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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아
문국진 / 청림출판 / 1990년 4월
평점 :
품절
상투적인 20자평을 쓴다면, "사례들을 재미있게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의학에 대한 지식이 쑥쑥"이라고 하겠다.
앞쪽에는 독자들의 눈을 끌기 위한 선정적인(?)사례들로 시작하고 있지만, 뒤로 갈수록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겠다, 납득할 수 있겠다 하는 의료분쟁, 사고, 범죄들이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서 법의학이 차지하는 역할이라든지 하는 역할이 참 흥미롭다.
각 사례가 서너 페이지로 짧게 구성되어 읽기도 쉽고, 법의학의 문제들을 대중과 나누기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지한 고민은 엿보기 힘들다. 분명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격렬하게 엇갈리는 사례들이 있을텐데, 모든 사건이 너무 평면적으로 단순화되어 있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