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야생 동물 대탐험 BBC 자연사 다큐멘터리 3
팀 헤인즈 지음, 김혜원 옮김, 대런 홀리 그림 / 사이언스북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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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이나믹하다. 일반사진이 아닌 컴퓨터로 작업한 첨단 화보로 고생대에 존재하던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기에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없는 동물들의 생활사를 부활시켜 읽는 이로 하여금 고대 야생시대를 연상하게끔 해준다. 책 안의 고대 야생동물을 다룬 화보들마다, 고대 야생동물이 움직이면서 일으키는 자욱한 먼지구름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은 늘 중생대에 살던 공룡에 초점이 있었기에 조금은 덜 관심이 갔었던 시기가 고생대 동물들이다. 거대한 몸집과 커다란 이빨, 하늘을 뒤덮는 웅장한 익룡의 날개는 지구에서 그들이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 많이 관심이 가고 애착이 갔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은 그 공룡이 멸종한 뒤 지구에서 번성했던 고대 야생동물들을 다뤘다. 흔히 야생동물이라 하면 멧돼지, 코끼리, 호랑이, 표범, 기린.. 정도인 줄 알았는데 그 이전의 세대에 살던 듣도 보도 못한 고대 야생동물이 존재했으리 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맘모스 정도라면 모를까..

이상한 놈들이 존재하던 시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사는 세상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살 던 시대와는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이전의 시대를 상상하고 관찰해 보면서 공룡이 아닌 야생동물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일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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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평전
최석태 지음 / 돌베개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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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 외로움과 쓸쓸함, 단촐함을 접했다.. 이 책은 이중섭의 일대기를 시대적 상황과 잘 연관지어 다루며, 그가 그린 그림으로 중심을 잡고 이를 배경으로 평전을 풀어나간다. 가족과 닭, 소, 물고기, 아이.. 맴돌고 맴도는 아릿함을 충분히 경험했기에 끊임없이 그림으로 풀어내는 이중섭..

이중섭이 살았던 시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었던 세월이라 그런지 평전을 읽는 동안 많이도 우울했다. 암울한 시대를 몸으로 겪으며 가족과 생이별을 하는 동안, 그는 그림으로 시대를 표현했다.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엽서그림을 보내는 내용은 그 그림만큼이나 애달프다.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세상을 표현하면서 쓸쓸하게 걸어다닌 모습들이 계속 연상된다. 이중섭은 생활고도 어려워지고 가족과의 만남도 쉬이 이루어지지 않자 어두운 내면세계로 몰두하면서 계속해서 세상과 차단되어 간다. 알고 지낸 지인들이 많았던 터라 근근히 생을 연명해가지만 결국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 되고 계속해서 식사를 거부하면서 피폐해지려고 노력한다. 결국 쓸쓸하게 죽는다..

다른 사람의 일대기를 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더욱이 후대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중섭이라는 화가가 자라고 경험하고 성장하는 내용들을 접하는 동안 나 자신한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은 이중섭을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이 아련하기만 하지만 그가 그린 그림들을 통해 넌지시 그를 관찰이라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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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든 자유로우라
틱낫한 지음, 류시화 옮김 / 청아출판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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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아이가 눈을 감고 양을 안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다. 그 아이가 서 있는 그곳이 천국이고 평화 자체로 보인다. 틱낫한을 직접 만날 수는 없겠지만 책으로 전해지는 온유한 성품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책을 읽는 내내 '깨어 있어라'를 인식했다. 전해지는 내용이 침착하기에 차분하고 조용하게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재소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막상 접해보면 그와 비슷한 상태에 처해있는 사람이나, 일상적으로 가끔씩 일어나는 폭풍의 마음을 겪게되는 사회인들도 읽으면 수양에 도움이 될 듯 싶다. 마음을 다스리고 틱낫한이 전해주는 명상법을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레 자유로와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한참 생각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중이라 여러모로 자극이 되었다. 나이에 맞는 생각을 갖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나이보다 깊이 있는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에 관한 것인데, 결국 답은 없겠지만 내 주관으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그 만큼의 나이에 맞는 생각만 유지하면 된다는 것인데.. 틱낫한을 보면 나이보다 엄청난 깊이의 사색이 정답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이 깨닫고 생각했으니 초연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결국 이 문제도 틱낫한의 생각에 의하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니 내 주관에 깨어있는 마음을 갖고 맞이한다면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될 듯 싶다.

