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성 이야기 또하나의 문화 8
또하나의문화 편집부 / 또하나의문화 / 1991년 10월
평점 :
품절


참 재밌었다. 한장 한장 넘기다가 밤을 샜다.

이렇게 한마디로 평한다면 지은이들의 의도와 안 맞아 미안할 것 같지만, 그래, 일단 이 책은 재미있다. 그것은 이들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고민들을 모았기 때문이고 또 나에게 절실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충분히 냉정한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그릇이 우리 생활과 전혀 동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그러지고 잘못 이해되어온것들을 보여준다. 쾌락만을 찾는 성이 나쁘지 않다고 해도 지금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개개인의 느낌과 의미를 존중하기보다는 거짓된 표준화를 통해 아주 지엽적인 테크닉이 성생활의 전부인양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아주 유익하다. 남자가 보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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