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 개정판 Meaning of Life 시리즈 11
어빈 얄롬 지음, 임옥희 옮김 / 필로소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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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내면의 문제로 괴로워하는 인물로 묘사되는 브로이어와 삶에 대한 진한 통찰력을 얻게 되지만 관계에 대한 문제로 절망감에 휩싸이게 된 인물로 묘사되는 니체의 만남을 다루고 있는 소설(펙션)입니다.


양 극단에 놓여있는 두 인물이 모험적인 방식으로 관계 맺어지면서, 공통의 관심사인 '실존의 문제'로 나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브로이어, 프로이트, 루 살로메, 니체와 같은 실존 인물들과 고증이 잘 된 1882년도의 당시 오스트리아의 풍경을 함께 할 수 있지만, 두 주요 인물의 캐릭터에 얄롬 교수의 입김이 깊게 서려있어, 작중 인물들의 내면의 흐름이 아닌, 작가 혼자만의 내면과 함께하는 느낌이 듭니다.


중간중간 짤막하게 등장하는 각종 심리치료 기법들에 대한 언급들이 있습니다. 관련 정보를 인지하고 있는 본인에게는 반갑기도 하였지만, 소설 자체의 몰입에는 방해가 되는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은 큰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내면세계에 집중하고 있으면, 초로에 접어든 얄롬 할아버지 진료실 풍경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읽어볼 작가의 다른 책들을 기대해 보면서 독서를 마무리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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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유작들에 입문하기 전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 봅니다. 특히 '히스테리의 연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니, 두 책을 쌍으로 삼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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