또 한가지 생각해 보게 하는 소재가 있었는데, 아직도 머리 속에서 맴을 돌고 있다.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있을 때(그가 자란 환경은 그를 범죄자로 키우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물론 그가 저지른 행위는 분명 책임을 지는 것이 옳은 것이지만, 내가 그가 자란 환경에서 자랐다면 그가 행한 행동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어디까지 그를 옹호해주고 비판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범죄를 저지른 이가 최소한의 양심도 배울 환경이 안됐다는 것도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면 이해할 수 있을까나?? 틱낫한은 그 입장이 되어서 이해하는 마음을 키우면 해결된다고 했는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이해하는 마음을 키워봐야겠다..

'깨어 있는 식사법'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난 식사속도에 민감해져 있다. 주변에서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이 있는데 함께 지내다 보니 나 역시 빠른 속도로 식사를 하기에 제대로 식사다운 식사를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밥과 찬을 통해 그것들이 만들어지기의 시간과 내 입까지 거치기까지의 손길들을 생각해보고 찬란한 태양 빛과, 물과 양분을 통해 일어나는 생명현상들을 미쳐 생각해보지도 못했고 생각하려고도 안 했던 것 같다. 틱낫한이 전해준 방법으로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점심식사 때부터 김치 한 점 집어먹고 김치의 생애를 거슬러 올라 가봐야겠다.^^

바로 이런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쉽사리 지나쳐버리는 일상의 상황들을 조금 더 주의 깊게 관찰해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마음먹기에 따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물론 꾸준히 실천하지 않으면 다시 無로 돌아가겠지만 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지금 있는 내 위치와 환경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어두어야겠다. 내가 그들이 되고 그들이 내가 될 때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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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이 브랜드가 되라
데이비드 맥낼리 외 지음, 신제구 외 옮김 / 한언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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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브랜드는 당신과 관계를 맺으면서 겪게 되는 경험 전반에 대하여 타인이 갖게 되는 인식이나 감정을 의미한다.'

기업에서 적용되는 가치를 개인에게 적용시켜 효과적인 인간관계와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는 척도들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개인도 삶을 경영해가는 한 기업이기에 많은 부분이 교차한다. 때문에 브랜드 기업의 역량들을 통해 개인을 점검해 보는 시도는 적절하다.

개인의 가치(브랜드)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지만 집중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못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브랜드라는 것에 자극을 받았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편견에 의해서 우리는 싼 가격의 제품보다는 브랜드화 된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구입과 A/S, 만족도 면에서 깔끔하기 때문이다. 물론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믿을 수 있기에 충분히 웃돈을 주고서라도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유일 것이다.

개인에게도 적용해 보면 일을 맡겼을 때 신뢰감이 들고 진실성에 기반을 두고 성실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거기다 성격까지 좋으면 이 사람의 브랜드는 기업으로 치자면 상위 브랜드를 선점하지 않을까? 때문에 자연스레 주위 사람들은 그를 신뢰하게 되고 한 번 굳어진 개인의 인지도는 큰 거짓과 잘못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은 편안하게 그의 배경으로 따라와 준다. 말은 쉽지만 많은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기가 꽤나 어렵기에 브랜드를 갖춘 인물을 당연히 선호할 것이다. 학생에게는 좋은 학점과 영어실력이 브랜드가 되겠고 직장인에게는 인간관계와 성실성을 기준에 따라 좋은 브랜드가 될 것이다.

