 신나는 꿈의 동산일 것이다. 하지만 어른의 눈으로 볼 때, 큰 스케일의 헐리웃 영화가 우리 눈을 괜히 높여 놓은 지금, 방대한 초콜렛 천국이 약간 왜소하게 보이기는 한다.
또 초콜렛 공장에서 일하는 난장이들과, 그들의 계몽 뮤직 비디오(?)가 상당히 그로테스크 하다. 어린이들에게 권하는 교육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비하되는 태도가 조금 엿보이지만,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수준이다.
그래도 영화적 요소는 엄청 뛰어나고 어른들이 봐도 절대로 재미있고 위트 넘치는. 아주아주 세부적인 묘사가 잘 되어 있다. 헐리우드 대자본 뮤지컬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갖추었다. 하하. 약간 과장된 영화의 전개를 다시 생각하면. 정말 웃음이 나온다.
서플은 아주 충실하다. 워너가 뮤지컬을 부흥시키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 마이 페어 레이디와 같이 아주 신경 쓴 타이틀이고 화질도 상당히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