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기쁨 - 한국 현대 시인 25인과의 아름다운 만남
정효구 지음 / 작가정신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시 읽는 기쁨이란 책을 서점에서 집어들게 된 이유: 나도 평소 시라는 것에 대해 막연한 동경과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책을 보니 잘 고른 시를 잘 요리해서 나눌 것 같았기 때문에, 입맛이 땡겼다.

2. 시도 잘 모았고 해설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시도 있었고, 찬찬히 본 시들도 마음에 들었기에 책을 사게 되었다. 다들 그렇겠지만 고등학교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틀에 박힌 참고서들의 평론을 보면서 무언가 답답함을 느꼈다. 학교에서 배우는 시들이야말로 분명히 좋은 시, 맛있는 시들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거짓말 같은 해설을 보면서 이건 사탕발림 거짓말 같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는가('애초에 시라는 걸 책상에서 배운다는게 웃긴 짓이지'- 재섭, '버스, 정류장'. '이 해설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넣어라' - 키팅 선생, '죽은 시인의 사회').

3. 정효구의 해설은 솔직하다. 이런 교과서적인 해설에서 벗어나서 정말 시를 음미해본 해설이 있다. 시인같은 감수성을 가진 평론가여서 그런지 그의 문장도 시인 못지 않다. 가끔 애정을 가지지 않은 시들도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반인의 눈높이를 가지고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일반인을 위한 좋은 요리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