책에서는 개인의 좋은 브랜드를 이루기 위한 조건으로 크게 차별성과 연관성, 일관성을 꼽는다. 자신의 가치관에 근거한 차별성과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자신도 이해하고 있다고는 연관성, 성실에 기반을 둔 일관된 행동이 필수 기본 바탕이라고 한다. 그 하위 구조로 역량과 표준, 스타일을 기준에 맞춰 행동한다면 좋은 브랜드로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개인 브랜드를 타인에게 좋게 인식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반복되는 모습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한 번에 좋은 브랜드의 개인이 탄생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 책을 선택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브랜드의 이미지에 한 발 다가선 건 아닐까? 흘러가는 시간에 차별성, 연관성, 일관성과 역량, 표준, 스타일을 인식하고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기필고 좋은 브랜드 하나 탄생할 듯 싶다. 중기간의 시간을 갖고 차분하고 성실하게 세계화의 시대에 좋은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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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폴렛 데일 지음, 조영희 옮김 / 푸른숲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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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는 표현의 시대다. 자기 PR에 능해야 하고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하는 시대다. 더 이상 우유부단한 착한 모습이 환영받지도 못하고 더 이상 수줍은 모습이 착한 사람도 아닌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 적합한 상황도 분명 있겠지만, 대인관계를 헤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훈련을 통해 조금은 더 외향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으로 바꿔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에 도태되고 점차 소극적이고 한정된 인간관계와 운신의 폭도 그만큼 좁아질지도 모르겠다.

아직 우리 나라는 내성적인 사람이 많다. 폐쇄적인 교육환경이 아직은 지배적이라,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는 교실에서의 교육보다는 권위적인 가르침에 의해 끊임없이 지식을 주입 받고 표현은 하지 못하는 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은 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자기 의사를 알리는 데 소극적이 되어간다. 점차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대인관계 기술들을 뒤늦게 습득해 보지만 미숙한 모습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조용하고 내성적인 보기에 문제없고 착하기만 한 이들이 수두룩한 것이 바로 우리 현실이다. 막상 알고 보면 더 깊고 다른 생각을 소지하고 있지만 표현이 서툴기에 그저 마음속에 묻혀 두는 것이 우리 모습이다.

책을 읽으면서 오전에 거절하지 못했던 상황이 계속 연상이 됐다. 나 역시 그다지 맺고 끝는 것이 불분명한지라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때문에 조금은 내가 손해보면서 착한 척 해주며 부탁을 들어주는 편이다. 대개의 경우 호의를 이해하고 마음으로부터 고맙다고 하지만 오전에 내가 거절하지 못했던 경우는 아직도 기분이 좋지 않다. 그다지 고마워하는 기색도 없고 당연히 도와줄 일을 했다는 모습이 비춰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경우가 이 책에 나온 <대화의 기술>들을 적용해야 하는 장면인 것 같다. 적절하게 내 의사를 밝히며 상호존중의 관계가 확립되도록 주지시키는 것도 분명히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니오', '나를 표현', '단호하게',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이 책의 주요 기술이다. 4가지 기술이 모두 세상에 내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오래 살진 않았지만 얼마동안은 나를 알리는 데 무척 인색했던 시기가 있다. 때문에 적절한 평가도 받지 못했고 그저 휩쓸리던 시기도 있었다. 거절할 줄도 알고, 단호하게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중심을 타인에 두는 것이 아닌 나를 밝히고 알리는 데 둠으로, 한결 나은 위치에서 상황을 바라볼 줄 아는 지혜도 생길 것이다. 물론 책에 나온 기술 역시 훈련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자전거나 피아노를 예로 들었는데, 계속해서 적용하고 훈련하면서 효과적인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무척 매력적이다.

여러 가지 자신을 표현하는 기술과 자극들을 통해 점차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한다면 기존보다 더 나은 대화와 관계를 맺을 수 있겠다. 단지 대화를 자기중심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 이외에도, 확대해서 보면 점차 여러 가지 당면하는 상황 속에서 효과적인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아니오 라고 외치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거듭하면서, 급변하는 대인관계의 세상 속에서 나를 찾고 나를 표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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